미혼인 분들의 절규가 느껴져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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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김목사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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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밤(저는 이제 저녁이지만...)에 미혼인 분들의 절규글에 마음이 아픕니다.


저는 마흔이 훌쩍 넘은 나이에 매우 늦게 결혼을 했습니다.

뭐 20대 초반에 할아버지 생신에 여자친구를 데려가서 할아버지는 물론이거나 결혼 못한(?) 노총각 고모들과 삼촌들을 엄청나게 긴장시키기도 했지만 - 다 한때입니다.. 흐규흐규... - 결과적으로 전 결혼을 엄청 늦게 했습니다.

결혼한걸 감사해야할지경이죠.


저랑 아내랑은 나이차가 10살 훌쩍 넘게 차이가 납니다.

아내는 대학을 졸업하자마자 저랑 결혼을 했구요.

그래서 세대차이 그 이상이 날 - 은 아니고 - 줄 알았는데, 그것보단 문화적인 차이가 납니다. ㅋㅋㅋ


네, 대충 



감잡으셨겠지만,

전 국제결혼을 했습니다.


인터넷에서 만났어요.

90년대 초반부터 PC통신을 했던 경험을 살려(?) 타이핑 빨(?)로 사람을 잘 만나고 댕겼습니다.

머리에서 피가 마를 무렵(?)부터는 항상 여자친구가 있었습니다.

 

20, 30대는 한국인들을 계속 만났습니다.

저는 갖은거 1도 없고, 부모님은 그냥 소규모로 장사를 하시던 그냥 저냥 빈곤하지 않은 집의 장남이였고,

결혼도 빨랑 하고 싶었습니다.

근데, 그게 제가 철이 없었던건지, 인연의 끈이 짧았던 것인지,

자의로, 타의로 인연의 끈이 끊어졌습니다.


중간은 생각하고,


제가 이 글을 쓴 이유는 짧고, 명료합니다.

한국에만 여자가 사는게 아닙니다.

다른 나라에도 여자사람이 아주 많이 삽니다.

꼭 한국 여자만 만나려고 연연해할 필요가 없습니다.

전 언젠가부터 한국여자보다는 외쿡여자사람을 만나고 싶었습니다.


첫번째 제 도전은 마이 스페이스라는 SNS를 통해서였습니다.

미수다 1화를 보다가 거기에 나온 츠자가 이걸 하더라구요. 전 그게 SNS의 첫번째 였습니다.

하긴... 당시에 SNS가 지금처럼 일반적일 때도 아니였구요.

거기서 닥치는대로 친구 추가, 친구 추가를 했고,

제 취미인 사진을 업로드하기 시작했습니다.


그러던 어느날

쪽지가 날아왔는데, 

제 사진이 너무 좋다는 겁니다.

제가 그걸 놓힐리가 없죠.

그걸 기회로 쪽지를 보냈고, 번역 프로그램(당시에는 구글 번역기가 없었으므로)을 이용해서 대화(?)를 많이 했습니다.

그 일로 그 친구와 가까워졌고 제 첫번째 외쿡인 여자친구가 되었습니다.

당시에 미쿡에서 치과 간호사로 일하다가 휴가로 한국에 저를 보러 왔고,

참 말도 안되는 인연으로 1달간 지낼 수 있는 집을 찾게 되었고, 그때 같이 지내면서 더 많이 가까워졌습니다.

그리고 저의 제안으로 한국에 와서 함께 지냈습니다.


전, 몹시도 당연하게



영어를 1도 하지 못했습니다.

처음 국제전화를 해서 헬로우를 한 마디 한 이후로는 아무말도 할 수 없었습니다.

ㅋㅋㅋㅋㅋ

제가 생각해도 넘흐 웃깁니다.



여튼, 이것도 하면 늡니다. ㅋㅋㅋ

문제는 자심감이죠. 그냥 하면됩니다. 사람이 사람 만나는건데, 뜻하면 이뤄지게 마련이죠. ㅋㅋㅋ


그렇게 잘 만나다가 헤어지고,

영쿡인 츠자도 만나보고, 

헤어지고,


지금의 아내를 만났습니다.


저랑 아내는 직선 거리로 약 11,000Km 쯤 떨어진 상태에서 약 4년 정도를 연애했습니다.

당시 아내는 학생이여서 한국에 올 형편과 상황이 안되었고, 전 그냥 한국에서 스트레스와 연차도 눈치보면서 써야하는 삶에 쪄들어 살고 있는 회사원이였구요.

그래도 결혼해서 잘(?) 살고 있습니다.


외쿡 여자사람은 한국 여자들에 비해 솔직하고 따지는 것이 상대적으로 엄청 적습니다.

정말 사람만 보고 사랑하고, 좋아하고, 따르고 하니까요.


그래서 드리고 싶은 말씀은 이거예요.


대상을 한국으로 한정짓지말고 외국을 향해보는 것도 좋은 방법이란 겁니다.


제가 초기에 SNS 했던 상황에 비해 지금은 뭐 으마으마하게 좋은 환경(?)입니다.

한국어 배우려고 혹은 한국에 관심을 갖는 사람들이 정말 많습니다.

그들을 찾아보세요.


문을 두들여야 열리든 어쨌든 하죠,

그냥 멀뚱멀뚱 쳐다만 보고 있으면 그 문은 절대로 안열립니다.

노크를 하던 도끼로 찍든 내가 뭔가를 행해야 열리든 뽀사지든 합니다.


당장이라도 FB들어가서 '한국어' 혹은 'Korean'으로 검색해도 엄청난 그룹들이 보입니다.

문을 두드려보세요.

세상의 인연줄은 생각외로 한국에 있지 않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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