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인재영입. 25호 매우 흥미롭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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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가즈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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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겸공에서 민주당 인재영입 23.24.25호를 인터뷰했는데요,

  • 각자의 경력을 들어보면, 민주당의 정체성과 지향점이 보입니다.
  • 그리고 김대중 대통령, 노무현 대통령의 수십년 전 혜안을 지금 다시보며 감탄할 때가 있는데요.


차지호 카이스트 교수(25호)가 본인을 소개한 키워드를 빌리자면 

이 전직 대통령들이야 말로 <인도주의적 미래 위기대응>을 

할 줄 아는 지도자들로 표현할 수 있겠더라고요.


그리고, 이용우 노동인권 변호사(23호) 인터뷰 중 가장 인상적인 부분은요:


◍이용우 : 

  • 특히 이제 이번에 노란봉투법 하면서 제가 한 1년 반 동안 속칭 약간 보따리장수처럼 페이퍼 들고 다니면서 의원실 다 찾아다니고 설명하고 설득하고 이런 과정들을 굉장히 근접해서 봤거든요. 
  • 법안이 제출되면서 국회의원들도 경험하기 어려운 거부권 재의결까지 탄생과 소멸까지 한 번에 쫙 봤어요, 한 사이클을. 
  • 보면서 이런 입법 활동이 매우 중요하고 필요하다. 이걸 좀 절감하게 됐고. 
  • 가장 결정적인 것은 20년 동안 사실은 노동 약자들이 외쳤던 목소리였거든요. 노란봉투법이라는 게. 
  • 그런데 15분 만에 대통령에 의해서 그냥 물거품이 되는 걸 보면서 굉장히 좀 분노스러웠습니다. 
  • 이런 부분들을 직접 현실 정치 공간에서 뭔가 구체적 대안을 가지고 좀 전투력을 가지고 윤 정부에 좀 맞서 보고 싶다 이런 생각을 했습니다.


3분 모두, 각자 노동/인권/미래 위기대응 영역에서 오랜 활동하시다가

정책의 필요성을 절감하고

대비하지 않으면 위험하다는 절박함을 느꼈다.. 그리고 그 기본엔 <인도주의>가 있다..고 느꼈습니다.


차지호 (25호)의 경력도 찬찬히 들어보시면, 정말 흥미롭습니다:


차지호 인도주의적 미래학자 (25호)


▶김어준 : 자, 어렵게 설명하셨는데 국경없는의사회. (웃음) 국경없는의사회 컨설턴트시고, 그리고 존스홉킨스대의 글로벌 헬스 박사고. 옥스퍼드대의 난민학 석사고.

▶김어준 : 퓨처리스트는 뭡니까, 여기서? 그러니까 국경없는의사회에서 컨설턴트를 하셔서 인도주의적, 이거는 이해했는데 미래학자는 뭐예요?

▷차지호 : 지금 카이스트 미래전략대학원에서 일을 하고 있고요. 이게 인도적 위기라는 게 보통 과거의 정치적 실패로써 생기잖아요. 과거가 이제 정치적으로 실패하면 의사들은 뭐 그래서 사람이 죽고 이러면 그걸 땜빵 하는 일을 하는 건데 이제 일을 하다 보니까 이 미래의 위기들이 굉장히 다양하게 오더라고요. 우리가 다중위기다, 라고 부르는 부분들이. 그래서 그 부분들을 사실 먼저 예측하고 준비를 해야지 사람이 안 죽게 되니까 나중에. 그래서 미래학으로 이제 시제를 좀 바꾸는 면이 있습니다.


▶김어준 : 자, 사람이 위기에 처하고 목숨이 경각에 달린 현장에 가다 보니 이 위기가 왜 왔지? 그 위기를 파악하고 미래를 대비해야 되겠다. 미래의 위기가 그러면 뭐가 있느냐. 그러다 보니 연결돼서 인도주의적 미래학자가 됐다?

▷차지호 : 그럼요.


생략


▶김어준 : 그렇다면 국경없는의사회에서는 왜 일하게 되신 거예요?

▷차지호 : 아, 국경없는의사회에서 일을 하게 된 게요 이제 그때는 활동가였으니까 활동가로 얘기를 하면 저희가 의사들은 이제 처음에 본 환자들이 중요하잖아요. 근데 저는 이제 의대 졸업하고 공중보건의를 이제 통일부 하나원에 북한 이탈주민 있는 데 탈북자분들을 진료하는 일을 했었습니다.


▶김어준 : 그러니까 의사 면허도 있으신 거예요?

▷차지호 : 있죠.


▷차지호 : 근데 이제 탈북자를 계속 진료하다 보니까 이분들이 아픈 게 왜 아픈지 굉장히 궁금한 거예요. 그래서 왜 아픈 게 이게 몸이 분명히 생물학적 원인 때문에 아픈 건 아닌 거 같은데. 그래서 그렇게 공부하고 일을 하다 보니까 결국 정말로 사회가, 사회가 망가지고 이제 정치가 망가지고 이런 부분들이 아, 이런 상황에서 사람들이 막 아프구나, 라는 생각이 들어서. 이제 국경없는의사회 일을 하게 된 거는 이제 한국에 있는 


탈북자분들 이 아픈 이유가 한국 밖에 있다고 생각을 하고, 그래서 탈북자분들이 온 루트 있잖아요. 북에서 탈북하고 중국 거치고 이렇게 온 거를,

거꾸로 들어갔어요. 그래서 북한 국경에서도 일을 하기도 하고 그렇게 하시면 뭐 인신매매된 여성들 지원하는 일도 이렇게 하면서 이제 완전히 이제 사람들의 아픈 이유가 굉장히 정치적이고 사회적이라는 거를 이제 정말 몸으로 알게 된 거죠.


▶김어준 : 오, 특이한 루트다, 이거는.


▷차지호 : 네. 그래서 국경없는의사회에서도 의사나 이렇게 코디네이터 형태로 일을 하다가 교수로 하게 되고 아까 그 뭐 홉킨스나 옥스퍼드 이런 데서 공부를 했잖아요. 그게 도대체 이제 세상은 왜 아픈가. 이게 세상이 아프니까 사람들이 아픈 건데 세상은 도대체 왜 아픈가, 라는 게 질문이 생겨가지고 그 뒤로 계속 그 공부하고 그렇게 국가들이 망가진 나라, 그 엄청난 분열이 있는 나라, 이런 나라들에서 일하거나 아니면 그 나라들을 연구하는 일이 업이 된 거죠. 그래서 그렇게 돼서 하게 됐습니다.

▶김어준 : 이야, 특이한, 굉장히 희한한 히스토리네? 


생략


▶김어준 : 보니까 개별 환자를 질병을 만났다가 그 사람의 질병의 원인이 생물학적인 것에만 있지 않다. 정치적이고, 사회적인 것에 있다. 그러다가 그 루트를 찾아서 거슬러 올라가서 이것은 국제적이기도 하고 우리 인간의 문제이기도 하고 뭐 계속 올라가요. 


자, 그런데 본인은 이 제안을 왜 받아들이셨어요?


▷차지호 : 이태원 참사가 가장 중요한 예인 것 같아요. 국정조사 때 전문가로 참여하기도 했었는데 이태원 참사가 그 현장에 그 핼러윈 때 와 있던 사람들이 뭔가 잘못해서 아니면 몸에 뭔가 문제가 있어서 돌아가신 게 아니잖아요.


▷차지호 : 그걸 막을 수 있는 우리가 재난대응시스템이나 아니면 경찰시스템 아니면 재난 거기 정치시스템이 부재했고 이제 이태원참사가 났을 때도 문제였지만 나고 나서가 훨씬 더 문제였던 것 같아요. 


지금 정부가 이런 참사가 나고 나서 지금 우리가 겪었던 거에서 아무것도 배우려고 하지 않아요. 그러면 그리고 덮으려고만 하고 그럼 


이런 재난들은 반드시 다시 일어나게 돼 있잖아요. 그런데 뭐 다른 한편으로 보면 이제 이태원참사뿐만이 아니고 한쪽으로 기후위기오고 한쪽으로는 팬데믹 다시 오고 이렇게 굉장히 큰 이제 위기들이 닥쳐올 건데 거기에 대해서 우리가 얼마나 준비 돼 있냐


라고 보면 저는 좀 준비가 돼 있을 줄 알았어요. 그런데 혁신위 활동을 이제 김남희 변호사님이랑 같이하면서 이제 한국 우리나라 내에 그런 조금 장기적 미래에 위기대응시스템이나 그 미래대응시스템을 찬찬히 살필 기회가 있었습니다. 그런데 사실 이번 정부에서 거의 전무하다시피 하더라고요.


▶김어준 : 이번 정부는 있는 것도 없애잖아요.

▷차지호 : 있는 것도 없애죠. 있는 것도 없애고, 사실 그런 상황 안에서 이제 미래학자들이 그래도 저기 몇 년은 먼저 볼 거 아니에요. 그 공부하는 게 일이니까. 


그런데 2030년도에 굉장히 큰 위기들이 이제 글로벌 위기들이 다가오고 있고. 그걸 이제 한 사회가 버텨내기가 쉽지 않을 수도 있을 것 같은데, 거기에 대해서 준비하는 일종의 골든타임이 2030년 정도 될 것 같거든요. 그런데 그 시기가 사실 22대 국회 그리고 다음 대선 이런 시기인데 마음이 너무 급해지는 거예요. 


제가 학자로 이태원참사 때 학자로 얘기하는 거 아무 먹히지도 않았어요. 그리고 밖에서 학자로서 이 정치시스템 이걸 대응할 수 있는 정책 합의를 만들어야 되는데, 굉장히 6년, 7년 이런 굉장히 급박한 시간 안에 할 수가 없게 되더라고요. 그런 상황 안에서 이제 이런 제안들이 오고, 제안들이 왔을 때 혁신위에 있었던 미래혁신안들이라든지 미래에 대비할 수 있는 안들을 원내에서 할 수 있는 기회가 있을 거라는 말에 귀가 이만해져가지고 고민하다가 참여를 하게 됐습니다.


▶김어준 : 그러니까 위기감이 본인을 여기까지 끌어온 거군요, 위기감이.


▷차지호 : 그리고 뭐 인도주의미래학자 말이 어려우면 그냥 위기전문가예요. 위기에 대응하는 전문가인데, 위기를 막을 수 있는 시스템이 없습니다, 한국에. 그러면 당연히 이건 우리 현재 우리 문제일 뿐만이 아니고 지금 뭐 청소년들 투표권도 없잖아요. 그런데 당사자는 그런 우리 저기 20~30대 세대 그리고 그 전에 세대들이 여기 큰 당사자들인데, 이분들이 맞닥뜨린 세계에 목소리도 없고 지금 시스템이 이 사람들을 포용적으로 의식을 가지고 오지도 못 하고.



▷차지호 : 네네. 그래서 국경없는의사회에서 우리 전 회장님한테 전화를 했었어요, 제가 이런 제안을 받았다고. 그러니까 두 가지를 물어보더라고요. 제가 하도 여러 나라 돌아다니니까. 첫 번째는 어느 나라에서 나가냐.

▶김어준 : 어느 나라에서 나가냐. 

▷차지호 : 두 번째는 어느 당으로 나가냐. 이 문제로 해서 한국에 우리 데모크라티 파티다. 민주당이다, 라고 하니까 우리 민주당 굉장히 유명해요. 이 한국의 민주주의가 유명해서 바로 그러니까 정치참여를 해야 된다. 인도주의 활동가가 정치 참여해야 된다고 얘기를 하더라고요. 그 말에 저는 많은 게 담겨있다고 생각해요. 한국의 민주당의 전통이라는 게 이런 소외된 그룹, 그리고 미래위기 이런 부분들에 굉장히 잘 대응하는 역할을 해야 되는 정당인데, 어떻게 보면 지금 현재 위기전쟁에서 굉장히 잘 대응을 하고 힘을 모으고 있는 것 같아요. 그런데 이 미래에 다가오는 것들.

▶김어준 : 미래의 존재.

▷차지호 : 이제 지금 전쟁이 더 심각하다 보니까 미래 위기들에 대해서는 사실 조금 더 이제 그 집중을 못 하지 않나, 라는 생각들이 들고 거기에 이제 힘을 좀 보태는 게 맞겠다 싶어서 왔습니다.


이용우 노동인권 변호사(23호)


◍이용우 : 2017년 11월달에 출범할 때 사회적 요구들이 분출했습니다. 직장 내에서의 비민주적 요소, 뭐 갈등 관계라든지 부당한, 노동 조건의 부당한 대우라든지 이런 부분들에 대해서 직장인들을 직접 만나는 창구를 만들어서 우리가 좀 새로운 운동을 해보자, 이런 취지로 출범했던 단체였죠.

▶김어준 : 이게 히트를 쳤나요?

◍이용우 : 이메일 창구를 개설을 했는데요. 그만큼 정말 갈증들이 있었던 거를 보고 깜짝 놀랐습니다. 지금까지 누적 상담 건수가 한 12만 건 정도.


◍이용우 : 이거는요 고용노동부도 굉장히 탐내는 실증사례거든요.

▶김어준 : 고용노동부가 사실 했었어야 하는 일인데.


◍이용우 : 근데 고용노동부가 보지 못하는 내용들을 보죠. 왜냐하면 직장인들은 관청에 가기 쉽지 않거든요.

◍이용우 : 그러다 보니까 직접적으로 자신들의 육성과 현실에서 느끼는 어떤 부당함들을 굉장히 많이 알려오시고, 그런 부분을 통해서 사실은 개인적인 권리 구제도 하지만 이런 실증사례를 바탕으로 해서 근본적인 제도 개선까지 굉장히 좀 다양한 활동을 하고 있어요.


▶김어준 : 자, 그리고 용공조작사건 피해자들 무죄 판결 받는 일도 도와주셨고. 노란봉투법 개정 입법도 관여하셨네요. 


김남희 인권분야 전문 변호사 (24호)


▶김어준 : 태평양, 네. 좋은 곳이죠. 변호사 업계에서 알아주는 곳인데 거기 왜 나오셨어요, 근데?

◉김남희 : 아, 제가 2011년에 그만뒀는데요. 사실은 그때 제가 첫 아이를 좀 키우고 있었어요. 근데 제가 아이를 낳고 키우다 보니까 그 한국사회의 미래가 좀 너무 걱정이 되기 시작한 거예요. 그래서 이 아이가 살아갈 세상이 지금 너무 암담하게 느껴지는데.

▶김어준 : 변호사만 하고 있을 때가 아니다.

▶김어준 : 나와서 참여연대로 갔어요?

◉김남희 : 네네. 참여연대로 가게 됐는데.


◉김남희 : 제가 대학교 때 공부방 활동을 했었어요. 그래서 그 철거촌에 있는 아이들을 가르치는 일을 했었는데 그때 친하게 지냈던 친구가 이제 공익인권변호사로 오래 활동을 하고 있는 윤지영 변호사인데 그 친구를 만나서 제가 물어봤죠. 그래서 한국사회가 좀 더 복지가 늘어나고 모든 사람들이 잘 살 수 있는 곳이 되려면 내가 어떤 일하면 좋겠냐, 라고 물어봤더니 참여연대를 가라고 추천을 해줬어요.


▶김어준 : 자, 그리고 민주당혁신위원회 위원도 하셨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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