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박지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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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년전 오늘, 강남역 지하 만남의 광장에서 마눌님을 처음 만났습니다. 천리안 프로그래머 동호회의 정모에서 만났죠. 첫눈에 반해서 끙끙 앓다가 1년여만에 사귀기 시작했고, 2000년에 결혼했습니다.

그 26년 동안, 제 마음은 지금도 온통 마눌님 한 사람 뿐입니다. 볼 때마다 사랑스럽고 또 피곤해서 짜증을 내도 괜히 말을 붙이고 싶습니다. 매일 같이 제가 해주지 못한 일들이 떠올라 미안한 마음 뿐입니다.

그 마눌님은 오늘 새벽 가평 집에서 차를 운전해 동쪽으로 달려 강릉에서 강의 한 건, 다시 서쪽으로 달려 서울에서 다시 강의 한 건을 하고 늦은 저녁에야 집으로 돌아왔습니다. 그리고는 피곤에 쩔어 제가 차려준 간단한 저녁을 먹는 둥 마는 둥 하다 골아떨어졌습니다.

5년 가까이 '조국 사태'를 쫓아다니느라 밥벌이조차 못하는 남편을 대신해, 마눌님은 전국 방방곡곡을 달리면서 강의를 합니다. 한 곳에서 이틀 이상 이어지면 현지 숙박을 하기도 하지요. 다 돼먹지 못한 남편 때문입니다.

벌써 몇년째 죄인인 저는 마눌님에게 초콜렛 따위 바라지도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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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 요즘 궁금하네요...어찌 사시는지 재판은 또...어찌...
• 불행히도, 재판 결과는 계속 나쁘게만 나오고 있습니다. 법관들은 눈앞에 제시한 결정적 무죄 증거들도 모두 무시하며 유죄 판결만을 반복하고 있습니다. 당연히 맥이 빠집니디만, 오랜 후라도 바로잡을 기회가 생기도록, 이 모든 일들을 '시민언론 민들레'라는 곳에 연재 기사로 게재하고 있습니다.
  
  지난 1년 3개월 사이 51회까지 연재했네요.
  https://www.mindlenews.com/news/articleList.html...
  
  가끔씩 생각나실 때 돌아봐주셔도 감사한 일입니다. 당장 벌어지는 일에 일희일비하지 않고 긴 호흡으로 계속 싸워나가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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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지훈 대표님 감사합니다.

# 조국 화이팅, 박지훈 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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