촛불집회에 나가셨던 분들은 다들 아실 겁니다

 

촛불집회에 나가다 보면 몇번쯤은 태극기부대니 뭐니 하는 늙은이들이 건너편 또는 저 멀리에서 지들끼리 악다구니를 쓰는걸 목격하게 됩니다

소리는 치지만 가끔 과격해 보이기도 하지만 좀 가까이에 가서 보면 나이대가 높고 노인네들 움직임이 설렁~설렁~ 하는게 시끄럽게 외치는것과는 달리 의지가 부족해 보입니다 게다가 저녁??? 밤???? 하여튼 늦은 시간이 되면 썰물빠지듯이 어느순간 보면 개미새끼 한마리 안보이게 사라집니다 손에 쥐는 작은 태극기만 여기저기 쓰레기로 버려져 있죠

촛불집회는 각자 개개인이 대충 알아서 집에 가기 때문에 해산하는데 정해진 시간도 없고 오늘 집회는 끝났다고 누가 얘기해 주지도 않습니다 명확한 끝이 없습니다 사람들이 다 돌아가서 완전히 해산하는데 시간이 아주 오래 걸립니다

얼마전에 화제가 된 키세스단도 집회 처음에는 훨씬 더 사람이 많았죠 그러다가 밤늦었을때 어떤 사람은 가고 또 어떤 사람은 밤이 늦고 새벽이 되도록 남은 분들이 은색담요?????를 두르고 밤새도록 남았던것이죠  

그래서 개인적으로 저 늙은이들 대부분은 할일없는것들이 돈받고 나왔을거라는 추정에 매우 동의하는 생각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또한 까스통 할배라는 군복입고 설치는 늙은이들도 최소 10년은 더 지난 일들이죠

그리고 세월호때 단식하는 현장에 나타나 피자???? 처먹었던 놈들도 놀리고 조롱하러 나온것이었고 결속력이 아얘 없다시피 했고 열받은 아저씨들이 저리꺼지라고 하면 쥐새끼 마냥 놀래서 뒤로 도망쳐 거리를 벌리고 다시 또 조롱하고 그랬었죠 전형적인 찌질이들의 모습이었습니다

 

그런데 이번 법원 폭동은 완전히 달랐습니다

유뷰브에서 법원폭동 영상을 봤는데... 완전히 다른 집단으로 보였습니다

단순히 구성원이 2030으로 보이는 남자들이 많다는 확연히 눈에 보이는 다른점을 얘기 하는게 아닙니다

 

이상하다고 얘기하는 지점이 무엇이냐 하면 저 폭동에 대치상황이 없다시피 한다는 겁니다

집회에서 실제로 폭력을 쓰기까지 시간이 아주 많이 걸립니다 사람들 마음속에 망설임이란게 있어서 대치상황이 아주 길게 이어집니다 그러다가 어떠한 시발점이 발생해야 싸움이 벌어집니다

예전에 전경들이 있을때를 예를 들어 보자면...

전경 윗대가리가 진압명령을 내린다던가 맨앞쪽에 있는 시민 몇몇이 전경 한두명을 대열에서 끄집어 내던가 하는 어떤 충돌지점이란게 있습니다

 

그런데 이번 법원폭동은 경찰과의 아무런 마찰도 없이 있다가 어느 한순간 순식간에 쳐들어가 버립니다

대치 상황이 없다시피 합니다 아니 제가 보기에는 없습니다 그냥 쑤욱~ 치고 들어갑니다

 

예전에 광우병집회에 나가셨던 분들은 아실겁니다 

경찰과 별다른 마찰 없이 서로 마주보는 시간이 얼마나 길게 이어지는지...

그런데 그런 대치 상황이 아주 짧게 끝나버리고 한순간에 우루루 치고들어가서 폭력을 쓰는거 이거 얼마나 말이 안되는 상황인지...

애초에 집회에 나간 사람들은 경찰과 싸우겠다는 마음을 가지고 가지도 않는데다가 경찰과 싸우냐 마냐 의견이 통일이 되지도 않고 될 수도 없으며

몇몇 흥분한 사람들이 생기더라도 그런 흥분속에서 폭력사태로 이어지는게 집회에 나간 사람들에게 쫘악 잘 퍼지지도 않는다는걸 말입니다

 

이번 법원폭동에서는 치고 들어가는 지점이 갑자기 한순간에 일사분란하게 벌어집니다

유튜브 영상을 보면서 저것들이 방패들고 막아선 경찰을 순식간에 쑤욱~ 치고들어가는걸 보면서 뭐라 설명할 수 없는 괴리감? 이상함? 부자연스러움을 느꼈습니다

게다가 치고 들어가는 시작점에서 2030으로 보이는 남자애들 한번 잘 살펴보세요

흥분도가 낮습니다 악쓰다시피 소리 꽥꽥 지르는 놈들도 없습니다 미쳐날뛰는 모습이 보이지 않습니다

군대나 경찰처럼 조직적이라 할 정도는 아니지만 그보다는 낮은 수준의 이상할 정도로 협동을 잘하는 모습을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