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상욱 앵커가 말하는 3년 만의 '뉴있저' 하차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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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지름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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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상욱 앵커가 말하는 3년 만의 '뉴있저' 하차 이유

https://n.news.naver.com/mnews/article/006/0000112764?sid=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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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22일 YTN ‘뉴스가 있는 저녁’ 마지막 방송 앞둔 변상욱 앵커
“대선에서 이재명 되면 그 즉시, 윤석열 되면 버티다 그만두려 했다”
“그간 앵커리포트 소외계층 집중”… 빈민·착취 등 시대적 현장 찾고파


변상욱 앵커가 3년 만에 YTN '뉴스가 있는 저녁'(이하 '뉴있저')에서 떠난다. 물러나라, 지키라는 안팎의 말들과 정치적 논쟁의 중심이 된 자리였다. 지난 대선을 기점으로 앵커 교체설, 프로그램 폐지설이 불거졌던 만큼 그의 거취는 여러 해석이 따를 수밖에 없는 사안이다. 왜 지금인가. 14일 오전 서울 마포구 한 커피숍에서 변상욱 앵커를 만났다.

변 앵커 하차설은 지난 대선을 전후해 지속적으로 불거져왔다. 국민의힘이 지속적으로 '뉴있저'를 편파적이라 주장한 가운데, 지난 4일 YTN 인사에선 '뉴있저'를 담당했던 보도제작국장과 제작2팀장이 타부서로 발령났다. YTN 내부에서도 진행자는 교체될 거란 전망이 나왔다. 22일 마지막 방송을 앞둔 변 앵커는, 애초 2019년 정찬형 당시 YTN 사장이 자신을 영입했을 때부터 '최장 3년'을 예정했다고 말한다.

"(처음에) '2년까지 생각해보겠다' 하자 정 사장이 '1년 아니면 3년이다, 그만큼만 고생을 하십시오'라고 했다. 2주년 쯤에 힘들어서 그만 두겠다고 이야기 하려는데 2주년 특집 방송을 준비하고 있더라. 그래서 말을 꺼내지 못했다. 그 다음으로 (2021년) 나를 영입한 정 사장이 떠날 때 같이 바뀌는 게 낫지 않을까 생각을 했는데, 이미 대선이 어느 정도 무르익기 시작할 때여서 그것도 안 되겠더라. 어쩔 수 없이 꼭 3년을 채워야겠구나 이야기를 했다."


-대선 시점을 고려하는 상황 자체가 문제다.

"사람들은 나를 이재명 지지자라고 비난도 하고 그러니 만약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당선되면 그 즉시 (방송을) 그만두려 했다. 승전국이나 점령군처럼, '저 놈은 출세할 거다' 정치적으로 소비돼선 안 되니까. 오히려 윤석열 후보가 당선되면 욕 먹어가면서 버티는 이미지로 갈 수 있다 해도. 어떻게 해도 욕은 다 먹게 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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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을 비판하는 아이템이 절대적으로 많다는 지적은 어떻게 생각하나.

"그럴 수밖에 없는 게 이재명 후보 쪽은 '형수 욕설'의 경우 지난 선거 때부터 계속 나왔던 사안이고 '대장동'(개발특혜 의혹)만 새로 나왔다. 이 사건은 당사자들을 불러서 심문하고 증거자료 몇 년치 뒤지고, 계좌번호를 추적해야 판단이 가능한 영역이 되어버렸다. 윤석열 후보 쪽은 새로운 것들이 터져나오고, 대답도 해명도 애매한 채로 흘러갔다. 이쪽 양이 훨씬 많을 수밖에 없는 상황인 거다. 보수 언론은 그렇게 다루지 않았고, 국민의힘 쪽에서 생각하면 저 언론은 대충 (균형이) 맞는데 왜 이쪽 언론은 이게 더 많나라고 비판을 하는 거다. 그리고 종편 프로그램에서 패널이 여야 한 사람씩 나와서 말꼬리 잡고 둘러대고 변명하다 끝나버리는 것보다는 평론가가 나와서 깊이 짚어주는 게 낫다고 생각했다. 그런데 그 평론가들이 보수 평론가보다는 진보 쪽이 많거나 진보와 중도로 구성이 돼 있거나 이렇다고 비난을 받은 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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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쉬운 점은.

"기자들을 현장에 보냈으면 하는 것들이 참 많았는데 내가 기자들을 지휘하는 입장이 아니고, 보도국은 따로 있는데 뉴있저는 보도제작국으로 들어와있으니 보도국 기자를 지휘할 수는 없었다. 예를 들어 스텔라데이지호 관련해서 주문하고 싶었던 여러 아이템에 손 대지 못한 게 아쉬웠다."

-'뉴있저' 마치면 뭘 하고 지낼 건가.

"제일 먼저 하고 싶은 작업은 기사를 쓰고 논술을 쓰고 비평문을 쓰는 문장, 작법에 대한 이야기를 한 번 정리를 해야겠다고 생각한다. 대학에서의 강의록과 함께 (정리해서) 문장강화에 대한 책을 내고 싶다. 두 번째는 사람들한테 잊혀지고 외면당한 현장, 그러나 사람들한테 다시 일깨워주고 싶은 시대적 현장들을 가보고 싶다. 예를 들면 성남은 서울의 빈민들을 강제로 벌판에다 내던진 곳이다. 국가적 폭력에 의해서 희생된 사람들의 피땀으로 이루어진 신도시다. 일제강점기 아동 노동 착취가 극심했던 인천 성냥 공장에서도 투쟁과 독립운동이 벌어졌다는 이야기 등 전국을 돌면서 살려내서 찾아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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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 앵커는 1983년 전두환 정권이 보도기능을 빼앗았던 CBS에 PD로 입사한 뒤 기자로 활동했다. 보직 간부를 마다한 그는 CBS의 첫 '대기자'가 되기도 했다. 2019년 3월까지 CBS에서의 36년, 곧 마침표를 찍을 YTN에서의 앵커직까지 도합 39년간 언론인 생활을 해왔다. 어느덧 '노털'이 된 그는 스스로를 "86세대도 나가라고 하는 판에 당연히 나가야 할 세대"라고 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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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지민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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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가 있는 저녁'에서 '뉴스를 보는 저녁'으로 바뀌겠네요.

☞그동안 수고 많으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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