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배펌)중국 생활 23년차가 생각하는 우리의 주적은 누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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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나는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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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그대로 중국 생활 만 23년차로 현재 중국에서 사업을 하고 있고 취미로 한중일 관련 역사 소설 2권을 출간한 작가입니다.

 

23년 중에서 북중 접경 지역에서 5년간 근무해서 북한도 잘 알고 지인들도 있으며 물론 중국은 동서남북은 남쪽 해남도부터 북쪽 흑룡강 끝쪽 서쪽은 신강 우루무치까지 다 가봤습니다.

 

제가 살아오면서 느낀 우리의 주적이 누군지 쓰겠지만 여기서 말하는 '주적'의 개념은 우리가 전쟁을 해야 할 나라이기도 하지만 우리가 전쟁이 나기를 바라는 나라가 어딘지를 중심으로 쓰고자 합니다.

 

 

1. 북한

지금 코로나 때문에 막혀서 국경 밀무역 말고는 아무것도 못합니다.

코로나 이전까지만 해도 유엔 제재 피해서 북한에 투자할 중국 물주들 많이 찾았고 제 중국 지인들도 북한에 할 거있나 싶어서 많이 왔다갔다 했습니다.

중국 사람들 통해서 외화라도 벌어볼까 하다가 그나마 코로나 때문에 자체 봉쇄를 하는 바람에 돈 줄이 더 말라가네요.

우리 아버지 세대들이 착각하시는게 북한이 625때처럼 남침한다? 

절대로 그런 일 없습니다.

 

경제는 참담한 지경이고 민심 잡으려고 내부 결속용으로 미사일 실험 한거 홍보하는거지 북한 고위층들 잘 압니다.

전쟁나면 절대로 한국 못 이기고 다 죽는다는거.  그리고 북한 민중들도 다 압니다. 한국이 훨씬 더 잘 살고 자기들도 못 이긴다는거요.

북중 접경 지역을 가다보면 북한 군인들 정말 군인이 아닙니다.

 

우리나라 중학생 되는 체구에 군생활 10년동안 총은 제대로 못 쏴보고 매일 땅만파고 등에 뭔가 짊어지고 산만 오르락 내리락 합니다.

우리 군대 있을 때 그냥 놀려두면 딴 생각하니까 삽질이나 하라는 그 정도가 아니고 젊은 300만 인력 그냥 국가가 공짜로 일 시키는 공병 수준이자 절대 제대로 전쟁 할 수준이 아닙니다.

10여년 전 연평도 포격 사건 때 같이 술 마시던 그쪽 동네에서 소위 말하는 '놀새 형님'이랑 술김에 전쟁 얘기 나왔을 때 그 얘기 하더군요.

 

"전쟁을 왜 합니까? 무섭게 말입니다. 지금 세상이 얼마나 살기에 좋습니까?"

맞습니다. 지금 단물 빼먹는 북한 상류층은 절대로 전쟁을 원하지 않고 지금 이대로가 좋습니다.

북한 일반 국민들이 못 살겠다고 아우성 치지만 전쟁은 국민이 원한다고 일어나지 않습니다.

전쟁은 국가 지도자들이 정말 방법이 없을 때 선택하는거지 국민들이 결정할 수 없습니다.

우리와 전쟁을 원하지 않는 북한은 우리의 주적이 아니고 '관리 대상'입니다.

 

 

2. 중국

대학 졸업하고 23년 동안 여기서 살았습니다. 그래서 중국 누구보다 더 잘 압니다.

결론부터 말하면 중국은 절대로 한반도에서의 전쟁을 원하지 않습니다.

지금 중국은 내외부적으로 머리 아픈 문제가 너무 많습니다.

빈부격차, 코로나19 제로 작전, 대만문제, 정치암투, 국경분쟁, 소수민족 문제, 미중무역관계, 원자재 상승으로 인한 제조업 부진에 따른 스태그플에이션등등 나중에 따로 칼럼으로 실을 정도로 많은 문제가 산적해 있습니다.

 

이런 시기에 남북한이 전쟁을 한다면? 이건 중국이 상상하기에 끔찍한 일이 벌어집니다. 

대만 통일은 물 건너가고 한반도 전쟁에 파병이라도 한다면 정치, 경제, 군사적으로 중국도 대위기에 빠지게 됩니다.

 

언젠가 중국이 원하는 실력을 갖춰서 미국도 이길 수 있다는 확신이 들때는 모르겠지만 지금은 절대로 중국은 한반도의 전쟁을 원하지 않습니다.

 

그냥 국민들 보기에 요소수 정도 가지고 한국을 우리가 갖고 논다 한국은 우리 문화를 훔쳐가는 나쁜 놈 정도의 욕받이 정도의 역할만 원하는 정도예요.

 

미중 갈등에서 한국이 군사적으로 경제적으로 완전히 미국에 붙을까봐 외교적으로 끌어 당기려고 할거고 오히려 중국이 보기에 한국은 중요한 '관리대상'입니다.

자기들 문제에 제 코가 석자라는 말이 딱 맞는 상황입니다.

 

 

3. 일본

일본 사람은 사업 파트너와 영어권에서 어학연수 받던 시절의 친구들 정도만 알고 지내는 정도이므로 객관적으로 일본이 처한 상황으로만 보겠습니다.

 

95년 호주에서 어학연수 할 때의 일본..너무 잘 나갔죠. 우리나라 GDP 10배 규모에 인당 GDP도 우리 평균 3배 이상이었으니 지금 한국과 중국의 인당 GDP 수준으로 보면 됩니다.

시드니 길거리에서 호주 사람들이 '곤니치와'하면서 일본말 연습하겠다고 잡았던 기억도 있네요.

 

그랬던 일본이 지금은 잃어버린 30년이 아니고 40년, 50년 갈 분위기입니다.

21세기에 먹고 살만한 국가의 동력은 안 보이고 그나마 토요타 하나 빼고는 글로벌 시장에 리더라고는 안보이네요.

매년 캔톤페어라고 중국 광저우에서 열리는 박람회에 보이는 일본 회사의 부스는 눈에 띄게 줄어들고 있고 북경에 유학하는 일본 유학생들도 이제는 거의 찾아보기 힘듭니다.

 

나라 전체가 시들어가고 있고 활력이 없는게 팍팍 느껴집니다.

 

이런 일본에게 유일한 돌파구는 일본 극우가 죽어도 잊지 못하는 바로 '한반도의 전쟁'입니다.

 

최상의 시나리오는 남북한이 서로 치고 받아서 6.25때처럼 군수기지가 되어서 경제가 확 살아나는 방법인데....

이명박근혜때 너무 일본이 좋아하는 방향으로 갔었죠.

 

심심하면 서로 포격하고 천안함 침몰 사건에다가 아마 극우들은 신사에 가서 제발 한반도에 전쟁 나라고 매일 빌었을겁니다.

 

그러나 남북 화해 분위기가 무르익어 정말 정전 협정이 이뤄진다면 남북한의 전쟁을 바라던 일본이 가질 수 있는 일본 민족의 선택은 유일하게 바로 한반도 침공입니다.

 

독도 문제를 빌미로 자민당 독재에 불만이 많은 국민 여론을 외부로 돌릴 수 있고 한미 동맹 때문에 한국과 직접 전쟁이 어려울거면 북한 위협론을 들면서 북한이라도 칠려고 할 겁니다.

 

왜냐하면 저 민족에게는 그런 운명을 타고난 어쩔 수 없는 선택입니다.

한반도에 기생하여 2천년 동안 은혜를 입었고 한반도스테로이드 약발 떨어지면 또 타먹으려고 할 겁니다.

일본은 자기들이 직접적이든 간접적이든 한반도에서의 전쟁을 원하는 '주적'입니다.

그래서 우리는 이번 선거가 정말 중요합니다. 다들 무슨 말씀인지 아시죠?

 

제가 직접 찍은 압록강 하구와 두만강 사진입니다.

두만강 흙탕물에서 노를 저어가는 북한 뱃사공들의 사진이 보기에 참 안쓰럽니다. 

정말 현장에 와보면 가슴이 찡해집니다..ㅜㅜ

통일이 지금은 안되더라도 남북한이 전쟁의 공포없이 서로 자유롭게 왕래라도 했으면하고 바래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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