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육원에 치킨 30마리 보내는 손님...“대단하다” 6만원 깎아준 사장님 [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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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이슬낭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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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n.news.naver.com/mnews/article/023/0003665085?sid=102


9일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에 보육원에 치킨을 후원한 손님의 리뷰를 캡처한 사진이 올라왔다. 이 리뷰는 경기도 평택의 한 치킨집에 최근 올라온 것이다. /배달의민족
보육원에 치킨  30 마리를 후원한다는 손님을 위해 정성껏 음식을 주문한 치킨집에 남겨진 배달 리뷰가 보는 이들을 훈훈하게 하고 있다.

9일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한 치킨집에 남겨진 리뷰와 여기에 달린 사장의 댓글을 캡처한 사진이 확산했다.

손님은 “지난달  26 일 보육원 개인 후원을 위해 평점 보고 연락드렸는데, 깨끗한 기름에  30 마리 치킨을 맛있게 해주셔서 아이들이 무척 좋아했다”며 “좋은 일 하신다고 6만원 정도 할인해주셨다”는 댓글을 달았다. 이 손님은 “저도 직접 먹어보니 너무 맛있다”며 “천사 같은 마음 너무 감사드린다. 올 한해 대박 나시라”고 응원했다.

이에 사장은 “고객님이 정말 대단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모두 다 힘든 시기에 개인 후원하신다는 얘기 듣고 저도 뭔가 도와드릴 수 있는 게 없을까 하다 큰 금액은 아니지만 제가 해드릴 수 있는 최대한에서 도와드리려고 했다”며 “아이들이 먹는다고 하니 기존 남아있던 기름 처분하고 새 기름으로 튀겼다”고 댓글을 달았다. 그는 “더 많은 걸 도와드릴 수 없으니 이렇게라도 도움드리고 싶었다”며 “나이가 어리신 것 같았는데 이렇게 좋은 일 하신다는데 존경심까지 들었다”고 했다. 그러면서 “저희도 앞으로 좋은 날, 좋은 마음으로 조금씩이라도 후원이든 기부든 해보려고 한다. 좋은 경험이었고 고객님으로 인해 생각이 많이 바뀌었다. 오히려 제가 감사하다”고 했다.

보육원에 치킨을 배달한 손님이 이후 개인적으로 치킨을 배달시킨 후 남긴 리뷰와 사장이 남긴 댓글. /배달의민족
기부가 또 다른 기부를 낳는 모습에 네티즌들은 “후원하는 사람도 멋진데 거기에 대응하는 사장님도 멋진 분인 것 같다” “누구나 생각할 수는 있지만 행동으로 옮기는 건 쉽지 않은데 대단하다”고 칭찬했다.

리뷰를 남긴 이가 치킨을 기부한 곳은 경기도 평택의 한 보육원이다. 보육원 관계자는 조선닷컴과의 통화에서 “지난 연말 치킨 후원을 받아 아이들이 정말 맛있게 먹었다”며 “이 밖에도 여러 도움의 손길을 받았는데, 그 따뜻한 마음들에 감사하고 있다”고 말했다.

치킨집 사장은 리뷰를 보고 연락했다는 기자의 말에 깜짝 놀라며 “온라인에 글이 올라왔는지 전혀 몰랐다”고 했다. ‘전날 모든 메뉴가 품절됐다는 공지를 봤다’는 물음에는 “저희가 가게를 시작한 지 얼마 되지 않아 하루에 많은 양의 치킨을 판매하지 않는다”고 했다. 그는 “마스크를 써서 얼굴은 제대로 보지 못했지만  30 대로 보이는 남성과 여성 커플이 치킨을 직접 가져가셨다. 대단하다고 생각해 할인해 드렸다”며 “기부하고 나서 따로 치킨을 주문해 드시고 리뷰를 남겨주셨다. 진심을 담아 댓글을 달았을 뿐”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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