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고_신입의 할머님께서 영면하셨습니다.

페이지 정보

작성자 꼬맹이
작성일

본문

http://todayhumor.com/?bestofbest_438241


지난 밤 소풍을 마치시고 하늘로 돌아가셨습니다.

늦은 밤 소식을 전해듣고

조문객들이 없는 새벽 시간을 택해 찾아뵙고 왔습니다.

반 년 가까이 전화통화를 했지만 이렇게 영정사진으로 얼굴을 뵙게 됐네요.

전화기 넘어로 전해오던 것처럼 따뜻한 모습이셨습니다.


최근 들어 뭔가 달라지시는 것 같아서 불안하고 걱정도 됐는데,

지난 주에 입원하시고는...

입원 중에도 전화는 하시더군요. 우리 손자 잘 부탁한다고...^^


한 번은 전화 통화를 마칠 때 할머니께서 '우리 ㅅㅎ 좀 부탁해요.' 하시더라구요.

손자 이름은 ㅈㅅ인데... '걱정마셔요~'하고 전화를 끊고

신입을 불러서 ㅅㅎ가 누구냐고 물어봤더니...

아버지라고 하더라구요. ㅜㅜ


출근해서 제 자리에 앉아있는데 울리는 전화벨 소리에 움찔합니다.

벌써 커피만 세 잔째...

몇 시간 바쁘게 일하다가 문득 '오늘은 전화가 늦이시네...'할 것도 같습니다.

 

부디 이 세상 좋은 기억들 모두 가지고 가셨기를 빕니다.ㅠㅠ

관련자료

  •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