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모가 아이한테 돈 없다하면 안되는 이유를보고

페이지 정보

작성자 날아라병아리
작성일

본문

우리집보니까 공감이 많이간다

성인이 될때까지 용돈다운 용돈은 받아본적이 없었고 핸드폰도 수능끝나고 졸업하기 전에 친구들 연락처라도 알아놔야할거 같아서 졸라서 샀었다.

 

어릴때부터 엄마랑 아빠는 돈으로 맨날싸우셨고 아빠는 술만드시면 형제들을 불러모아 아빠가 힘이없다 미안하다 너희들이 이해좀 해달라고 주정을 부리셨다. 유치원때부터 그 주정을 받게되니 우리집은 찢어지게 가난하다는 인식이 박혀서 부모님한테 준비물이나 기타 필요한걸 말해본적이 없다.

 

아직도 기억이 많이 나는게 중학생때 교복을 샀는데 성인크기의 옷을 맞추고 어차피 클테니까 크게 입으라는 식이였다. 중학교 졸업때까지 옷을 접어도접어도 너무컸지만 줄여달라는 말도 못했다. 어느날에는 뛰다가 철판에 무릎을 찍어서 3cm이상 파이고 피가 멈추질 않았는데 다쳐서 아프다기보단 병원 갈돈이 없는데.. 라는 생각으로 꾹 참았다. 참다참다 교복이 피로 젖은걸 본 담임이 조퇴시켜줘서 집에 갔는데 병원가자는 말도 못 꺼냈다. 엄마한테 " 나 무릎 다쳤는데 피가 안멈춰 " 라고하니 피 닦고 연고 발라하고 끝났다.

 성인이 된 지금보니 다친 발의 성장이 멈춰서 완발오른발 크기가 안맞더라.

 

 성인이되고 사회생활을 하게되면서 알게됐는데 아버지는 돈을 잘버셨다. 건축업으로 개인사업을 하셨고 인부를 꾸려 일을 다니셨다. 벌이만 봐도 월 400이상은 받아가신거 같더라. 근데 항상 술과 여자로 탕진했고 아버지는 인부들 챙겨야한다는 변명으로 술을 드셨다.

 나는 아직도 만원이상짜리 밥이나 물건을 살땐 수십번을 생각하고 5만원짜리 이상은 반년은 생각하고 물건을 산다. 남들이 볼땐 알뜰하다고 칭찬하는데 자꾸 돈이 모일만하면 엄마가 일생겼다고 돈을 꿔달라한다.

 재작년에 천만원을 드렸는데 올해도 또 천만원을 빌려달란다. 가족의 연을 끊고싶지만 마음처럼 쉽지가 않다

관련자료

  •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