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역자들의 책을 버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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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요즘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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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에 있는 부역자들이 쓴 책을 버렸습니다. 부역자들이란 룬 정권의 탄생에 적극적으로 협력한 자들을 말합니다. 적극적 협력의 기준은 아래 두가지입니다.

1. 대선 후보 캠프에 참여

2. 공개적으로 지지를 표명하고 지지를 표명하는 글을 썼다.

이 기준에 맞춰서 집에 있는 책들중에 부역자들이 쓴 책이 있나 살펴 봤습니다.

첫번째 부역자는 안철수입니다. 집에 안철수가 쓴 "영혼이 있는 승부"라는 책이 있었습니다. 유럽 출장갈때 인천 공항 서점에서 산 책입니다. 비행기안에서 시간 때우기용으로 샀는데 읽고 난 후의 소감은 "차라리 잠이나 잘걸" 이었습니다. 그 책을 읽고 난 후 사람들이 안철수라는 인물에 대해 너무 과대 평가를 하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때의 제 예상은 맞았던것 같습니다.

두번째 부역자는 이문열입니다. 이문열이 쓴 소설 가운데 대하 소설인 "변경"이 있더군요. 변경은 1부는 80년대 한국일보에서 연재했고 2부는 몇년 후에 조선일보에서 연재를 했던 소설입니다. 저자 자신이 시대의 "거대한 게르니카"를 그리겠다고 공언한 소설이지만 다 읽고 난 후 "용두사미"가 되어 버렸다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특히 2부 조선일보 연재분은 스토리가 앞뒤가 맞지 않는 부분도 있었고 인물 이름도 갑자기 달라지는 소설의 기본마저 지키지 않은 부분도 있었습니다. 이문열의 작가 역량이 90년대말쯤 소진되고 소진된 작가 역량을 다른데서 채우려 했던것 같습니다. 저는 작가 이문열의 수명은 변경 2부를 끝으로 끝났다고 봤습니다.

세번째 부역자는 김동조입니다. 이 사람은 현재 용산의 메시지 담당 비서관입니다. 선거 캠프에서도 메시지 담당 비서관이었죠. 2010년대 초반 우연히 이 사람의 블로그글을 보고 세상을 해석하는 방식이 맘에 들어 블로그글을 탐독하고 트위터를 팔로잉했습니다. 트레이더로 유명한 사람이었고 경제에 관한 이런저런 전망을 했습니다. 자신이 경제 전문가라고도 했죠. (저는 여기에 동의하지는 않습니다). 2012년과 2016년 대선에선 문재인을 지지하고 문재인이 당선될 것이라고 예측을 했습니다. 자신이 드러내놓고 민주당 지지자라고 밝혔는데 문재인 정권 출범후 갑자기 문재인 정부에 대해 저주를 퍼붓기 시작합니다. 그러다가 관심을  끊게 된 결정적 계기는 정경심 교수님이 기소 되었을  때입니다 이 사람은 평소 "자유로운 시민의 권리"를 강조하던 사람입니다. 이사람의 지론대로라면 정경심 교수가 죄인이라도 피의자로서 권리가 박탈된 상태에서 기소가 된 것에 대한 지적이 있어야 했습니다. 하지만 유죄가 맞고 벌을 받아 마땅하다는 식으로 글을 쓰고 조국 장관에 대해서는 저주를 퍼붓습니다. 이 사람이 왜 이렇게 변했을까 그때는 이해를 하지 못했습니다. 하지만 룬정권에서 공직자가 되고 재산 형성과정에서 문제가 있다는 기사가 난 걸 보고 왜 그렇게 태도가 바뀌었는지 짐작이 갔습니다. 아마 문재인 정권에서도 공직 진출을 시도했는데 재산 문제로 이루지 못한것이 아닌가 하는 짐작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검증 책임자인 민정수석 비서관을 그렇게 비난한게 아닐까 짐작하고 있습니다. 

책은 편집자들이 문장을 다듬어 줬을것이기 때문에 문장에 별 문제는 없었던것 같은데 트위터 쓰는걸 보면 문장을 그렇게 잘 쓰는편은 아니었습니다. 그런 사람이 메시지 비서관이 되었다고 했을때 앞으로 나올 연설문등 메시지는 일단 비문이 난무하겠구나 하는 짐작이 들었고 그 짐작은 틀리지 않은것 같습니다.


이 부역자들 책을 버린다고 세상이 바뀌지는 않겠지만 저의 스트레스를 조금이나마 풀었다는데 의미를 두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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