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당갑 주민의 김병관 후보님에 대한 쓴소리

페이지 정보

작성자 엽차기
작성일

본문

28년째 분당 서현동 거주중인 30대 남성입니다. 지지성향은 지난글들로 대체하겠습니다.

이 동네에서 오래 거주하면서 아주 오랫동안 후보님 지지하고 응원해왔습니다.

너무 긴 글이라, 시간이 없으신 분들은 가장 마지막 요약만 봐주세요.


==========================================================================================


타지역 분들을 위해 간단히 설명드리자면,

동네마다 다 그렇겠지만, 분당갑 지역에는 몇가지 메인 이슈들이 있습니다.


1. 서현동 110번지 공공분양 입주 관련

- 현재 서현동 110번지 앞 서현로는 서현 1, 2동 주민 뿐만 아니라 경기 광주에서 태재고개를 통해 출퇴근 하는 분들로 인해 출퇴근 시간대에는 아주 극심한 정체를 겪고 있는 길입니다. 또한 주변 초등학교는 모두 포화상태구요.

- 110번지 공공분양은 약 2500호 이상으로 추진되었습니다.

- 최소한 이 정도 규모로 공공분양이 추진되려면, 교통의 개선과 초등학교 신설등의 최소한의 대책을 가지고 추진했어야 합니다.

- 그런 대책 없이 추진되어 서현동 주민들의 굉장히 큰 반발을 샀지만, 결국 맹꽁이(?)로 인해 사업은 중단되었습니다.


2. 8호선 오포 연장 관련

- 8호선 연장안이 현재 모란 - 판교 - 서현(효자촌) - 오포 로 추진되고 있습니다.


3. 1기 신도시 재건축 관련

- 1기 신도시인 분당이 처음 건설될 때 가장 먼저 지어진 곳이 시범단지이고, 시범단지인 서현동이 분당갑에 속해있습니다.

- 현재 시범단지에는 재건축 추진 위원회가 설립되어 있습니다.


지지난 총선에서 김병관 의원님께서 당선되시고서, 1번에 대한 문제가 크게 붉어졌습니다.

당연하게도 서현동 주민들은 서현동 주민들의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110번지 공공분양에 대해

최소한의 대책없이 추진되는 걸 강력하게 반대했구요.


그리고 다음 총선까지 그 과정이 진행되는 동안, 상대당 후보인 김은혜 의원은 유리한 고지를 선점했습니다.

김병관 후보님은, 당, 그리고 정부에서 추진하는 방향은 공공분양을 밀고 나가는 쪽이기 때문에 주민들의 의견에 무조건적으로 함께 밀고 나갈 수 없는 입장이었고,

김은혜 후보는 애초에 주민들이 원하는 방향이 민주당정부가 진행하려는 방향의 반대이었기에 그저 주민들의 편에 서면 되는 입장이었습니다.


그리고 그 과정에서 수 번의 주민들이 함께 하는 공청회가 열렸습니다.

그 긴 시간동안, 주민들에게 김병관 후보님의 노력은 보이지 않았습니다.

상대적으로 김은혜 후보는 굉장히 주민들의 의견을 잘 대변해서 주민들의 칭찬을 얻기 시작했구요.


그렇게 진행된 싸움의 결과는 바로 지난 총선에서 드러났습니다. 후보님의 낙선, 그리고 김은혜의 당선.


==========================================================================================


그리고 4년이 지났습니다.

그리고 그 4년동안 주민들은 잊지 않고 있습니다. 분명하게도, 계속 지켜봅니다.

당선된 김은혜 의원은 잘하고 있는지, 그리고 낙선한 김병관 후보는 다음에 당선되기 위해 열심히 하는지.


솔직히 말하겠습니다.

홍보가 부족했는지는 잘 모르겠습니다만, 4년 동안 주민들을 위해 어떤 노력을 해오셨는지 아무것도 알려지지 않았습니다.


하물며, 설이나 추석 때 현수막 거셨죠. 그 때 현수막 내용 보고 굉장히 당혹스러웠습니다.

국민의 힘쪽은 최소한 위의 2번 이슈인 8호선 연장에 대해 적극 추진 등 홍보에 열을 올리고 있는 와중에

김병관 후보님 현수막엔 딱 하나 적혀있었죠. '풍성한 한가위 되시기 바랍니다.'

.....민주당원인 저조차도 현수막 보면서 너무 어이가 없었습니다. 간절함이라고는 하나도 느껴지지 않았습니다.

정의당 류호정 의원보다도 못한 현수막이었습니다.

차라리 이럴꺼면 현수막을 걸지 않는 게 나았습니다.


==========================================================================================


그래서 제가 이 글을 적는 이유를 말씀드리겠습니다.


1. 다스뵈이다

김어준 총수께서 마지막 부분에 기회를 드렸죠. 분당갑 주민들에게 한마디 하시라고.

분명 그 전까지 계속 안철수 후보에 대한 비판이 주된 내용이었으니까요.

그래서 전 자신을 뽑아야 되는 이유에 대해서 마지막에서만큼은 충분히 피력하시길 기대했습니다.

근데 그 다음에 나온 한마디가,

"그래도 그렇지..안철수는 그렇잖아요?"


2. 선거운동이 시작되었습니다. 그리고 나온 현수막은 아래와 같습니다.



다들 그 동네에 입맛에 맞는 공약, 전략들을 강력하게 피력하고 있는 반면,

김병관 후보님의 현수막은 '철새정치 끝냅시다!' 하나 입니다.


==========================================================================================


저도 압니다. 안철수 후보가 얼마나 경쟁력이 떨어지는 사람인지.

하지만 이 판새를 냉정하게 바라보셔야 합니다. 비록 중도보수에서 국민의힘쪽으로 들어갔지만,

그렇기 때문에 기존 국민의힘 의원들보다 중도 확장성이 매우 강합니다.


어쩌면 이제까지의 분당갑 주민들의 정치적 스탠스와 거의 일치한다고 볼 수 있고,

그 측면에서 후보님은 분명 현재 매우 불리한 상황에 있습니다.


안철수 후보만 물고 늘어지실께 아니고,

후보님께서 지난 총선보다 얼마나 분당갑 주민들을 위해 노력해왔는지,

주민들을 위해 새로운 공약, 정책을 위해 얼마나 고민해오셨는지를 피력하셔야 합니다.


제발 지금 있는 현수막들 하루 빨리 거두시고,

주민들의 편에 서서 정치를 하고 있음을 피력해주셨으면 좋겠습니다.


==========================================================================================


지난번에 0.7%로 낙선하셨죠. 저희도 가슴 찢어졌습니다.

겨우 그 차이였기 때문에 이번에 분당대첩에서 조금만 더 잘하면 이길 수 있다고 생각하시지는 않으셨으면 좋겠습니다.


여론조사, 네 저희도 잘 믿지 않습니다.


현재 여론조사 꽃에서 분당갑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는지는 모르겠습니다만,

한가지 확실한 건 현 상황에서의 바닥민심은 매우 안좋습니다.


지난 대선 결과 보시면 아시겠지만, 분당갑에서 2번 찍은 비율이 거의 6-70%에 육박합니다.


==========================================================================================


이제는 네거티브보단, 김병관 후보님의 비전을 보여주세요.

정말 정말 간절하게 피력해주셔야 합니다.


계속 이대로 하실꺼라면, 차라리 다음 번엔 다른 더 경쟁력 있는 후보님을 내보내주세요.

저희 지역구에서 계속 국민의힘 의원이 득세하는 모습 보고 싶지 않습니다.


이번 보궐 선거, 매우 힘든 상황인 거 알고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최선을 다해서 이겨주시길 바랍니다.


마지막으로, 응원합니다.


==========================================================================================

[요약]

1. 현재 홍보는 안철수 네거티브에 너무 집중되어 있습니다.

2. 네거티브보단 주민들의 편에 서는, 후보님만의 비전을 간절하게 피력해주세요.

3. 응원합니다.


p.s : 김병관 후보님과 연락이 가능하신 분이 이 글을 보신다면(황희두님 혹은 김남국 의원님..혹은 민주당 관계자분들) 부디 이 의견을 전해주셨으면 합니다..

관련자료

  •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