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금에 빠져 든 EBS 스페이스 공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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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누네띠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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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이스 공감 처음 시작할 때 방송국 지하 작은 공연장에서 정기적적으로 음악 프로그램을 해보자는 기획이 시작되었죠.

그것도 당시 EBS 수준에? 맞지 않게 엄청 예산을 넣고 최고의 뮤지션을 장르 불문 섭외하기로 했구요.

편성도 주말 밤 하일라이트 시간으로..

당시 MBC 수요예술무대 정도 있던 시절이라 방송국에서 자체 공연 믹싱을 하는건 상상도 하기 힘든 시절이라 이 공연의 음향도 외주를 줍니다. 이 때 친한 지인이 있던 스튜디오에서 외주 음향을 맡게 되고 지인이 메인 믹싱을 하게 되죠. 

이런 인연으로 처음에 시간 되는대로 찾아가서 정말 상상도 못할 연주자들 공연을 보고는 했었습니다.

정통 클래식 부터 외국 팝스타, 재즈, 가요, 밴드, 인디 까지 정말 너희들의 섭외력은 어디까지냐?를 의심하게 하던 출연진들..

무엇보다 방송 공연스럽지 않은 정말 좋은 방송 음향 퀄러티는 감히 당대 최고 였다고 봅니다.

그런데 어느 순간 예산 축소되고 공연 횟수도 줄더니 그만큼 퀄러티 떨어지고 출연진도 왠지 의리 출연 같은 느낌으로 떨어지고 방송 시간도 늦어지면서 관심을 끊게 되었는데..


방송이라 남겨진 기록들이 여전히 유튜브에 남아 있네요.


지난달 송창식, 함춘호 공연 있었던데 그걸 보게 되었는데 영 아쉬웠습니다. 흐르는 세월을 어찌할 수 없죠 뭐.. 47년생이시니..

차라리 고음이나 크게 소리 내는 건 별 차이가 안나는데 소리가 작아지는 부분들에선 나이먹은 성대 소리가 어쩔 수 없이...


그러다 이전 공연 생각나서 찾아보니 불편하긴 하지만 한곡 씩 올려놨네요. 

저에게는 그때가 송창식의 전성기라는 생각을 합니다. 대략 10년전쯤.. 젊은 시절보다 훨씬 풍부한 소리와 경륜, 연습으로 다져진 정확한 박자와 음정. 달인의 경지에 이르른 노래는 다루는 솜씨..

그리고 기타 두대와 보컬을 정말 멋지게 만들어낸 음향까지.. 당연히 함춘호 기타와의 조합은 말할것도 없구요.

좋은 소스에 좋은 음향, 좋은 후작업이니 영상 퀄러티 떨어지고 모자이크 난무해도 그냥 행복해지는 영상들입니다.


그리고 이어 얻어 걸린 비슷한 시기의 혜은이 공연을 보고 나니 예전 어릴적 데뷔시절 생각나서 찾아보니 그것도 아직 있네요.


심지어 흑백영상에 음향도 이펙터 거의 없는 생톤임에도 정말 깔끔한 보컬과 정확한 음정.. 한곡 전체를 온전히 담당하는 솔로 가수의 역량.


정신없이 한시간을 동영상 몇개를 봤네요. 이런게 자료로 남아 있다는게 그나마 유튜브의 큰 장점 중 하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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