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공각오) 제가 겪은 기독교의 실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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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벤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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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사생아로 태어났습니다
태어나서 몇년간은 저는 호적에 올라가지도 못했어요
겨우 호적에 올라간 상황에서 저를 낳아준 여자는 도망을 갔고 저랑은 아버지가 다른 동복동생이 생겼죠
친아버지는 외로움과 고통으로 인해 술을 드셨고 너만 아니면 내 인생 이렇게 망하지 않았다며 제 목을 조르기도 했었죠
그러다 집에 돈이 없어 일요일마다 밥을 준다고 해서 친구 따라 처음 교회를 갔습니다
그게 8살인가 그정도 될거예요
생각보다 밥을 많이 줬었고 밥 많이 먹는다고 눈치주기보다 한그릇 더 챙겨주시고
반찬도 챙겨주시고 집에 가져가서 먹으라고 쌀이랑 반찬도 챙겨주셨습니다
그렇게 교복을 입을 나이가 됐을 때부터 교회에서 지원금이라는 명목으로 푼돈을 쥐어주기 시작했습니다
그래도 가세가 크게 변하고 그런 일은 없었어요
친아버지는 그 당시 돈 벌면 술먹고 친구들이랑 술먹는데 돈쓰기 바빴고 저희 집은 화장실이 집 밖에 있는 연립주택에서 사글세를 살았어요
그 당시 10개월치 월세를 내고 보증금도 없이 살았더랬죠
아무튼 거기서 푼돈을 쥐어줘서 가세는 변하지 않더라도 최소한의 삶이 유지되긴 했어요
똥 마려운데 옆집 아줌마가 일 보고 있으면 한겨울 밖에서 똥을 참는 고통이 있긴했지만 그래도 점점 나아지는가 싶더니
빌라라는 화장실이 집 안에 있는 집으로 이사를 갔습니다
그때까지도 쌀과 반찬과 푼돈을 계속 지급을 받았습니다
너무 감사하죠
그리고 엄마 없는 놈이라고 손가락질하고 왕따나 하던 학교와는 달리
누구나 웃으며 반겨주시고 안아주시며 잘 왔다 잘 왔다 어서와라 하며 밥을 먹여주셨습니다
그렇게 저는 성인이 됐고 교회에서 장학금을 받아 대학교를 갔습니다
그리고 지금은 어엿한 성인이 돼서 오늘 제가 받은 것에 비하면 아주 약소하지만
교회에 100만원 조금 안되게 찬조를 했습니다
십일조랑은 다르게 특별한 일이 있을 때 헌금을 내는 거라고 보면 됩니다
아무튼 태어나서 처음 이렇게 찬조를 하는데 눈물이 났습니다
어릴 때 받은 지원과 사랑이 아니었다면
요즘 이혼숙려캠프 그런데서 나오는 가정에서 자란 제가
아마 지금쯤 괴로움에 자살을 했거나 억울함에 누군가를 죽이고 감옥에 있지 않을까 싶네요
감사하게도 교회에 다니시는 분들께서, 사랑이 넘치시는 어른이 많았기에, 그런 담당목사님께서 저를 다른 성도님들과 똑같이 바라봐 주셨기에, 어떤 권사님께서 푼돈을 챙겨주셨기에
저는 살아남았고 범죄를 저지르지 않고 사업을 하며 나름 잘먹고 잘 살게 됐습니다
이제 2~3년 뒤에는 역세권의 자가를 매입할 계획입니다
그리고 오늘 우연찮게 만난 다른 교회 청년들은 자기네들 돈으로 해외에 선교를 나가서 거기서 쌀보다 중요한 염소를 나눠주고
하나님을 전했다고 하더라구요
제가 본 기독교의 좋은 모습은 이러했습니다
근데 너무 슬프게도 교회 설교말씀에서는 하나님의 뜻에 합한 사람, 사랑이 넘치는 사람이 되라고 했는데
교회 안가면 지옥간다 이런 말하는 사람들도 있는 게 현실이죠
그런 사람들이 진짜 하나님을 만났을까? 저는 의문을 표하고 싶습니다
아무튼 교회의 모든 사람이 개독은 아니라는 말씀을 드리고 싶었습니다
긴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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