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빔밥 한 그릇에 1만 원‥"식당 대신 편의점 가요"

페이지 정보

작성자 아름다운뇨자
작성일

본문

◀ 앵커 ▶

비빔밥 한 그릇 만 원, 삼계탕 한 그릇이 만 6천 원.

직장인들의 점심값도 만만찮게 올랐습니다.

점심 한 끼 먹는데 적어도 만 원은 들다보니 편의점에서 점심을 해결하거나 아예 도시락을 싸서 다니는 직장인들이 늘었다고 하는데요.

김아영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점심시간, 식당 대신 편의점을 향하는 발길이 이제 더는 낯설지 않은 고물가 시대.

여의도의 이 편의점에도 정장 차림 손님들이 들어옵니다.

"3천 800원이요."

대부분 근처 직장인들로 도시락이나 김밥으로 한 끼 식사를 대신합니다.

[엄재형/직장인] "식비를 좀 아끼려고 이렇게 편의점 음식을 사곤 합니다. 올해부터 먹고 있습니다."

월급은 제자리걸음인데 물가는 뛰어오르니 한 끼 사 먹는 돈이라도 아껴보자는 사람들이 늘고 있습니다.

이 편의점 브랜드 올해 도시락 매출은 1년 전보다 24% 늘었습니다.

[홍상원/편의점 점장] "작년 제가 12월 초에 여기 발령을 받았었는데 그때 한 10개 정도 넣으면 된다고 인수인계를 받았는데 계속 늘어나서 지금 15개로…"

편의점 도시락 가격은 4~5천 원 선.

식당에 가면 적어도 두 배는 더 내야 합니다.

서울 시내의 지난달 평균 밥값입니다.

칼국수 8천 615원, 비빔밥이 1만 원입니다.

냉면은 만원을 넘겼고 삼계탕 한 그릇은 만 6천 원입니다.

작년보다 약 9~12%씩 올랐습니다.

도시가스 요금이 1년 사이 4번이나 올랐고 채소 같은 재룟값도 출렁이자 가격을 올리지 않고는 감당이 안 됩니다.

행여 단골을 잃을까, 밥값을 안 올린 식당들도 있지만 언제까지 계속 그럴 수 있을진 알 수 없습니다.

[음식점 주인] "올릴 수가 없어요. 왜냐하면, 단골손님들이고 고정으로 오는 손님이기 때문에 올리고 싶어도 못 올려요, 지금. 힘들어요."

정부는 이달에도 5% 안팎의 물가상승률을 이어가다 이후에 4%에서 3%대로 서서히 둔화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그러나 공공요금 인상의 파급효과가 변수로 남아 있는데다,

중국이 본격적으로 경재활동을 재개하면서 원자재 가격이 오르게 되면 물가 둔화 속도는 정부 예상보다 느릴 수 있습니다.

MBC뉴스 김아영입니다. (MBC뉴스데스크)

관련자료

  •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