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사태 입니다...

9월 말까지는 아니 그 이후라도 조심해야되죠

언제 무너질지 어떻게 무너질지 몰라서 더 무섭습니다

약 10년전에..

빚에 가족 아픈것에 맨탈 바사삭 하던 시기

쉰다고 짬내서 산에서 와인딩을 타고 있었죠

근처에 밥 먹을곳이 없어서 김밥도 두줄 사와서 한참 타다가

바이크 길에다 세워두고 경치 보면서 밥 먹으려고 했을때

어디선가 돌맹이 떨어지는 소리가 나더군요

처음에는 다람쥐나 청솔모 아닌가 생각을 했었는데 이게 한번 두번 이어지더군요

그러다가 며칠전에 티비보면서  돌맹이 떨어지는건 산사태 일어나기전 신호라고 무조건 피해야한다 라는걸 봤던게 생각이 났습니다

그게 생각이 나서 찜찜하다 싶어 자리를 옴겼는데 그 순간 산이 무너졌죠

이런식으로 무너졌고 정말 한순간 물이 흘러내리는것보다 빠르게 무너지더군요

정말 운좋게 제 몸이나 바이크나 다치는곳 없이 살아남았는데 온몸은 흙에 돌가루 범벅이었습니다

피할땐 짱돌이 머리 옆에 훅훅 날라왔기도 하고 바이크는 사진에 없지만 돌맹이가 바로 옆에 떨어져서 망가질뻔 하기도 했습니다

무너지기 시작하면 절대 아예 피할수가 없었습니다

티비에서 말하는거 기억 못했으면 전 저기서 죽었을겁니다

(그러보니 죽을뻔한게 제법 있는건 왠지... 모르겠네요)

그뒤로 10년도 더 지난 지금도 절벽이나 산에가면 겁나고 좀 꺼림찍 합니다 

(무너진곳인데 저거 찍을때 무서워서 다리가 후들 거렸네요..)

말이 길어졌지만 비 많이 내리고 난후에 산이나 절벽 근처가서 돌맹이 떨어지는 소리나거나 하면 무조건 최대한 빨리 그자리 피하고 도망치시는게 좋습니다

 되도록 안가시면 더 좋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