빈센조와 모범택시 같은 드라마들이 인기를 끄는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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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커피열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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빈센조와 모범택시 드라마를 보면 드는 생각인데,

우리나라 사람들의 기존 권선징악에 대한 모델이 어느덧 변화한게 아닌가 싶더라구요.


예전에는 나쁜 짓을 일삼던 인물들이 스스로의 업으로 자연스레 무너지고 벌을 받는 모습이었잖아요?

꼬리가 길어 세상에 알려지거나, 인과응보로 예상치 못한 제동이 걸린다든지요.

악한 인물들끼리의 함께죽자식 자폭도 많았고요.

또 법의 심판대에 세워 멋드러지게 죄값을 치루게금 하는 장면들을 자주 연출했단 말이죠.


결국, 선한 인물들이 점잖게,

또 끝까지 고결한 자태를 잃지 않고 악의 말로를 지켜보는 모습이었는데요.


그런데 요즘 드라마 '빈센조'와 '모범택시'를 보면,

악에 대립해 가차없이 아주 맵고 맵게 응징합니다.


때리고 패고 총으로 쏘고 ...

점잖게 비위를 드러내서 시스템에 의해 처분받도록 하는게 아니라

보는 이로 하여금 아주 속 시원 - 하게 처단해버린다는거죠.


저는 이게 어쩌면,

우리시대가 더이상 사회악에 대하여 나이브한 방식의 대응을 바라지 않는다는 뜻이 아닐가 싶더라고요.


물론 그렇다고 

드라마속 이야기 꼭 그거처럼 폭력성이 필요하다는 말이 당연히 아니구요.


다만 지금처럼 때를 놓친다든지, 자꾸만 상대에게 자발적인 갱생을 바란다든지, 

현재의 시스템으로  처리되길 바란다든지 하지 않았으면 한다는거죠.


현재의 시스템으로 될 일이었으면, 그저 시스템이 정상적으로 작동하기만 해도 해결될 일이었으면

애초에 문제가 발생하지 않았을거기 때문이죠.


시스템에 결함이 있으니까 발생하는 문제들이니까요.


뭐,

제 개인적으로 최근 가진 생각들을 억지로 껴맞춘 착각일수도 있습니다만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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