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하는 아부지 부디 편히 쉬세요...txt & 유튜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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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화이트천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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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젠가 마흔이 넘으면


서울이 아닌 어느 곳에 작은 내 집이 있고


빨래를 널어 말릴 마당이나


그게 아니면 작은 서재가 있고


아이는 하나 아니면 둘


그리고 운이 좋으면 내 이름의 책이 있는


그런 사람이 돼있을거라고


그게 실패하지 않는 삶이라고


그게 아부지를 행복하게 하는 길이라고


그냥 그렇게 믿고 있었던 것 같아요.


어디서부터 잘못됐던 걸까요.


어디서부터 다시 시작해야하는 걸까요.


아부지 나는 이제 죽음이 뭔지 산다는 건 또 어떤 건지


조금은 알 것 같은 그런 기분이 들어요.


결국 죽는 일도 사는 일의 일부라는 걸


그땐 왜 알지 못했을까요.


아부지가 없는 세상에서 하루도 살아본 적이 없는 내가


어떻게 남은 날들을 살아가야 좋을지 알 순 없지만.


아부지 나는 이제야 아부지가 제게 세상에 태어나


무엇이 되는 것보다 무엇을 하는지가 더 중요하다고


내내 눈으로 몸으로 삶으로 얘기해왔었다는 걸


아주 조금씩 천천히 깨달아가고 있어요.


사랑하는 아부지 부디 편히 쉬세요.




드라마가 시청률은 안나왔지만 좋았던 드라마예여


기억나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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