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다보니 형사사건에도 휘말리네요.(장문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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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썰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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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에 카페에서 일하다가 한 부부(?)와 시비가 붙었었습니다.


요지는 여자분께서 테이크아웃 주문을 해가시는 상황에서 제가 따로 결제해야 제공되는 봉투가 필요하냐 안필요하냐를 묻지 않아서 기분이 나빴다는거죠.


처음에는 저도 사과드리고 그냥 결제하고 그렇게 끝나는줄 알았습니다만 갑자기 제품을 가지고가서 서로 얘기를 하더니 남자쪽에서 저한테 쌍욕을 하면서 소리지르더라고요. 얼척이 없어서 바로 경찰부르는데도 계속 소리를 지르고 욕을 하시더라구요.

사실 바로 하루 뒤면 제가 퇴사하는데다가 제가 서비스제공자로서 할수있는 조치(실수 인지, 사과, 제품 제공)을 다 했는데도 그렇게 쌍욕을 갔다 박으니 너무 화가나서 서로 언성을 높이고 싸우는 지경에 이르렀습니다. 뭐 저도 실수한게 여기서 저도 욕을 하긴했었습니다. 솔직히 너무 억울했거든요.


그러다 경찰도 오고 저도 머리좀 식히고 여자분하고 대화해서 서로 사과하는걸로 얘기를 마쳤습니다. 그런데 사실 갈등 당사자도 아닌 남자가 계속해서 자기는 못나가겠다면서 경찰이 있는데도 욕설에 고성에 난리를 치더라구요. 

남자는 기여코 나가지도 않고 자기는 여기서 정당하게 돈내고 서비스 받겠다면서 커피를 또 주문하더라고요. 저는 당연히 그 사람과 더 이상 엮이기는 싫었지만 여자분께서 부탁하셔서 어쩔수 없이 커피 한잔 내드렸습니다. 

정말 웃긴건 그렇게 커피를 먹다가 헛기침 내는 흉내를 내면서 온 바닥에 커피를 흩뿌리더라고요. ㅋㅋ 무슨 7살 짜리 애도 아니고 사람이 나이먹고 어떻게 그렇게까지 추해질수 있는건지 ㅋㅋ (게다가 어차피 바닥청소는 다음날 담당인지라...)


심지어는 저한테 너는 이제 죽었다. 내가 누군지 아냐면서 내가 바로 "ㅇㅇ동 ㅇㅇㅇ이다"를 시전하는겁니다. 전 난생 이런 개소리를 실제로 하는 사람이 있을줄은 꿈에도 몰랐는데 세상에나...


결국 자기는 커피 마실때까지는 계속 있겠다면서 고집을 부렸고 경찰관들도 마지막으로 경고를 하고 일단 현장을 떠나긴했습니다. 그러고 끝날줄 알았는데 이 사람의 뇌절은 끝을 모르더군요.


여자분께서는 너도 먼저 욕한거 잘못했다. 빨리 나가자라고 했지만 남자는 자존심이 뇌를 지배해버렸는지 자기는 싫다면서 계속해서 욕설을 하시더라구요. 결국에는 맨 처음 컴플걸었던 여자분과 남자가 오히려 싸우기 시작. 그리고 무슨 일이 있었는지는 모르겠지만 제가 잠깐 안보는사이 오히려 여자분께서 경찰에 신고하고 자리를 떠나시더라구요. 


혼자남은 남자는 갑자기 자기 핸드폰 내놓으라면서(경찰와서 전화해보니 그냥 자기 자리에 있었음) 고성과 욕설을 해댔고 넌 이제 죽었다며 협박성 발언까지 해대면서 난리를 쳤고 결국 나간지 10분여만에 빡친 경찰들이 다시 돌아와 사건을 영업방해로 형사사건으로 돌려버렸습니다 ㅋㅋ.


저는 추후 피해자 진술을 위해서 제 인적사항과 연락처를 경찰에게 넘겼고 경찰은 남자를 데리고 결국 떠났습니다. 


고작 자존심과 술기운때문에 자기 애인한테 찍히고 형사사건에 연루되는 그 인간을 보면서 세상에는 인생을 스스로 하드모드로 살고싶어하는 별 이상한 사람들이 다 있네 싶더라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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