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안전지원과 직원 A씨의 명복을 빌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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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썰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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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분들도 기사를 공유해주셨지만,

서울시 안전총괄실의 안전지원과장이 11일 오후에 돌아가셨습니다.


현재 대부분의 기사에는 '안전지원과 직원 A씨'라고 되어 있으나 몇 군데에는 과장이라고 명시되어 있습니다.

어떤 기자는 처음에 과장이라고 적었다가 나중에 직원 A씨라고 수정했더군요.


그리고 기자는 한결같이 이런 말을 덧붙입니다.

"안전지원과는 서울시 안전총괄실 소속이지만 이번 이태원 참사 업무와는 관련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폭염, 지진, 안전 교육 등 업무를 담당하는 곳이다. "


그럴까요? 블라인드에 올라온 글에 따르면, 왜 안전지원과가 이태원 참사 사후 문책(?)의 희생양이 되었는지 알 수 있습니다.

"거기 (안전지원과 산하) 사회안전팀이 지역축제 담당인데"


참고: https://www.clien.net/service/board/park/17702678CLIEN

         https://www.clien.net/service/board/park/17702542CLIEN


정말 그런지 서울시청 조직도에서 확인해 봤습니다.


네, 맞습니다. 담당업무에 '축제'가 있네요.

4급 공무원으로 올해 8월에 안전총괄실 안전지원과장이 되신 이 분의 상황과 심정을 조금이나마 헤아려봅니다.

이른바 '주최측이 없는 행사에서 일어난 사고'의 책임을 질 (힘 없는) 누군가를 찾아내려는 위로부터의 압박은 감당하기 힘들었을 거라 짐작합니다. 아마도 과중한 업무와 함께 불명예스러운 결말이 점점 현실로 다가왔겠지요. 


그나마 공무원 A씨의 죽음을 알리는 무표정한 기사들조차 점점 사라지고 있습니다.

이런 죽음과 망각이 더이상 남의 일이 아니란 생각이 듭니다.


이태원 참사가 아니었다면 저와 아무 접점도 없었을 공무원 A씨,

삼가 고인의 명복을 진심으로 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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