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 네덜란드 총선 최종결과.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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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나는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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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IJ1함께[1강령], SP사회당DENK생각/동등한PvdD동물들을 위하는 당PvdA-GL노동당-녹색좌파당VoltD66민주66, 50PNSC신사회계약CDA기독민주동맹CU기독교연합VVD자유민주국민당BBB농부-시민 운동BVNL네덜란드의 이익JA21: 2021년의 정답FvD민주주의를 위한 포럼SGP정치개혁당PVV자유당)

 

2023년 네덜란드 총선 최종결과(투표율: 77.80%[-0.91])

 

PVV(우익-극우네덜란드 민족주의EU): 23.70%(+12.91), 37(+20)

PvdA-GL(중도좌파사회민주주의녹색정치): 15.56%(+4.67), 25(+8)

VVD(중도우파보수자유주의국민자유주의): 15.25%(-6.62), 24(-10)

NSC(중도-중도우파기민주의사회시장경제): 12.89%(+12.89), 20(+20)

D66(중도-중도좌파진보주의사회자유주의): 6.23%(-8.79), 9(-15)

BBB(중도우파-우익농본주의대중주의EU): 4.68%(+3.68), 7(+6)

CDA(중도-중도우파기민주의사회보수주의): 3.34%(-6.16), 5(-10)

SP(좌익민주사회주의좌익대중주의EU): 3.15%(-2.83), 5(-4)

DENK(중도좌파-좌익다문화주의-이민): 2.35%(+0.32), 3(=)

FvD(우익-극우국민보수주의대중주의EU): 2.24%(-2.78), 3(-5)

PvdD(좌익동물권익 보호환경주의EU): 2.22%(-1.62), 3(-3)

SGP(우익기독교우파사회보수주의EU): 2.11%(+0.04), 3(=)

CU(-신자유주의기민주의사회보수주의): 2.05%(-1.32), 3(-2)

Volt(중도사회자유주의유럽연방주의): 1.68%(-0.74), 2(-1)

JA21(우익보수자유주의대중주의EU): 0.68%(-1.69), 1(-2)

BVNL(우익, FvD 탈당파고전자유주의EU): 0.51%(+0.51), 0(=)

50P(중도연금수령자 권익단일 이슈 정당): 0.49%(-0.53), 0(-1)

BIJ1(좌익-극좌사회주의공화주의흑인권익): 0.41%(-0.43), 0(-1)

Others: 0.46%(-1.51), 0(=)

 

극우 PVV 2차 대전 이래 최대 이변 일으키며 1위 등극

집권 연정(VVD+D66+CDA+CU) 26.87%에 그치며 참패

PvdA-GL 으로 상승이나 좌파 흡수 그쳐 1위 실패

VVD 13년 집권 뤼테 인기 밑바닥에 총리직 상실 위기

신사회계약 옴치흐트 돌풍 타 이슈에 밀리며 4위 그쳐

D66/CDA 인기 없는 뤼테 정부 스캔에 말려들며 추락

농부-시민 운동 -질소억제법 여론 둔화되며 6위 부진

 

 

전체 의석: 150

과반 의석: 76

 

 

지난 이야기

https://gksejrdn7.tistory.com/86

https://blog.naver.com/gksejrdn7/223049328564

https://blog.naver.com/gksejrdn7/222287855684

 

 

지난 2019년 초, 자유민주국민당의 마르크 뤼테 대표가 총리로 이끄는 중도우파 내각(VVD+D66+CDA+CU)[76]이 기초의회선거 패배로 인한 상원 과반 상실로 혹독한 시간을 보내는 판이었습니다.

 

반면에 3월 기초의회선거에서 선전하며 존재감을 뽐낸 반EU 직접민주주의 지향 정당 민주주의를 위한 포럼의 상승세가 이어지며 195월 유럽의회 선거에서 1당을 노리게 됐었습니다.

 

한편이전까지 네덜란드 반EU 세력의 중추 역할을 하던 자유당민주주의를 위한 포럼에게 존재감을 잃어버리고 지지율이 하락세에 접어들었습니다이 추세가 계속될 시 자유당 지지층의 민주주의를 위한 포럼 이탈 가속화로 군소 정당 전락의 가능성까지 있었습니다.

 

그러나 모두의 예상을 뒤엎고 지난 총선에서 군소정당으로 전락했던 노동당이 난데없이 유럽의회 선거 1위를 차지하면서 정국이 급변했습니다. 

 

자유민주국민당은 극우파의 공세에도 모자라 중도 쪽에서의 위협도 증가했으며기후변화 등의 이슈로 녹색좌파당으로 넘어갔던 좌파 유권자들도 노동당 복귀 징후를 보이게 됐습니다또한 극우파 내에서도 민주주의를 위한 포럼이 내분이 터져서 잠시 주춤하는 사이 자유당이 재반등에 성공했습니다

 

하지만 코로나19 바이러스가 유럽 전역을 휩쓴 가운데다당제가 매우 활발하게 작동하는 네덜란드에서도 타 국에서 그랬듯이 안정적인 정부의 단호한 조치를 바라는 여론이 반영되며 집권 제1여당 지지율이 상승세를 보이고 있었습니다.

 

특히 마르크 뤼테 총리가 봉쇄령을 내린 후 모친상을 가지 못할 정도로 방역 조치를 철저히 준수한 것이 알려지면서 그 인기는 더욱 드높아졌습니다

 

하지만 2021년 초국세청 관료들이 보육 보조금 불법 수수혐의를 수만 가구에 잘못 적용하면서 해당 가정들의 재정 파탄과 사회적 몰락을 야기했다는 점이 피터르 옴치흐트 기독민주동맹 의원 주도로 폭로되자총선을 앞두고 내각 총사퇴까지 가게 됐습니다

 

이 때문에 자유민주국민당의 지지율이 다시 하락세로 돌아섰으며총선 이후 연정 구성에 있어서도 다대한 어려움이 생길 것으로 보였습니다

 

그러나 21 317일 치러진 네덜란드 총선 결과마르크 뤼테 총리가 이끄는 현 집권 연정(VVD+D66+CDA+CU)[78]이 대부분의 예상을 뒤엎고 과반 재확보에 성공했습니다집권 제2당이자 중도 사회자유주의 친EU 정당인 D66의 여론조사를 뛰어넘은 대선전이 주효했던 것으로 보입니다

 

극우파(자유당민주주의를 위한 포럼)의 재상승을 우려한 일부 좌파 유권자들이 녹색좌파당노동당그리고 사회당에서 떠나며 D66으로 이동하면서막판에 제2당이 자유당에서 D66으로 바뀌며 집권 연정이 예상 밖 과반 재확보에 성공한 것입니다.

 

한편유럽연방주의 정당인 Volt는 유럽의회 선거에 이어 네덜란드 의회에서 첫 원내 진입하는데 성공했습니다해당 정당은 전 유럽의 의회 선거에 참여하고 있는 중입니다

 

거기에 더해 타 유럽국가에서도 동물복지당이 조금씩 상승세를 보이는 가운데원조라고 할 수 있는 네덜란드 동물당은 집권 제4당인 기독교연합을 앞설 정도로 성장하였습니다

 

마르크 뤼테 총리는 기존 집권 연정을 구성하던 기독교연합보다는 상원에서 무려 8석이나 가지고 있어서 양원 과반까지 확보할 수 있는 JA21과의 연정을 선호하나연정의 우경화와 기후변화 부정론자유럽회의주의자의 진입을 우려하는 D66의 반대에 부딪혔습니다

 

하지만 기독교연합 역시 사회 이슈에 있어서 불편한 관계이기에범좌파도 고려해서 사회당노동당녹색좌파당그리고 Volt에 이르기까지 광범위한 연정 가능성이 제기됐습니다.

 

결국 6-11개월 간의 우여곡절 끝에 D66 내부의 연정 거부 여론과 2010년 이래 쭉 집권하고 있는 뤼테 총리에 대한 국민적 피로감과 갖은 실책으로 인한 불신에도 불구하고 재총선보단 현 연정을 유지하는 편이 더 낫다고 판단되었는지, 4 이 다시 한번 재구성되었습니다

 

그러나 2019년 네덜란드 최고 행정법원에서 내린 정부의 질소배출 규제 유럽연합 법령 위반 판결과 그로 인한 정부의 질소산화물 배출 억제를 위한 노력이 그 누구도 예상 못했던 후폭풍을 불러일으키기 시작했습니다

 

질소산화물 배출 억제를 위한 정책에는 자동차 전용도로 속도 제한 100km, 각종 건설 프로젝트 중단자연 보호 구역 절반 이상의 질소 감축을 위한 노력 등이 있었으나가장 논란이 되었던 것은 가축 사육 두수 1/3 감축(D66 등에선 절반까지 주장), 농민 토지 및 질소배출권 유상몰수 검토와 같은 암모니아(질소화합물수자원 유입 요인이 되는 가축 분뇨 억제 및 질소 비료 사용 감축을 위한 농업 관련 법안 검토였습니다.

 

그동안 작은 국토에도 불구하고 한때 미국에 이은 세계 농산물 수출량 2위를 달성할 정도로 고도화 되어있다는 찬사를 받은 네덜란드 농업이었으나이를 정면으로 부정하는 듯한 해당 검토(10년내 질소 사용량 절반 감축 요구)에 대해 농민들은 가뜩이나 20년 안에 농민 절반이 사라질 걸로 예측되는 상황에서이와 같은 결정은 그야말로 네덜란드 농축산업에 대한 사형선고에다 더 큰 오염원인들은 도외시하고 농업에만 누명을 씌우는 것이라며 격렬히 반발했습니다

 

농림부는 이것이 오해이며 단순한 검토방향일 뿐궁극적으로는 농축산업 재배치와 함께 차근차근 지속가능한 농업을 위한 전환으로 나아가는 방향이라고 해명했으나이는 그렇잖아도 기후변화와 환경보호를 명분으로 한 환경단체들의 산업 구조 개편 및 동물 복지 증진 목소리에 밀려 자신들이 과거 유대인처럼 차별받은 끝에 골칫덩어리 퇴물에다 구시대적 애물단지 취급당한다고 생각하던 농민단체들의 화를 돋굴 뿐이었습니다

 

사태가 본격화되기 이전인 1910월 벌어진 트랙터 시위는 생각 이상의 규모로 커지며 대규모 교통체증을 유발하였으며코로나 사태가 소강상태로 접어들며 대규모 시위가 가능해진 226월엔 더 큰 규모로 재발하여 고속도로와 물류창고 등을 봉쇄하는 사실상의 총파업으로 번지며 농무장관의 집에 거름을 뿌린 끝에 옆 동네 벨기에까지 뒤흔드는 무지막지한 정치적 담론으로 뒤바뀌었습니다.

 

직후 헤이르트 빌더르스 자유당 대표와 같은 여러 대중주의자들이 시위대에 동조하며 지지율 호조를 기대했으나정작 이로 인한 수혜는 농민들이 자신들의 당이라고 생각하며 진작에 관련 이슈로 원내에 진입해있던 대중주의 반EU 군소정당 농민-시민운동(카롤리네 반데르 플라스 대표)이 모조리 삼켜버렸습니다

 

이에 대해 마르크 뤼테 총리는 극단주의자들이 환경 규제 철폐를 원하는 농업 회사의 프로파간다에 말려든 대중주의적 부화뇌동이라며 애써 사태를 축소시키려 했으나네덜란드 국민 상당수는 오히려 이를 갈 곳 없는 영세농민들과 정원 관리인들에 대한 뤼테 정부의 무리한 폭거로 인식하며 안 그래도 코로나 대응 열광이 식고 있는 현 정부에 대해 부정적인 시각을 보였습니다.

 

여기에 더해 뤼테 총리가 그동안 주요 문자 메시지 등을 의무적으로 기록으로 남겨놔야 함에도 불구하고 그저 스마트폰이 싫다는 이유만으로 구형 전화기를 사용하며 문자를 삭제해온 일명 노키아 게이트까지 터지면서 뤼테 정부의 평가는 그야말로 나락으로 치달았습니다.

 

위와 같은 상황 속에서 해당 이슈로 자극되어 뤼테 정부의 우군이 되어줄 거라고 생각했던 환경주의자 및 녹색자유주의자들은 오히려 대안 모색에 치중하여 노동당녹색좌파당의 반-자유민주국민당 결합을 통한 1위 도전(내각 구성 우선권 목표동물당에 더 관심을 기울이며전반적으로 사회적 우경화 되어가는 뤼터 내각에 거리를 두면서 그동안 노동당 중도좌파 이탈층 유입의 수혜를 입던 D66에 치명상을 입혔습니다

 

뤼테 총리는 이러한 추세를 어떻게든 뒤집기 위해 150년 만의 노예제 과거사 공식 사과 성명을 통해 사회적 진보층을 끌어들이려 했으나 별 효과를 보지 했습니다

 

그나마 지나친 폭력 시위로 1910월만 해도 90%에 달하던 시위 공감도는 22760%까지 떨어졌으며 기후 변화 부정까지 갈 기미를 보이는 농민 시위대에 경각심을 느낀 나머지 선거를 앞두고 과격한 시위(법원 앞 점거미술품 안전유리 물감 테러)를 벌인 끝에 진보지지층 역시 결집했으나이는 오히려 뤼테 정부가 샌드위치처럼 양 에 끼이는 결과만을 초래했습니다

 

위와 같은 상황 속에서 23315일 치러진 네덜란드 지방선거 겸 530일 치러질 상원 선거인단 투표가 4일 후 최종 개표된 결과농민-시민운동이 존재감을 상실한 민주주의 포럼자유당 표를 뭉텅이로 흡수한 끝에 주류 을 제치고 지방선거 1위 겸 상원의원 예측 1위에 오르며  4의 상원 과반 실패가 예측되는 파란을 일으켰습니다.

 

여기엔 대도시 자유주의자들은  에서 노동당-녹색좌파당으로 이탈했으나 그만큼의 전통적 블루칼라 노동자 표가 대중주의 정당로 빠져나가며 21년 총선 대비 올랐지만 19년 지선보다 위축된 나머지 좌우 양대 세력 모두 침체된 상황에서시골 농촌과 소도시들을 중심으로 무지막지한 표를 모으고 급격한 사회경제적 변화를 우려하는 기독교 정당의 사회보수파까지 끌어들인 농민-시민운동이 스스로를 보통사람이라고 생각하는 소시민들의 틈새시장을 제대로 파고든 점이 컸습니다

 

이에 대해 전문가들은 반-환경정책 서민적 민족주의 사회 우파의 부상이라며이 새로운 괴물이 기존의 극단적 반-이민 배제 담론에 기반하던 유럽 극우의 지분을 어디까지 잡아먹을 수 있을지 주목하였습니다

 

다만 그만큼 농민-시민운동의 포지션이 이질적이라 전통적 우파와 우익대중주의자들(JA21, PVV, FvD)과도 거리가 있어 연정이 어려운 상황이기에연정 상원 과반 실패로 촉발될 수 있는 조기 총선 발생 시 좌우파를 아우르는 반-뤼테 연정 구성 가능성까지 제기되는 상황이었습니다.

 

그러나 시간의 흐름에 따라 잠시 반짝했던 농민-시민운동의 인기는 정부의 후퇴와 상원 대승 등의 일시적 성과를 얻으면서 질소 이슈의 파급력이 줄어듬에 따라 후퇴하기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새로운 인물과 정당에 목말라하던 반체제 대중주의 유권자들의 이목을 사로잡은 다음 타자는 바로 스캔 폭로 이후 당내 왕따가 되어 기독민주동맹 대표 등과 갈등을 빚은 끝에 탈당 후 신사회계약이라는 신당을 차린 피터르 옴치흐트(49세 남성)였습니다

 

젊고 신선한 비주류 사회정의투사 이미지를 얻게 된 옴치흐트의 인기는 신당 창당 시나리오에서 출마 즉시 압도적 1위에 오를 거라고 나올 정도였으며그 표 상당수가 본래 당이던 CDA와 리버럴 중도층의 D66중도보수파인 VVD사회보수-경제진보 기독교민주주의 정당인 CU의 연정 4당 것이었기에정치경력이 탄탄한 원내 인사신당 창당은 반체제 대중주의 외부정당의 한계를 가지던 BBB 이상의 위협으로 다가오게 되었습니다.

 

그 와중에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심화된 이슈인 전쟁 난민 가족 입국 쿼터 지정 여부를 두고 촘촘한 난민 인정 절차를 뚫고 정당히 자격을 얻은 사람의 가족을 부술 수는 없다는 연정 내 사회진보파인 D66, CDA와 그래도 너무 많으면 곤란하니 동행은 월 200명으로 제한하자는 사회보수파인 VVD 간의 입장차가 너무나도 커지면서 연정이 붕괴되고 말았습니다.

 

각종 스캔들과 경제난(228물가상승률 75년만의 최고치차츰 낮아지다가 23년 중순 다시 상승속에 땅에 떨어질대로 떨어진 인기를 보고 재선출의 가망이 없음을 직감한 마르크 뤼터 총리는 재선 불출마를 선언하였으며, VVD는 그래도 새로운 인물에 대한 기대와 뤼터의 나쁜 유산이 어디 가겠느냐는 냉소 속에서 터키(튀르키예)계 출신으로 좌익 사회당에서 반-이민 반-PC까지 우향우한 인물인 예실 괴즈(46세 여성)가 대표로 선출되며 리버럴한 유권자들에겐 그럼 그렇지 하는 인상과 연성 우익대중주의 유권자 사이에선 그래도 다시 한번 믿어볼까하는 상반된 인상을 얻게 됐습니다.

 

이와 별개로 총선 토론 등에서 NSC가 이민 이슈 등에서 생각보다 보수적인 사회노선으로 진보층의 선택을 꺼리게 만들고우익대중주의에 경도된 VVD 유권자들에겐 영 시원찮은 선택지로 비춰지게 되면서 그 돌풍은 조금씩 위축되기 시작했습니다.

 

1위 자리를 놓고 썩어도 준치라고 여전히 뤼터의 13년 집권 유산 속에 사회보수화와 막판 역사적 디플레 진입(2310월 인플레 -0.4%)에 대한 복합적 반응을 통해 상당한 지지기반을 구축한 VVD와 노선 재정립 속에 중도-중도우파의 대안으로 자리매김하게 된 NSC가 경쟁하던 가운데유럽연합 집행기구인 유럽위원회 부위원장 겸 기후환경대책 총책임자인 프란스 티메르만스(62세 남성)가 자리에서 사임하고 국내 정치에 복귀하여 노동당-녹색좌파당 연합의 지도자 자리를 맡고 리버럴 진보층의 주목 끝에 인기가 급등하면서 선거는 3파전 구도로 흘러가게 되는 듯했습니다.

 

그러나 막판엔 총선의 사나이인 헤이르트 빌더르스(60세 남성)가 이번에도 기회를 잡게 됐습니다헤이르트 빌더르스는 본래 무소속 출신의 VVD 의원이었으나 당시만 해도 터키(튀르키예)의 유럽연합 가입에 우호적이던 당 노선에 반발하며 반EU, 반이민 운동을 펼친 끝에 혼자만 정규 당원이고 선거 때만 후보자를 모집하는 특이한 1인 정당 자유당을 창당하게 됐습니다

 

막 정당을 만든 06년만 해도 6% 미만의 중소규모 정당이었던 자유당2010년엔 글로벌 금융 위기로 인한 불만들을 등에 업고 15% 득표를 얻으며 VVD노동당에 이은 제3당 자리로 올라서면서 갈등 끝에 나온 VVD, CDA와 우익연정을 꾸리는 데까지 이르렀습니다

 

그러나 2012년 긴축조치 찬반 여부를 놓고 벌어진 뤼터 총리와의 갈등 끝에 연정은 붕괴되었고자유당은 조기 총선에서 10%대 붕괴 위기를 겪으며 한때의 돌풍으로 끝나는 듯했습니다

 

하지만 계속되는 불경기 분위기 속의 반이민 정서와 15년 유럽 난민 위기가 그를 살렸습니다실제 상황을 맞닥뜨리며 심어진 난민에 대한 공포는 자유당의 자극적인 선거 캠페인과 맞물리며 한때는 무려 33% 정당지지율까지 이르게 만들었습니다.

 

비록 17년 총선에선 막판 리버럴 유권자들의 결집으로 간신히 2위를 차지하는 데에 그쳤고 이후로도 FvD라거나 JA21, 50+, BBB 같이 우익까지 넘나드는 여러 대중주의 정당들의 도전을 받았지만 확고한 반-이민 노선과 빌더르스 한 명의 카리스마를 도저히 따라가지 못하며 자연소멸의 길로 여럿 접어들었고 정작 자유당은 끝까지 살아남았습니다.

 

그리고 이번 1122일 총선에서 인플레/경제 위기와 전세계를 휩쓰는 우익대중주의 주류화 물결을 등에 업고 네덜란드 현대사 이래 최대 원내정당 득표율 상승 기록을 선보이면서 엄청난 존재감을 드러낸 것입니다

 

비록 선거 전에 VVDNSC 모두 PVV와의 연정 가능성을 배제했고 NSC는 아예 VVD는 정부를 이끌 자격을 잃었다는 소리까지 했지만자유당의 1위 경쟁 조사가 나오기 시작한 전후로 VVD에선 사회보수적 입장에서 협력 방안을 모색할 필요는 있지 않겠냐는 소리까지 나오는 등성향과 안 좋게 끝난 전례 때문에 총리직 확보 내지는 연정가입은 어렵더라도 과거 덴마크 인민당처럼 신임과 보완 계약을 체결하며 연정 막후실세로 자리매김할 가능성에 대해 얘기가 도는 중입니다

 

다만 하원 과반은 PVV를 극도로 경계하는 CDA 등을 끌어들일 필요 없이 위 381석으로 충분해도 3월 지방선거 결과를 기반으로 23530일 선거가 치러진 상원엔 BBB나 다른 정당이 더 필요한데다, VVD13년 집권으로 인해 신망을 잃을대로 잃고 국민적 피로감이 너무나 쌓인 상태라 총리직을 이번에도 차지할 경우 반감이 엄청날 것이 뻔하기에, PVVVVD 모두 총리 내지는 연정 가입을 고사하고 국민적 인기가 높은 옴치흐트와 같이 그 아래 순위 정당의 저명인사에게 총리직을 넘겨줄 가능성도 존재합니다

 

이에 반해 치머만스 카드를 통한 분명한 상승에도 불구하고 기존 좌파 지지층 흡수에 그쳤다는 아쉬운 결과를 받아들게 된 노동당-녹색좌파당은 실낱 같은 반-PVV 연정 구성 가능성이 아직 남아있기는 하지만무리한 시도에 나서기보단 PVV와 밀착 정당들의 행보를 강도 높게 비판하며 조기 총선 혹은 연정 구성 실패로 인한 재총선 기회를 노리라는 당내 목소리가 큰 상황입니다

 

 

출처 목록 링크

https://gksejrdn7.tistory.com/1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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