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 덴마크 총선 최종결과.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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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Ø: 적-녹 동맹, SF: 인민사회당, FG: 녹색독립당, Å: 대안, A: 사회민주당, B: 사회자유당, M: 온건당, K: 기독교민주당, V: 자유당, C: 보수인민당, I: 자유동맹, DD: 덴마크 민주당, O: 인민당, NB: 뉴라이트)
2022년 덴마크 총선 최종결과(투표율: 84.10%[-0.50])
적색연합(범좌파): 49.01%(-3.13), 87석(-9)
사회민주당(사회민주주의): 27.54%(+1.61), 50석(+2)
사회인민당(민주사회주의): 8.29%(+0.58), 15석(+1)
적-녹 동맹(반자본주의): 5.16%(-1.77), 9석(-4)
사회자유당(사회자유주의): 3.79%(-4.83), 7석(-9)
대안(녹색정치, 진보주의): 3.33%(+0.38), 6석(+1)
녹색독립당(대안 탈당파): 0.90%(+0.90), 0석(=)
청색연합(범우파): 41.58%(-6.20), 72석(-7)
자유당(보수자유주의): 13.31%(-10.08), 23석(-20)
민주당(우익대중주의): 8.08%(+8.08), 14석(+14)
자유동맹(자유지상주의): 7.87%(+5.54), 14석(+10)
보수인민당(녹색보수주의): 5.51%(-1.11), 10석(-2)
뉴라이트(국민보수주의): 3.66%(+1.30), 6석(+2)
인민당(덴마크민족주의): 2.63%(-6.10), 5석(-11)
기민당(기독교민주주의): 0.52%(+1.21), 0석(=)
온건당(사회자유주의): 9.27%(+9.27), 16석(+16)
기타 정당/무소속들: 0.12%(+0.04), 0석(=)
좌파 지역정당: 3석
우파 지역정당: 1석
범좌파연합: 90석(-9)
범우파연합: 73석(-7)
범중도연합: 16석(+16)
집권 좌파연합 실질 과반 확보하며 사실상 재집권 성공
비례대표 봉쇄조항선: 2.0%
총 의석: 179석(175+4[그린란드, 페로 제도])
과반의석: 90석
지난 19년 6월 5일 치러진 덴마크 총선에서 범좌파 적색연합이 과반을 확보하며 완승했습니다. 이에 따라 사회민주당 메테 프레데릭센 대표가 역대 최연소 총리 자리에 오르는 것이 유력시되었습니다.
하지만 사민당이 그동안 강경 우파 인민당 표를 끌어들이기 위해 이민제한노선으로 우향우 했던 만큼, 집권 후에도 반 이민 정책은 큰 변화가 없을 것으로 보였습니다.
이런 사민당의 보수적인 이민노선 때문에 타 좌파정당들과의 관계가 틀어질 경우에 대비, 좌파 연립내각이 아닌 사민당 소수정부가 거론되었으나 우여곡절 끝에 신임과 보완 형태로 좌파연정이 성립되었습니다.
그리고 코로나19 바이러스로 인해 전세계가 고통받던 가운데, 덴마크 제1여당 사민당도 타 국가처럼 위기 시 결집 효과로 지지율이 무려 7.4%p나 폭등하며 제1야당인 자유당과 14.1%p차로 압도적 1위를 지켰습니다. 또한 전반적인 집권연정 지지율도 여유롭게 격차를 유지했습니다.
한편, 지난 총선에서 우파 정당 1위를 차지하며 내각의 실세로 자리매김했던 인민당은 이후 지지층이 신생 극우 정당들로 떠나버리면서 득표율이 무려 12.4%p나 폭락해버렸습니다.
그리고 20%를 넘나드는 옆 동네 극우정당 스웨덴 민주당, 핀란드 핀란드인당과 달리 총선 이후에도 여전히 8%대를 못 벗어나는 상황이었습니다.
이후 제1야당 자유당 내에서 총선 책임론으로 균열이 발생한 이후 향후 노선을 놓고 당내 갈등이 더욱 커지면서 자유당 지지율 자체가 하락세로 접어들었습니다.
이러한 상황에 실망한 보수 유권자들 중 초강경파는 인민당에서 뉴라이트로, 온건파 내지는 중도우파-우익은 중도에 비교적 가까운 자유당보단 좀 더 인민당에 근접한 부분적 노르딕 농본주의 성향의 보수인민당으로 돌아서기 시작했으며, 잠시동안 보수인민당이 제2당 자리에 오르는 사태가 벌어지기도 했습니다.
반면에 집권 사민당은 계속된 코로나 대응 성과 긍정 평가와 난민 섬 격리, 장벽 설치 찬성과 같은 좌파연합 내 반대에 부닥칠 정도인 강경 반-이민 노선, 그리고 전통적 사민주의 복지확충 노선의 결합에 힘입어 30% 중반을 넘나드는 압도적 지지도를 누리고 있었습니다.
그러나 이러한 특수상황은 오래가지 못하여 코로나 재확산 및 인플레 등으로 사민당 지지율이 다시금 20% 중반대로 떨어지면서, 사회자유당 대표의 미투 스캔들 및 경제적 좌파논리로 무장한 극우세력의 지지층 빼오기로 안 그래도 힘들던 좌파연합의 전체 파이도 감소하며 과반 예측이 무너질 위기에 처했습니다.
이러던 가운데,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이 시작되면서 덴마크의 정치안보환경 역시 급변하기 시작했습니다. 오랜 중립노선을 파기하고 나토 가입을 선언한 옆 나라 스웨덴과 핀란드에 이어 덴마크도 나토회원국 위치에 더해서 유럽 공동방위조약을 국민투표를 통해 승인하기로 한 것입니다.
덴마크는 대부분의 유럽연합 국가들과 달리 시민권과 공동통화, 사법협력, EU 차원의 공동방어 전략(EU차원 군사작전 참여 및 의결 등)이 포함된 마스트리히트 EU 조약안이 국민투표에서 부결되자 이에 불참하고 해당 영역들이 제외된 예외조항 버전을 국민투표를 통해 채택했습니다.
이 중에서 여러 나라가 시기상조라고 생각하여 채택을 미루고 있는 유로화를 제외하면 가장 두드러지는 것은 공동 방어 전략 조항으로, 중립국에 가까운 아일랜드를 제외하면 덴마크, 폴란드는 나토 회원국이었기에 그 참여 필요성을 덜 느낀 점도 있었습니다.
하지만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인해 미국이 있는 나토 전에 유럽 전체 차원의 선제적 안보대응이 지속적으로 요구되자, 메테 프레데릭센 덴마크 총리가 이끄는 사민당 정부와 적녹동맹을 제외한 대부분의 좌파연정 정당들이 EU 공동방어 조항을 승인할 국민투표를 추진하기로 결정했습니다.
기존부터 안보 확충에 초점을 두었던 대부분의 우파 지지층들은 여기에 열렬한 찬성을 보냈으나, 친러 성향이 일부 보이는 극우 정당들인 덴마크 인민당, 뉴라이트, 그리고 보수인민당 청년대표들은 유럽군대 창설 시 빼도 박도 못한다는 주장으로 여기에 강하게 반발하였으며, 전통적 비 개입 평화주의 및 상대적 대러 온건파 성향으로 반대를 선언한 적녹동맹과 함께 양 극단 반EU 및 친러 성향 유권자들의 반대가 두드러졌습니다.
여론조사에서는 질문 유형에 따라 찬반이 널뛰기하였으나 대체로 찬성이 다수를 점했으며, 6월 1일 치러진 국민투표에서도 92개 지역구 전체를 휩쓸 정도로 추이 이상으로 찬성이 압승하여 공동방위 조항이 승인되었습니다. 이는 EU와 관련된 역대 덴마크 국민투표(유로화 도입, 사법협력) 중에서 친EU파가 가장 압도적으로 승리한 선거였습니다.
그로 인해 크로아티아의 유로화 사용 선언과 함께 브렉시트와 푸틴의 EU 내분 계획이 유럽연합 분열을 가속시키긴 고사하고, 오히려 그 의도와 다른 역효과를 초래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오는 중이었습니다.
하지만 노르트스트림 가스관 폭발로 인한 경제 문제에서의 안보이슈 영향이 극에 달하고,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 루트 밍크 대량 살처분(1700만 마리)으로 인한 모피산업 타격 문제(일명 밍크 게이트)를 놓고 정계 분열이 격화되기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이전부터 이민 및 각종 사회문제에서 적색연합의 우향우 노선을 두고 대립하던 과반 캐스팅 보트 사회자유당이 의회 권력구도 재정립과 신임과 보완 속 사민당 소수정부의 완전한 적색연합 연정 전환을 노리고 내각 불신임 카드를 꺼내들면서, 메테 프레데릭슨 덴마크 총리는 마침내 조기 총선을 선언하게 됐습니다.
한편, 우파 진영에서도 총선을 앞두고 또다시 대격변이 벌어지기 시작했습니다. 자유당 내분의 흐름을 타고 제2당 자리를 위협하던 보수인민당은 자유당과 인민당 탈당파 출신들의 우익대중주의 신당 덴마크 민주당이 튀어나오면서 오히려 더한 타격을 받고 우파 자유지상주의를 기치로 나름의 인기를 끌던 자유동맹 아래로 굴러 떨어졌습니다.
게다가 자유당 출신이자 집권 시절 인민당과 손잡고 온갖 강경 우파 정책을 시행하며 덴마크 정치의 전반적인 사회정책 우향우를 이끌었던 라스 뢰케 라스무센 전 총리가 당내 정치에서 패한 후 탈당하고 온건당을 창당하면서, 집권시절과 정반대로 중도 자유주의 노선을 내세우며 좌우 모두 아닌 보라색 제3의 길 독자노선을 외치게 됐습니다.
이러한 와중에 사민당 강경 이민노선에 반발하던 중도 사회자유당 역시 전 대표의 미투 스캔들에다 적색연합과 정부 전체를 위험에 빠뜨린 조기 총선 시도에도 불구하고 적색연합 잔류를 택하여 반정부 중도 대안으로서 미덥지 않게 되자, 경제적 좌파/사회적 우파 사민당과 경제적 우파/사회적 우파 청색연합 간의 사회적 우향우 밀착 속 대립과 중도지향 사회정책의 소멸에 지친 사회진보주의자 및 중도층들이 온건당 창설에 대대적으로 호응하면서 그야말로 총선 전후 최대 캐스팅 보트로 떠올랐습니다.
반면에 사민당은 우파의 결집으로 진보적 건강보험, 환경, 경제정책 뒤집기에 대한 위기의식을 느낀 중도좌파가 우향우 사회노선에 대한 불만을 일단 뒤로하고 다시금 정부 지지로 결집하면서 반등을 시작하며 1위 자리를 확고히 했습니다.
위와 같은 상황 속에서 10월 31일, 11월 1일 치러진 조기 총선 결과, 범좌파 적색연합이 사회민주당의 98년 총선 이래 최고 성적에도 불구하고 덴마크 본토 내에선 전체 과반 확보에 실패하였으나, 그린란드, 페로 제도의 좌파의석 2+1석을 합치면 딱 90석으로 과반에 성공한 것으로 드러나면서 메테 프레데릭슨 총리의 재집권이 유력해지고 있습니다.
다만 사회자유당과 급진 좌파 등 연합 내 사회적 진보파와 각종 갈등으로 워낙 골이 깊어진데다, 지역주의/분리주의 성향이 강한 지역 좌파정당들이 본토 정당들과 순순히 협력할 것이란 보장도 없는 만큼, 일단 좌우 모두와의 협력의사를 내건 온건당과의 연정 협상, 더 나아가 자유당까지 포괄하는 범중도 거국내각을 시도할 가능성도 두드러지고 있습니다.
그러나 온건당 측도 덴마크, 스웨덴, 노르웨이식의 전통적 좌우 블록 대결과는 정반대로 사민당, 자유당, 사회자유당, 온건당 4당의 핀란드식 중도 거국내각을 사민당과 비슷하게 구상하고 있지만, 정작 자유당은 해당 아이디어에 격렬히 반대하여 과반이 어려운 상황에서 사민당이 온건당을 단독으로 손쉽게 끌어들이기는 요원해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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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밀댓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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