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 몰타 총선 최종결과.p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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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요즘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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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L: 노동당, PN: 국민당, AD+PD: 민주적 대안 – 녹색당+민주당, Others: 기타 정당/무소속 후보들)


2022년 몰타 총선 최종결과(투표율: 85.63%[-6.43])


노동당(중도좌파, 사회민주주의): 55.11%(+0.07), 38석(+1)

국민당(중도우파, 기독교민주주의): 41.74%(*), 29석(+1)

ADPD(중도좌파, 녹색정치, 진보주의): 1.61%(*), 0석(-2)

Others: 1.54%(+1.09), 0석(=)


집권 노동당 13.37%p차로 압승하며 정권 재창출



전체 의석: 67석

과반 의석: 34석


2017년 국민전선(국민당+민주당): 43.68%, 30석

2017년 녹색당: 0.83%, 0석



지난 3월 26일 지중해 중심에 위치한 섬나라 몰타에서 1966년 독립 후 총선 이래 최저투표율 속에 총선이 치러진 결과, 여당 노동당의 지지율이 17년 총선 이후로 절대적인 우세가 계속해서 나타난 끝에 13.37%p차로 압승하는 결과가 나왔습니다. 이에 반해 제1야당 국민당노동당의 지속적인 부패 스캔들에도 불구하고 승기를 잡지 못하며 연패 행진을 이어가는 중입니다.


몰타 총선은 100% 중대선거구 선호투표제이나 시민들의 자발적 참여 속에서 주요 정당 후보에게만 몰표를 던지는 투표 성향으로 인해 사실상 노동당-국민당을 제외한 타 정당들은 주목받지 못하는 경향을 보이고 있습니다.


제3당 역할을 하는 민주대안+민주당 역시 2017년 총선에서의 국민당과의 연대를 청산하고 독자 노선에 나선 중도-중도좌파 성향의 민주당과 원래부터 단독 출마하던 중도좌파-좌익 성향의 민주대안 간의 야심찬 연대로 구성되었지만, 그나마 있던 의석마저 잃고 원외로 추락해버렸습니다.


과거 2016년 4월, 다프네 카루아나 갈리지아 기자 등에 의한 파나마 페이퍼 조세회피처 명단 폭로 사건으로 조지프 무스카트 당시 총리 일가와 내각 주요 각료들의 각종 비리 의혹이 수면 위로 올라옴에 따라 집권 노동당은 상당한 위기에 처했습니다.


이에 고무된 제1야당 국민당은 중도 원외정당인 민주당과 손을 잡은 국민전선 체계를 결성하고 정권심판론을 외치며 한때는 노동당을 역전할 정도로 접전구도를 만들었습니다.


그리고 2017년 초 갈리치아 기자가 몰타 유력인사 중 하나인 요르겐 페네치가 정계 고위 인사들에게 뒷돈을 건넸고, 이를 통해 에너지·관광사업 이권을 따냈다는 의혹을 폭로했습니다. 이로 인해 17년 6월에 치러질 총선은 꽤나 경합 양상이 될 것으로 보였습니다.


그러나 무스카트 내각의 경제 성장과 재정 흑자 달성, 동성결혼 합법화 등의 진보적 정책을 부패 혐의보다 중요시 여긴 몰타 국민들이 노동당의 손을 다시금 들어주면서 국민전선 득표율과는 11.36%p차, 전체 67석 중 37석을 확보하며 압승을 거두었습니다. 노동당이 총선 2연승을 거둔 것은 1964년 독립한 이후 최초입니다.


그리고 2017년 10월, 정재계의 각종 협박에 시달리던 갈리치아 기자가 의문의 차랑 폭발로 암살당하는 일이 발생했습니다. 이에 43만의 당시 몰타 인구 중 1만명이나 되는 시민들이 결집하여 항의시위를 벌이면서 수사가 범국민적 압박을 받았으나 2년간 겨우 3명 구속 기소에 그쳤습니다.


하지만 2019년 11월, 당국이 요르겐 페네치를 갈리치아 기자 살해 공모 혐의로 체포하면서 정국이 급변하였습니다. 페네치는 체포 직후 무스카트 총리의 최측근인 케이스 스켐브리 총리 비서실장이 갈리치아 살해를 지휘했다고 주장하였으며, 이에 몰타 국민들의 분노가 폭발하여 대규모 시위가 이어지고 정부청사까지 점거되는 일이 벌어졌습니다.


이로 인해 갈리지아 기자 피살 사건에 연루됐다는 의혹을 받고 있던 스켐브리 총리 비서실장과 곤라드 미치 관광장관, 크리스티안 카도나 경제장관 등이 줄줄이 사표를 내고 체포되었습니다. 그리고 국민적 압박을 견디지 못한 무스카트 총리가 2020년 1월 중순 부로 사임할 것을 선언하며 노동당 신임 대표로 뽑힌 로버트 아벨라 의원이 총리직을 계승하였습니다.


그러나 이렇게 어마어마한 스캔들에도 불구하고 집권 노동당의 지지율은 코로나 사태 안정적 관리와 호경기로 인해 극도로 굳건한 상황이며, 총선 이후로 단 한 번도 40% 아래로 내려가 본 적이 없는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그 어떤 상황에서도 몰타 국민들이 노동당 스캔만 강조하는 제1야당을 대안으로 생각하지 않고 있는 것입니다.


이러한 추세는 코로나로 인한 여론 결집 효과가 사그라들고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인해 부유층 대상 황금여권 판매에 제약이 가해지며 인플레가 악화된 이후에도 계속되어, 노동당에게 독립 이래 최고 득표율 및 총선 3연승을 안겨주었습니다.


2020년 10월부터 재임한 버나드 그렉 현 국민당 대표는 일반적인 선거 패배 정당 대표들과는 달리 사임을 거부하고 뚜렷한 대체인물도 없는 상황에서 경선 재참여를 선언한 상태이지만, 국민당 전반에서 2013년 이래 계속되는 노동당의 연승 행진을 저지할 방도가 아직은 딱히 보이지 않는 상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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