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은 이미 슈퍼스타' '말썸중에 죄송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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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휘발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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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n.news.naver.com/sports/wfootball/article/032/0003147396




- 축구정신에 대해서 어릴 때부터 손흥민에게 가장 강조한 것은 무엇인가.

“처음 훈련을 시작했을 때, 축구를 한다는 것을 올바르게 이해하길 바랐다. 자식이 공만 잘 차는 기계가 되는 걸 원하는 부모는 없을 것이다. 축구장 밖에도 축구가 있다는 걸 알려주고 싶었다. 독일 함부르크와 레버쿠젠, 영국 런던에서 경기가 있는 날 함께 축구장을 찾는 가족을 보면 그들의 일상과 축구가 얼마나 밀접하게 연결돼 있는지 새삼 느끼곤 한다.”


- 훈련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무엇인가.

“화려한 기술을 익히는 것이 다가 아니다. 훌륭한 인성을 갖추고 인생을 겸손과 감사, 성실함으로 대할 줄 알아야 한다. 축구를 잘하는 것보다 중요한 것은 먼저 인성이 바른 사람이 되는 것이다. 축구를 제대로 이해한 사람은 교만할 수 없다. 네덜란드 축구 영웅 요한 크루이프도 자서전에서 ‘내가 만난 월드클래스 선수 중 인성이 나쁜 사람은 단 한 명도 없었다’고 말했다.”


- 손흥민은 양발을 잘 쓴다. 집중적으로 훈련한 게 있나.

“본능적으로 오른발이 먼저 튀어나오기보다는 가장 필요한 발이 자연스럽게 나오도록 해야 했다. 흥민이에게 ‘왼발을 잊지 말라’고 강조했다. 흥민이가 본격적으로 슈팅 훈련을 할 때도 날마다 왼발부터 시작했다. 집중력이 흐트러지지 않고 체력이 좋을 때 왼발 슈팅 훈련을 먼저 하고 그게 끝나면 오른발 슈팅 훈련을 했다. 그 덕분인지 이제 흥민이는 슈팅만큼은 왼발이 더 편하다고 말할 정도가 됐다.”

- 생활습관도 왼쪽부터 들인 것으로 알고 있다.

“축구 스타킹이나 양말을 신을 때도 왼발부터, 유니폼 입을 때도 왼발 먼저, 운동화 끈을 묶을 때도 왼쪽부터, 경기장에 들어설 때도 왼발부터 들어가는 습관을 들이도록 했다. 하루에 왼발 슈팅 500개, 오른발 슈팅 500개를 차게 한 적도 있다. 공을 100개 사서 마치 테니스 연습하듯 슈팅 연습을 시키기도 했다.”

- 극도로 긴장된, 아주 짧은 순간 이상적인 판단을 내릴 수 있게 만드는 비결이 있다면.

“정말 극도로 긴장된, 아주 짧은 순간에 이상적인 판단을 내리는 건 불가능에 가깝다. 그럴 때는 훈련을 통해서 몸에 배어 있는 동작이 나오기 마련이다. 그래서 기본기 훈련이 중요하다. 조금 다른 이야기인데 축구 경기에서 판단은 심판의 몫이지만, 선수는 그때마다 경쟁 속에서도 존중과 존경을 가져야 한다. 그것이 축구의 묘미고, 축구가 아름다운 스포츠인 이유다. 서로가 보호해줘야 한다. 본능적으로 반응하고 신속하게 판단하되, 마음을 잘 다스려야 한다. 공만 잘 찬다고 좋은 선수는 아니다.”


- 손흥민은 괄목상대하고 있다. 어느 정도 슈퍼스타가 되리라 기대하나.

“2021~2022시즌이 끝나간다. 시즌을 마치면 바로 2022~2023시즌을 준비해야 한다. 올해 하반기에는 나를 포함해 모든 축구팬이 기대하는 월드컵도 열린다. 기회가 주어지면 흥민이가 국가대표팀에서도 경기를 할 수 있겠다. 흥민이에게 최고 경기는 지금 준비하고 있는, 바로 내 앞에 있는 경기라고 말한다.”

- 그래도 손흥민은 이미 슈퍼스타가 돼 있지 않나.

“경기를 준비하고 경험하는 과정을 보면 슈퍼스타는 아직 어울리지 않는 표현이다. 늘 다음 경기에 더 나은 경기력을 가질 수 있도록 준비하고 경기를 통해 남는 기록 앞에 겸손할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 칭찬과 박수, 모든 응원에 감사드린다. 아들이 보여주는 축구가 선수가 되려는 유소년에게 좋은 참고가 되기를 바랄 뿐이다.”

- 손흥민에 대한 고민거리가 있다면.

“사회적으로 성공한 위치에 오르는 것, 뛰어난 기록을 내는 선수가 되는 것, 온 국민이 알 정도로 이름을 날리는 것, 이 모든 것보다 중요한 것은 행복한 삶을 사는 것이고 인간다운 인간이 되는 것이라고 가르쳐 왔다. 흥민이가 지금 그 길 위에 있는지, 앞으로 계속 걸어갈 수 있을지가 내가 늘 고민하는 부분이다.”





인성만큼은 월드클래스입니다. 아버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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