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스로 사라지기를 택한 아시아의 소인 부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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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체육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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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그미족)

 

세상에서 가장 작은 키를 보유한 것으로 알려진 인종은

 

중앙 아프리카 부근의 피그미족이다

 

남성 평균 신장이 150cm가 채 안 되는 이들은

 

척박한 환경의 장애물을 피하고, 적은 양의 식량으로도 살아남을 수 있도록

 

이런 모습으로 진화했다고 전해진다

 

 

(트릉족)

 

그런데 세상에는 이들보다 더 작은 민족도 존재한다

 

미얀마 카친 지방의 미개척지에서 사는 이 부족의 이름은 트릉족으로,

 

신장이 130cm ~ 140cm에 불과하다

 

그 신체적 특징 때문에 아시아의 피그미족이라고도 불린다

 

 

(미얀마 카친 주)

 

그저 환경을 따라 자연스럽게 변화된 피그미족과는 달리

 

이들의 탄생은 상당히 비극적인데,

 

중국 윈난성의 독룡족이라는 소수민족 중

 

전쟁과 노예 사냥을 피해 남부의 고립된 계곡에 정착한 사람들이

 

바로 트릉족의 기원이라고 한다 

 

 

(트릉족 가정)

 

그런데 남들과의 교류가 불가능한 기슭에서 살다보니

 

새로운 유전자를 들여올 길이 없어 유전자풀이 고정되었고,

 

크레틴병, 갑상선종 등의 심각한 유전병이 발생하게 되었다

 

이들의 작은 키도 이렇게 발병한 왜소증에 기인한다 

 

이런 기형과 장애는 세대를 거치며 계속 악화되었으며

 

막을 수 있는 방법이 없었기 때문에 더욱 치명적이었다

 

 

(미얀마 소수민족의 마을, 트릉족의 거처는 아니다)

 

부족 모두가 기형 때문에 괴로워하는 사단이 나고

 

자발적인 생존조차 힘들어지자

 

장로들은 의논 끝에 차라리 출산을 금지하여 멸종의 길을 택하자고 한다

 

후세에 이런 고통을 물려주기를 금하는 것이었다

 

결국 이런 대책으로 인하여, 1960년에 100명 정도 되던 순수 트릉족은

 

지금은 5명, 즉 한 가구 외에는 남아있지 않다

 

 

(앨런 라비노비츠 박사와 다위)

 

가족의 가장이자 드물게 키만 작을 뿐 장애가 없는 다위(Dawi)도 어렸을 때부터 

 

"우리는 세상에 있어서는 안 되는 몸이니

 

너는 결혼도 하지 말고 아이도 낳지 않아야 한다"

 

라는 가슴 아픈 말을 아버지에게 많이 들었다고 한다

 

 

(앨런 라비노비츠, 독룡족)

 

마지막 남은 트릉족들은 하루하루 남은 날들을 기다리고 있을 뿐이었으나

 

그들을 연구하던 미국 앨런 라비노비츠 박사의 도움으로 

 

더 나은 생활과 복지, 그리고 친척이자 조상인 독룡족이 살고 있는

 

중국 윈난성으로 이주할 기회를 얻었다고 한다

 

이 소식이 나온 게 2000년대 초반이니, 2021년대 다위와 그의 가족들은

 

살아만 있다면 이미 이주를 끝내고 무리 없이 살고 있으리라고 추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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