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웨덴 정치 현황.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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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안경언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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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 좌파당, MP: 녹색당, S: 사회민주당, C: 중앙당, L: 자유당, KD: 기독민주당, M: 온건당, SD: 민주당)


2022년 스웨덴 정당 지지율 및 의석 예상치


범여권: 51.9%(+0.6), 192석(+7)


사민당(중도좌파): 34.7%(+3.3), 130석(+30)

좌파당(좌익): 9.2%(-2.6), 34석(+6)

중앙당(중도): 7.4%(+0.1), 28석(-3)

녹색당(중도좌파): 2.9%(-0.2), 0석(-16)


범야권: 44.5%(-0.5), 157석(-17)


온건당(중도우파): 20.2%(+1.1), 76석(+6)

민주당(극우): 15.6%(-3.4), 59석(-3)

기민당(우익): 5.8%(+1.6), 22석(=)

자유당(중도우파): 2.9%(+0.2), 0석(-20)


범여권 9.7%p차, 35석 차로 앞서며 정권 재창출 유력



조사기관: SKOP

조사기간: 4/6-14

표본크기: 1,005명


총 의석: 349석

과반 의석: 175석

비례 봉쇄조항선: 4%



지난 2018년 9월 9일에 치러진 스웨덴 총선 결과 좌파연합(사민당좌파당, 녹색당)과 의회 중도파(중앙당, 자유당)의 동맹으로 여러 정당들(중앙당, 좌파당, 자유당)의 신임과 보완(내각 및 예산안은 승인, 타 법안들은 상황에 따라 결정)을 받는 사민당-녹색당 소수정부가 세워졌습니다.


이는 네오 나치들의 모임에서 출발(현재는 탈피했다고 주장)한 극우정당 민주당의 정부 진입을 막기 위한 중도파(중앙당, 자유당)의 우파연합(온건당, 중앙당, 기민당, 자유당) 이탈로 이루어진 결과였습니다.


이에 잔존 우파연합 정당들(온건당, 기민당)은 민주당과 좀 더 밀착하기 시작했으며, 다음 총선 협상과정에서 협력할 것이 유력시되었습니다.


이후 은 잠시 안정세를 유지했으나, 다양한 문제점이 도출되면서 여러 조사에서 민주당이 지지율 1위에 오르고 말았습니다. 거기다 잔존 우파연합의 지지율 상승으로 다음 총선에서는 정권교체가 유력해졌습니다.


그러나 코로나19 바이러스가 유럽 대륙에 상륙하고 타 국가들처럼 시민들의 정부 지지가 올라가면서 집권 여당 지지율도 22%(2월 조사)에서 31%(5월 조사)로 급등하게 됐습니다.


또한 지난 총선의 Demoskop 조사에서 사민당 지지율이 과소평가(-1.8%p)됐던 전례가 있기에 지지율 격차가 지금보다 더 벌어질 가능성도 존재했습니다.


하지만 코로나 바이러스 대응을 위한 집단면역 전략 채택에 관련하여 논란이 이어지면서 정책 방향이 상당히 바뀐 만큼, 상황이 극도로 악화될 경우 당시의 지지율 상승이 역풍으로 돌아올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수도 스톡홀름을 중심으로 확진자 및 사망자가 급증한 이후부터 정권책임론이 부각되었습니다.


해당 사태 초반엔 오히려 스톡홀름 시장을 차지하던 제1야당 온건당이 큰 손해를 보고 단독 3위로 하락했으나, 8월에 들어서니 제1여당 사민당 지지율 4%p 급락하는 등 정치적 후폭풍이 다시금 두드러지게 됐습니다.


그리고 지난해 초, 사민당이 지지율 제1당 자리마저 온건당에 뺏기기 시작하고 연정을 구성했던 자유당, 녹색당의 봉쇄조항선 돌파가 어려워지면서, 올해까지 치러질 총선에서 완패할 위기에 몰린 상황이었습니다.


여기에 더해 21년 중반엔 사민당 정부의 신축 아파트 임대료 규제 완화 계획에 대해 좌파당이 거세게 반발하면서 및 존재감 상실에 대한 우려로 야권으로 돌아선 자유당과 연합하여 불신임안이 통과됨에 따라, 1958년 이래 처음으로 조기 총선이 거론되던 중 온건당이 연정 협상 우선권을 획득했다가 구성에 실패하여 뢰벤 총리가 복귀하는 일도 있었습니다.


이대로는 더 이상 버티지 못할 것을 예감한 스테판 뢰벤 총리와 사민당 지도부는 총리 및 당대표 교체를 통해 분위기를 쇄신하려 했으며, 그 일환으로 뢰벤 총리는 7년 간의 집권을 마치고 21년 11월에 사임하게 됐습니다.


뢰벤 총리의 당대표 자리를 물려받게 된 막달레나 안데르손 재무장관은 스웨덴 역사상 첫 여성 총리에 오를 것임이 유력해지면서 신선함을 갈구하던 진보층의 상당한 기대를 받게 됐으며, 여기에 더해 장관 기간에 강력한 추진력을 보여준 전례 때문에 사민당의 지지율 회복 효과가 나타났습니다.


그러나 임대료 규제 완화안으로 사민당좌파당 간에 생긴 균열은 여전하였습니다. 자유당의 이탈 끝에 한 표 차로 간신히 수립된 사민당 신정부도 이 점을 염두에 두고 좌파당과 협력하여 새해 예산안을 짰지만, 오히려 이 때문에 중도우파 성향의 중앙당이 거세게 반발하여 사민당중앙당 간의 갈등이 격해진 끝에  예산안이 통과되는 초유의 사태가 벌어지고 말았습니다.


게다가 사민당을 구성하던 녹색당이 극우 민주당이 짠 예산안으로 정부를 운영하는 것은 결코 용납할 수 없다며 연정에서 탈퇴하는 사건도 있었습니다. 그러자 안데르손 총리는 예산안도 통과 못 시킨 현 상황에선 정부 구성 여력이 없다며 7시간 만에 일단 사임을 선언하였습니다.


이후 총리 후보에 재지명된 안데르손을 중심축으로 치열한 밀실협상이 전개된 끝에 중앙당은 사실상의 찬성 표시인 기권의사(스웨덴은 반대표가 과반 미달이면 안건 통과)를 유지했으며 녹색당좌파당도 신임과 보완을 제공할 것을 확실히 했습니다.


그렇게 한 표 차(175:174)로 다시금 수립된 안데르손 신정부는 도시 구획의 게토화 타파 및 범죄와의 전쟁, 녹색친화산업 투자 강화, 보건복지교육 개혁 및 EU 안팎에서의 외교안보 다자협력 강화를 모토로 하였으며, 양호한 재정건전성과 저금리 정책 기조 유지에 따른 경제 회복 기대감이 높아짐에 따라 경제성장 낙관론이 퍼지면서 정부 여당 지지율이 급속도로 회복세에 들어가게 됐습니다. 현재 사민당의 지지율은 코로나발 국기결집효과를 정통으로 입었던 20년 6월에 비견될 수준입니다.


반면에  의 제1야당 온건당은 강경 우파임을 확고히 한 기민당의 존재감 부각과 극우 진영을 꽉 잡고 있는 민주당에게 스포트라이트를 빼앗기면서, 비슷하지만 봉쇄조항선 아래로 더 비참한 처지의 자유당과 함께 슬럼프를 겪으며 3위로 떨어지고 말았습니다.


18년 총선에서 2-6%p 정도로 나타났던 샤이 사민당까지 생각하면 9월 11일로 예정된 총선일에 정권교체를 이룩하는 것은 쉽지 않은 상황이나, 8개월 남은 시간동안 코로나 상황 악화로 인한 인플레이션 및 물류 대란 등 수많은 변수가 산재해 있기에 승패는 아직 확실치 않아 보였습니다.


하지만 2월 24일 부로 터진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이 모든 것을 바꾸었습니다. 러시아 옆 나라인 핀란드뿐만 아니라 스웨덴인들의 오랜 중립국 유지 여론까지 크게 흔들리며 나토 가입 찬반여론이 무려 57:21, 51:24 정도로 기울자, 스웨덴 사민당은 이에 호응하여 핀란드 사민당 총리와 함께 오랜 중립국 당론을 뒤집고 나토 가입에 착수하며 대러 발트해 포위망 형성에 나섰습니다.


그러한 변화로 인해 안 그래도 높던 편인 막달레나 안데르손 총리에 대한 지지는 극에 달하였으며, 2014년 5월 여론조사와 2006년 총선 이래 최대 지지율을 얻으면서 녹색당의 여전한 원외화 가능성에도 불구하고 중앙당의 직접적인 찬성 의사 없이 좌파당의 지원만으로도   의석을 누르며 집권 가능할 수준(164:157)이 되었습니다.


게다가 에서는 오랜 친러 경도 및 반EU 대안 우파 여론으로 인해 러시아에 대한 강경한 태도를 제때 취하지 못한 민주당을 향한 국민 여론이 정반대 사유로 비슷한 모습을 보인 좌파당과 함께 악화되고 자유당이 대표 교체에도 불구하고 오랜 침체에서 회복하지 못하면서, 온건당 등 주류 우파 정당들의 친-나토 성향으로 인한 상승세와 민주당 역전에도 불구하고 전반적인 지지율은 하락세를 보이며 올해 9월 11일까지 있을 총선에서의 정권 교체는 매우 어려워지고 있습니다.  


 다만, 원외 극우정당의 코란 소각으로 인한 무슬림 폭동 사태 논란이 벌어지고 민주당 등이 이를 정부비판을 통한 역전 발판으로 삼는 걸 노리기 전에 시행된 조사이므로 해당 사건 이후의 여론 변화 정도는 불확실한 상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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