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만에 게임을 좀 했더니 멀미가 훅 올라오더라고요.

역시 나이가 들면서 체력이...가 아니라, 큰 모니터가 문제? 였네요.

ROG Ally로 했더니 배터리 바닥날 때까지 멀미는 1도 없었습니다.

근데 또 7인치를 계속 보고있자니 눈이 막 침침하고...

요거보다 조금만 더 큰 화면에서 하면 딱 괜찮을 것 같아서

스팀 링크를 이용해서 태블릿에서 게임을 돌리고 있자니

고작 태블릿으로 게임 하려고 500W넘게 사용하는 PC를 켜놓는 게 너무 ㅄ같은 겁니다.

그러다 문득 '스팀 링크 전용 PC를 만들면 어떨까?' 하는 생각이 스쳤습니다.

와, 이건 진짜 ㅄ같은데?

당장 하자!

CPU, 글카, 파워는 가지고 있던 걸 활용하고 나머지 부품을 줍줍해서 맹그러 보았읍니다.

쿨러마스터 NR200P라는 케이스인데, 부피가 20L나 돼서 SFF가 부르긴 민망하네요.

대충 AMD 5600G, RX 6600이라 뜻하지 않게 라라랜드 구성입니다.

CPU가 G모델이라 아숩지만, 그렇다고 5600이나 5600X를 사긴 또 뭐하니 그냥 넘어갑니다.

창고방에 짱박고 스마트 플러그를 이용해서 켜지게 해뒀습니다.

로컬에서는 딜레이를 거의 못 느낄 정도로 쾌적하게 잘 굴러갑니다.

한번에 여러대로 스트리밍도 가능하더라고요.

접속중에 다른 기기가 접속하면 튕길 줄 알았는데, 계속 붙어서 신기했습니다.

포트 몇 개만 포워딩해주면 외부에서도 사용할 수 있고

LTE망에서 실행했을 때에도 생각보다 딜레이가 없어서 괜찮더라고요.

하지만 데이터가 줄줄 새니 게임은 와이퐈이 잡고 하는 걸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