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 길복순도 좀 시끄럽긴 할 거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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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글에 관련 내용을 쓰신 분이 있길래
찾아보고 다시 영화 보고 왔습니다.
(오히려 저는 처음 봤을 때, 이 부분은 빠르게 지나가고 눈치도 못챘었습니다)
자유게시판 - 예전 일베 논란있었던 '길복순' 감독이 이번에도 의심스러운 증거 캡쳐 (ddanzi.com)
간단하게
복순이 받는 문서는 이렇게 지명 - 나라 로 되어있는 데
복순 후배 희성이 받는 문서는 순천 - 전라 이런 표기로 되어습니다.(20:56)
당연히 클로즈업 씬을 감독이 그냥 아무 생각 없이 넣었다고 보기는 제 개인적으로는 좀 무리고
저는 이거 '논란을 위한 장치' 정도 같습니다.
본인에게 있던 논란 고려할 때, 본인에 대한 비판이 좀 화가 났었나 싶은 정도? 네요.
다만 우습게도 저는 이거 빠져나갈 방법이나 해명도 이미 준비가 된 기믹 같은 거라고 봅니다.
A급(파란 봉인)은 국제적이어서 지명 - 국가고
급 떨어지는 C급(빨간 봉인)은 국내용이어서 국내 지명 - 국내 지역이다 정도로 답해도
사실 사람들로선 믿음이 가거나 안가나 뭐라 판단하기 애매해지거든요 -_-ㅋ
그래서 저는 이거 그냥 의도에 의한 기믹이라고 생각하는 겁니다.
오히려 따지는 사람이 과민하거나 이상하고 편협한 사람이다라는 주장을 하기 위한 것이랄까요.
김구 살인자 대사 같은 거도 저는 의도에 의한 기믹(그 의도가 좋냐 나쁘냐를 떠나서) 대사라고 생각해요.
딸이 (나중에) 복순을 이해하거나 받아드리는 뭐 그런 장치로서가 아니라
본인 생각을 전달하는 용도에 더 가깝다고 느껴지는 기믹이지만요.
이거랑 별반 다르지 않다고 봅니다.
뭐 '의도'는 현상금 걸린 인물들이라고 해명했지만..
이거 방송사가 SBS라는 걸 생각하면... 뭐 믿는 분이 얼마나 될 지 모르겠다...라는 거죠.
제가 좀 더 기분 나쁜 건 이걸 딸(학생/아이)의 입으로 대사해서
면피하는 듯한 연출을 했다는 겁니다.
내 생각 아니고, 내 의도 아니고 애가 그 생각을 그렇게 했다는 것 뿐이다라는 식으로
담아서 날렸다고 느껴졌거든요.
사실 변성현 감독이 일전의 소란(?)이 없었다면
다르게 보였으려나?(또는 눈에 띄지 않았으려나)는 모르겠지만요.
심심하다보니
길복순에 대해 글을 3개나 연달아 쓰며 불호를 표현하게 되었는데,
개인적으로는 감독이 마이너스되서 재미가 반감된 게 좀 웃프긴 합니다.
오히려 초반 황정민-전도연 장면은
죽을 때 되니까 한국 말하는 황정민이나
인디아나 존스식 마무리하고 마트로 향하는 전도연도 그렇고
꽤 괜찮은 오프닝이거든요.(킬빌 이야기 나오는 거 치곤 액션 박진감이 좀 떨어진다는 거 빼면요)
초반 전도연이 청소하다가 화분에게
'언제 이렇게 시들었니, 엄마에게 말을 해야 알지'라는 대사는
잔반적인 영화 전체의 모녀 관계를 관통하기도 하고, 담배와 가학적인 아버지로 이어지는 회상도
과거 부녀 - 현재 모녀로 이어지는 구성까지 구조 자체는 꽤 괜찮거든요.
회상을 반복해도 딸 내미에게 말빨로 못이기디가 '저걸 죽여버릴까 그냥'하고 가는 복순이나
빠르고 쉽게 복순에게 사과하고 이야기를 전환시켜버리는 딸의 모습 같은 거도,
꽤나 모던하고 유머러스한 편이구요.
(뭐 호불호 영역이지만 손 번쩍 동의합니다~ > 술집 아저씨 잘린 손 같은 유머 연출을 꽤나 많이 박아뒀죠)
유머면을 빼고도 뭔가 이상한 MK의 규칙(미성년자는 죽이지않는다)을
복순의 과거와 대사에서 깔끔하게 복선 회수하는 것도 각본 자체는 잘 짰죠.
(그게 참신하냐, 좋은 방식이냐 자체는 취향 영역이지만요. 이런 것도 못하거나 안하는 애들이 무더기죠)
그러나 군데 군데 느껴지는 지뢰 감각(?) 때문에 결국 목에 걸립니다.
이게 '실체'인지, 변성현씨에 대한 불호에 의한 '허상'인지는 모르겠지만요.
물론 누누히 여러번 반복해서 하는 말이지만
이건 저의 감상이고, 제가 느끼는 불호의 측면입니다.
감독과 작품을 분리해서 감상할 수 있다면(또는 모르거나 또는 관심이 없다면)
재밌게 느꼈다고 해서 저는 그게 문제라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그냥 제가 불호인 부분 빼고 영화 자체로 즐기기만 한다면 7점은 나오는 영화일거라고 보기도 하거든요.
(해외에선 8점 정도도 나올 수도?)
제 개인에게도 저 부분들을 모두 뺀다면 6점은 되는 영화라고 보고요.
액션이나 몇몇 배우의 연기 연출, 대사 등 때문에 높은 재미로 보긴 어려웠다 정도구요.
(다 합쳐서는 굳이 점수로 언급 안하겠습니다)
사실 저런 부분들 다 빼고도 엔딩 구조 때문에 더 평을 좋게 하기는 좀 어렵기도 합니다.
딸이 뭔가 (자기만) 통쾌한 듯한 모습으로 복수(?)하고 교실 나가고 웃는 게
원래 그런 기분 나쁨을 유도한지는 모르겠지만, 굉장히 찜찜하고 끈적한 불쾌감이었거든요-_-;;
(뭐 이건 원래 그런 의도일 수도 있습니다. 미스트 같은?)
**
위에 언급했듯이 이게 벌써 세번째 관련글이라서
(원래 심심할 때 뭔가 꽂히면 계속 생각 정리하고 쓰고 그러는 편입니다.
다른 주제도 비슷했고 이 주제만 그런게 아닙니다 '_';;
즉, 원래 좀 꼴통입니다)
저 역시 매몰되는 건 피하고 싶어서 덧글이면 몰라도 다른 추가 작성 글은 작성하지 않으려고 합니다.
더군다나 재밌게 보신 분들이 기분이 상하실 수도 있는 쓰잘데기 없는 파고들일 수도 있으니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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