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생아 청색증

페이지 정보

작성자 바람계곡
작성일

본문

인큐베이터 안에 있는 사진을 집사람이 촬영해 보내주었습니다. 손 모양이 귀여워 확대하여 잘라내었더니, 화질이 영 후지네요. 


작년 한창 무더울 때이던 임신 초기, 잘 다니던 산부인과에서 계류유산 이야기를 듣고 엄청 놀랐었는데, 다행스럽게도 오진(!)이었습니다.


그리고, 드디어 어제! 순산을 하였지요. 저는 영세자영업자라 제가 자릴 비울 수가 없어, 아기 출산 이후 아기의 입원 수속까지만을 마치고, 장모님께 보호자 교대 신청을 하고는 병원을 빠져나왔답니다. 동네 산부인과에서의 오진에 쫄탱 먹어서 일부러 좀 큰 병원인 성모병원에서 출산을 한 건데, 새벽녘 신생아 중환자실로부터 전화가 걸려 왔네요. 


"아기에게 청색증 증상이 수차 반복되어 중환자실로 옮겨졌다"라고요. 


혈액 등 몇몇 검사 수치에는 이상이 없고, 이제 곧 뇌 검사를 한다고 합니다. 미숙아가 아니라 뇌에 이상 있을 가능성은 없다고 합니다만, 그래도 원인을 찾기 위해 여러 검사를 진행한다더군요. 아직 밥(?)을 먹는 훈련이 덜 되어 호흡이 곤란한 것도 같다고 하고, 그래서 밥을 안 먹였더니, 엥엥 울다가도 청색증 증상이 반복된다는데, 그야말로 착잡할 따름입니다. 


멘탈이 약한 여성이라, 집사람 옆에 있으며 심기 케어를 잘해 줘야 하는데 그러질 못 하니 마음이 쓰이고, 태어나자마자 아프다고 하니 아기 생각에 더 마음이 아픈 주말입니다. 


담배 끊었는데, 담배 피우고 싶네요.


계류유산 오진 사태 때도 클량 선배·동료 여러분의 좋은 기운 받고 출산을 마쳤으니, 이번에도 좋은 기운들 좀 불어넣어 주십사 넋두리 해 봅니다.

관련자료

  •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