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장식 - 사후 53년.. 진행 중..

페이지 정보

작성자 화이트천사
작성일

본문


신장식의 오늘-231113-전태일


사랑하는 친우여, 받아 읽어주게.

친우여, 나를 아는 모든 나여

나를 모르는 모든 나여

부탁이 있네, 나를, 지금 이 순간의 나를 영원히 잊지 말아주게.

그리고 바라네 그대들 소중한 추억의 서재에 간직하여주게.

뇌성 번개가 이 작은 육신을 태우고 깎아버린다고 해도,

하늘이 나에게만 꺼져 내려온다 해도,

그대 소중한 추억에 간직된 나는 조금도 두렵지 않을 걸세.

그리고 만약 또 두려움이 남는다면 나는 나를 영원히 버릴 걸세.


그대들이 아는, 그대들의 전체의 일부인 나

힘에 겨워 힘에 겨워 굴리다 다 못 굴린

그리고 또 굴려야 할 덩이를 

나의 나인 그대들에게 맡긴 채

잠시 다니러 간다네. 잠시 쉬러 간다네.


내 생애 다 못 굴린 덩이를, 덩이를

목적지까지 굴려야 하네.

이 순간 이후의 세계에서 또다시 추방당한다 하더라도

굴리는 데, 굴리는 데, 도울 수만 있다면

이룰 수만 있다면...


53년 전 오늘 평화시장에서 피어오른 한 점의 불꽃. “근로기준법을 준수하라! 우리는 기계가 아니다! 일요일은 쉬게 하라! 노동자들을 혹사하지 말라! 내 죽음을 헛되이 하지 말라!”


‘50인 이하 소규모 사업장에서는 내년부터 적용되는 중대재해처벌법을 두려워한다. 외국인 노동자의 임금을 내국인과 동등하게 지불해야 한다는 국제노동기구(ILO) 조항에서 탈퇴해야 하는 것 아니냐...’


지난달 30일 윤석열 대통령이 국무회의에서 한 말입니다. 노란봉투법은 거부권 행사를 공언했습니다.


전태일 열사 사후 53년, 

아직 다 못 굴린 덩이, 

박정희 정권 시즌 3


신장식의 오늘이었습니다.






https://vop.co.kr/A00001641754.html


관련자료

  •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