싸인 받은 김에 팬이 된 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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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나는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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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 주전에!!!
출장 간 호텔에 삼성 라이온즈가 통째로(?) 있는거에요.
배우자가 대구 토박이다보니 야구 본 지 오래되긴 했지만 그래도 너무 신나더라고요.
그래서 누구 싸인이라도 하나 받고 싶었는데 요즘 선수들을 잘 모르기도 하고
덕질 내공이 높아보이는 아재들도 많아서 무서웠지만..
머릿속엔 이왕 받는다면 잘생긴 구자욱선수 싸인을 받아야겠다 생각했는데요
 
구자욱선수 최근 얼굴을 모름+실물로 보니 더더욱 누가누군지 하나도 모르겠음의 콤보로
(오승환선수랑 박한이코치만 알아봄)
 
제일 잘 생긴 사람이 구자욱 선수겠지 싶어서
제일 잘 생신 분에게 가서 딸래미 이름으로 싸인을 부탁했는데
아뉘 싸인이 “이”로 시작???????
이씨는 아는 사람이 없어서;;;; 누구지누구지 타자인가 투수인가 나는 감사 인사를 뭐라고 해야되나 머리를 겁나 굴리다가
“감사합니다! 오늘 경기 잘 하세요^^” 하고는
뛰어도망갔습니다..
 
아마 찐팬으로 오해하시지 않았을까..
다른 분들은 옷이며 공이며 여러개 준비해서 가능한 선수들한테 다 받으시는 것 같더라고요.
 
암턴, 싸인에 써주신 넘버로 찾아보니 이재희선수였어요ㅎㅎ
이재희선수 티비빨이 너무 안받아요..
실물 정말 멋진데!!!!!!
 
왠 아줌마가 허접한 A4용지에 싸인 부탁했는데도 친절하게 잘 해주시고 너무 감사한 맘에
그 날부터 팬이 되었습니다ㅋㅋ
 
다행히 팬 된 다음날 선발로 나와서 싸인 해준 삼촌 나온다고 딸래미랑 신나게 보고ㅋ 오랜만에 재미나게 야구보는 중이었는데요
 
이재희선수 이번달에 군대 간다고ㅜㅜㅜㅜㅜ
군대ㅜㅜㅜㅜ 그러고보니 조카뻘ㅜㅜㅜ
복무 잘 하고 꼭 다시 오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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