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내가 피트니스 쎈타 등록한 후, 남자 회원이 두 배나 늘었다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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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박우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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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달 전, 같은 동네 사는 고교 동창이, 다니던 회사에서 정리해고 당하고 집 근처에 피트니스 센터를 오픈했습니다.  


여성일 경우 등록하면 오픈 기념으로 한달치 무료라 해서, 

50대 중반 아내가 잘 됐다며 뱃살 빼보려고 회원 등록했습니다. 

그리고 2주 쯤 지났습니다.


아내가... 새로 구입한 레깅스 입고 배를 한 두번 탱탱 치면서, 

자기가 등록하고 2주 만에 남자 회원 수가 두 배로 늘었다고 자랑하면서 롱 패딩으로 쓱 가리고는 룰루랄라~~~ 센터로 가더군요.


제가 좀 으쓱해져서, 어깨에 힘주곤 동창에게 축하할겸 아내 자랑할겸 전화했습니다.


나: 나사장~~ 축하해. 남자 회원 두 배나 늘었다면서?

동청: 그래, 늘었다. 두 배나 늘었다. 허허허~~~

나: 아내가 그러는데 지가 가입하고 2주만에 두 배로 늘었다네... 몸매가 좀 되긴하지... 한 달 더 무료로 해줘야 하는거 아이가? 또 두 배 되지 않을까?... 아~~ 농담!!!

동창: 제수씨 오시고, 남자 회원이 두 명으로 늘어서 관리하기 존나 바빠지네... 두 분 다 60대 고령자시라서, 좀 전에 '낙상주의' 표시를 스무개나 사서 새로 붙였다.

나: 아...그래... 붙일거 더 있으면 전화해라. 다음엔 내가 도와주께.

센터 주인: 돼따 마!!!


좀 있다가 아내가 새로산 레깅스 입고 마스크 쓰고 열심히 운동하는, 아니, 겨우 움직이는 듯한 사진 한 장 카톡으로 쏴 주더군요, 여성회원 보내줘서 '고맙다'는... 밥 한끼 사겠다는 인사말과 함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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