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내의 퇴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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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나는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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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에 일어나 자리를 보니 아내가 남긴 메모가 있었습니다.

보아하니 어제도 자정 즈음에 들어온 모양입니다.

아내가 정시에 퇴근해 들어오면 오후 8시를 넘기는 게 보통이었습니다.

요즘은 퇴근이 늦습니다. 아내가 리더급이 되었기 때문입니다.

사실, 예전부터 잔소리처럼 말해주곤 했습니다.

리더급이 되면 일이 두세배 이상 늘 것이고 그 일의 대부분은 관리나 관계 혹은 소통과 관련된 일일 것이라고요.

그래서 아내가 퇴근이 늦는 사실을 나쁘게 받아들이지 않습니다.

오히려 자연스럽게 생각합니다.

시키는 일만 하면 되는 실무진에서 일을 설정하고 관리하며 성과를 내야 하는 리더급에게는 하루 8시간도 부족하죠.

제가 그랬듯이 말입니다.

워라벨은 마케팅 용어이자 이상향일 뿐 잡을 수 없는 파랑새와 같다는 제 지론도 한몫합니다.

생존하려면 최선을 다해야 하고 그 과정에서 우선순위를 선택할 수밖에 없는 순간 그러니까,

모든 걸 다 잘 하려면 모든 게 안될 수밖에 없으니 말입니다.

그래서 아내의 야근을 응원합니다.

이왕이면 이 허들을 잘 넘어 더 성장해 업계에서도 이름이 알려진 멋진 여성이자 엄마 그리고 아내가 되었으면 합니다.

아이들은 제가 돌보면 되니까요.





아 물론..
그럼 내 일은 언제 하지?의 문제가 남긴 합니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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