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버지랑 페러세일링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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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누네띠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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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모님 칠순으로 태국 푸켓에 가족여행을 와있습니다. 


지난주엔 제주도 좋다고 동남아 갈 필요 없는거 같다고 글을 올렸는데


5월 동남아는 안덥고 따뜻해서 또 좋네요.


아버지는 오랜만에 해외여행이라 여기저기 놀러가고 싶은데 애들이 아직 어려서 자꾸 방에서 쉬니까 시무룩해가지고


바닷가 구경이나 하고 가자고 팔을 끌고 둘이서 숙소 밖으로 나갔어요. 


바다 가봐야 맨 그거 흙탕물이지 뭐하러 일부러 가냐고 하더니 파도치고 하늘에 구름 멋있고 그러니까 사진찍느라 바빠요 아버지가 ㅋㅋ


나이 칠십 먹으면 새로운 게 없다고 그냥 돈아끼라고 애들 먹을거나 사오자고 그러더니 


바다 사진을 찍어서 친구들한테 돌리고 되는대로 전화해서 아들네랑 태국을 왔는데 더워서 힘들다고 자랑을 해대가지고 ㅎㅎㅎ


온김에 아버지한테 한번 새로운 거 해보자고 해변에서 패러세일을 해봤는데


둘이 앞뒤로 서서 낙하산에 매달리니까 연날리듯 하늘에 슝하고 올라가는데


뒤에서 아버지가 야 이거 재밌다 이거 경치가 정말 좋다. 하는건 봤어도 해보는게 다르다 이러면서 하늘에서 방언터진 사람처럼 좋다고 계속 그래가지고 앞에서 웃음을 참을 수가 없었어요


그만큼 정말로 경치가 좋았습니다. 2분 정도 하늘을 나는데 가슴속에 돈걱정 회사 일걱정 그런거 다 잊었네요. 


갔다와서 애들한테 할아버지가 보장하니까 니들도 타라고 그러는데 애들은 무섭다고 들은척도 안해서 아버지가 삐졌습니다 ㅋㅋ


직원이 사진도 찍어줘서 얼른 사서 액자째로 아버지 주니까 왜 헛돈쓰냐고 그럴줄 알았는데 사진 잘나왔다고 카톡으로 찍어서 보내주래요 ㅋㅋㅋ


지금 자는줄 알았더니 아버지 또 친구들한테 카톡보내서 한국시간 새벽2시니까 그러지마시라구 했는데 시차있는줄 몰랐다고 아쉬워하시네요 ㅎㅎ


저도 넘 좋았어서 애들이 좀 크면 꼬셔서 같이 함 해보고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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