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웅산 수치도 지금 보면 억울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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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누네띠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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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 미얀마가 민주화된 후 아웅산 수치가 미얀마의 지도자가 되긴 했는데...

그 후 여기 끌량은 물론이고 서구권에서 십자포화를 맞았죠.

바로 로힝야족 문제에서 소수민족인 로힝야족 편을 들지 않았다는 점과 홍콩 민주화 운동에서 중국 편을 들었단 것과 민주주의 발전이 지지부진했다는 점입니다.

그걸 보고 아웅산 수치도 권력에 맛이 들렸다, 실은 독재자 아닌가 같은 욕도 바가지로 먹었죠..


그런데 미얀마의 민주화는 한국의 민주화와는 특징이 다릅니다.

미얀마는 민주화를 했으나 어디까지나 군부가 국제사회의 눈치를 봐 양보해서 민주화한 척 연기했던 거거든요. 

미얀마가 민주화한 이후로도 군부는 언제든지 다시 쿠데타로 뒤엎을 군사력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특히 미얀마는 헌법상 군통수권자가 현직 군인이 맡아서 아웅산 수치는 군대에 명령을 내릴 수 없습니다. 

그리고 그 로힝야족을 학살하고 각종 반민주주의적 정책, 친중정책을 펴던 인물이 당시 미얀마의  군통수권자인 민 아웅 흘라잉이고요.


즉 민 아웅 흘라잉은 대놓고 아웅산 수치 뒷퉁수에 권총 들이밀고 너 내가 하는 대로 해라 안 하면 넌 바로 죽는거다 하고 있던 상황이었습니다.

그리고 아웅산 수치는 그렇게 불리한 상황 속에서도 그나마 자기가 할 수 있는 모든 방법을 동원해 맞서보려 했지만, 결국 미얀마군이 재차 쿠데타를 일으킴으로서 실패하고 구금되고 말있죠. 

어찌보면 아웅산 수치는 그저 실권없는 욕받이였으나, 그럼에도 나름대로 미얀마를 민주화하기 위해 발버둥친 사람입니다. 

미얀마군은 그런 사정도 모르고 무작정 비난하던 서구의 논리를 잘 모았다가 나중에 아웅산 수치 쫒아낼 때 써먹고 지금도 합리화하는 데 애용하고 있죠.


세상 정치라는 게 마치 무슨 대체역사물 웹소설처럼 한번에 확 권력을 휘어잡고 바꾼다거나 하는 사이다는 드뭅니다.

지도자 하나 바뀐다고 새로운 세상이 열리는 것도 아니고  그 나라를 이끄는 주체들이 오랫동안 노력해야 겨우 바뀌는 법입니다.

그런 점을 간과하고 아웅산 수치를 비난하고 답답해하는 건 부당하다고 생각했는데, 전에 제가 이런 논조로 말을 하니 욕하더라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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