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M1 프로세서와 인텔, AMD CPU
페이지 정보
본문
난 컴공 졸업러이긴 하지만 뉴비라서 내 말이 틀릴 가능성이 있다는 점을 유념해 줬으면 함
M1 칩이 압도적인 성능과 저발열로 무지 핫한데 아마 평범한 사람들이 보면 제일 먼저 드는 생각이 이거일거야
"그래서 저게 인텔이나 AMD CPU보다 좋다고?"
결론부터 미리 말하면, 100% 알 수 없음
먼저 CPU는 RISC 구조와 CISC 구조로 나뉘어
대충 표로 정리해 둔 것과 같은 특징을 갖고 있어
CISC(인텔, AMD)의 호환성에 대한 설명은 1998년에 출시된 스타크래프트 1이 아직도 돌아간다는 것 하나로 설명을 대체할게
인텔과 AMD의 프로세서를 흔히 x86 프로세서라고 하는데, 인텔의 예전 CPU들의 이름이 8086, 80286, ... 였던 것에서부터 기인해
x86의 특징은 무식한 호환성과 많은 명령어 조합이고, 설명한대로 수학으로 치면 사칙연산 뿐 아니라 미적분기호, 시그마 계산, 행렬과 벡터 등 다양하고 많은 계산식을 미리 들고 있는 크고 무거운 계산기라고 보면 돼
내 CPU의 CPU-Z야
가운데 체크해 둔 Instructions(명령어) 부분을 보면 이 CPU가 갖고 있는 명령어들을 볼 수 있지
인텔 린필드 i5-760, i7-870 성능 비교(4790K, 4690K, 2500K) (tistory.com)
중간에 AVX란 게 있는데, 인텔 샌디브릿지(인텔 코어 i 2세대)부터 지원하기 시작한 명령어야
이 AVX 명령어 탑재와 공정 개선 등으로 샌디브릿지는 1세대 린필드를 구석에 처박아버리고 스터디셀러의 자리에 오르게 되었지
시네벤치 성능 벤치마크를 위에 가져다놨으니 대충 보면 이해가 될 거야
이번엔 스마트폰에 주로 들어가고, 새로나온 M1 프로세서에 사용된 ARM 프로세서야
단순한 명령어들 위주로 갖고 있고, 이 명령어들을 조합하여 컴퓨터의 일을 처리하지
그래서 동일한 클럭을 갖고 있으면 x86 프로세서들과 겨루어 이길 수 없으니 처리속도를 빠르게 설계해서 그러한 단점을 보완하지
인텔의 베이트레일 CPU가 2W TDP인데 1.33Ghz밖에 못 내고 발열도 심하지만, 스마트폰에 들어가는 CPU들은 1W에 못 미치지만 클럭 면에서 보면 아주 높잖아?
이건 한때 엄청난 히트를 했던 스냅드래곤 800의 Geekbench2 벤치마크야
i5 4670 3.4ghz, GA-H87M-D3H 벤치입니다. - 기기,전자제품,PC 관련 이야기 - X86.CO.KR
이건 800과 동시대에 나왔던 i5-4670의 벤치마크야
간단히 정리하면 아래와 같아
소모하는 전력으로 비교하면 정말 압도적인 차이라고 볼 수 있지
하지만 저 스냅드래곤 800은 여러가지 명령어들을 실행할 수 없고, 그건 M1 프로세서도 마찬가지야
기존의 x86 기반으로 짜여진 프로그램들을 애플 M1 프로세서에서 완벽하게 돌아갈 수 있게 하느냐가 애플의 큰 과제인 셈이지
오른쪽은 할리를 타는 달샤벳의 지율양임 너무 멋진것
위쪽 재미없는 얘기의 결론은 대충 아래와 같아
튼튼하고 짐도 많이 실을 수 있지만 비싸고 기름을 많이 쓰는 덤프트럭(x86) vs 작고 빠르고 트럭보단 싸지만 짐을 많이 못 싣는 오토바이(ARM) 의 대결이었다고 보면 돼
그 동안은 서로의 영역을 잘 지켜왔고, 딱히 싸움 날 일도 없었던거지
근데 애플이 갑자기 이런 물건을 갖고 온 셈이지
짐도 그럭저럭 실을 수 있는데 속도도 빠르고 기름도 조금 먹어
사진 출처는
스쿠터 타고 고속도로 12km 질주한 30대 여성 벌금형 | NTD Korea (ntdtv.kr)
애플이 저 (가칭) 오토바이 트럭을 갖고 기존 덤프트럭들과 경쟁을 막 시작하려는 참이지
그러기 위해선 준비해야 할 거리가 많겠지?
1. 우선 고속도로나 고속화도로에 오토바이가 통행 가능해야 하고(x86 명령어를 사용하는 프로그램 지원)
2. 오토바이 트럭으로 짐을 실었는데 그 짐에 문제가 생기면 절대 안 되고(호환성)
3. 기존 트럭을 사용하던 사람들을 설득해야 하겠지(유저들의 선택)
모자란 지식들을 총동원해서 글을 써 봤어
어떻게 읽힐지는 잘 모르겠지만 문제가 될 부분이 있다면 댓글로 달아주면 고맙겠어
고수들의 지적은 언제든 환영이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