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혼자사는 30대 직딩이 적어보는 자취생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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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자취를 하겠다는 말은 "전 지금부터 유료호흡을 하겠습니다." 라는 말과 같다.

2. 휴대폰 요금제 고를 때 통화량이 많은 걸 고를 것. 인싸건 아싸건 상관없다.
점점 30분이나 1시간짜리 긴 통화로 해결해야 할 일이 많아진다. 세상엔 메신저로 전달 할 수 없는 일이 훨씬 많다.

3. 항상 가벼운 겉옷을 챙기자. 실외직이던 실내직이던 관계없다. 추울 때 입고 더울 때 벗으면 된다.

4. 현금 3만원 정도는 항상 휴대할 것. 그 자리에서 지불해야 할 일은 언제든 생긴다.

5. 하루 날 잡아서 모든 결재를 신용카드로 하고 내역을 살펴보자. 놀랄만큼 쓸데없는 곳에 쓰고 있다는 걸 알게된다.

6. 마트에서 식재료를 살 때 '이 정도는 먹겠지'라고 생각하며 사지마라. 열의 여덟은 다 못먹고 남는다.

7. 식재료의 신은 계란이다. 그 밑에 두부와 된장, 그리고 시금치가 있다.

8. 김치는 한포기 정도 항상 구비해두자. 반드시 김치가 땡기는 때가 온다. 왜 지금 김치가 없지라면서 후회해봐야 소용없다.

9. 반찬을 얻어왔다면 필사적으로 먹자. 냉장고에 넣어놓으면 이틀이나 사흘 안에 반찬을 받아온 걸 잊어버리게 되고 곧 곰팡이가 필 것이다.
9-1. 다 먹고 통을 깨끗이 씻어서 잘 먹었다는 칭찬과 함께 돌려주자. 이제 그 집의 남는 반찬은 반드시 당신과 나누게 될 것이다.

10. 치킨 한 마리 값이면 사흘치 식재료를 살 수 있다. 피자 한 판이면 일주일치 식재료를 살 수 있다. 그걸 너는 앉아서 다 먹었다.

11. 네 캔 만원짜리 맥주 마시지말고 주류코너에서 위스키나 몰트 하나 사두고 홀짝홀짝 마시자. 가격으로 따져봐도 그게 훨씬 싸게 먹힌다.

12. 주변인 중 세 사람은 언제든 너의 연락처를 알고 있어야 한다. 셋 중에 한 명은 너의 집 비상키를 가지고 있어야 한다.

13. 화장실 맨손으로 가지마라. 바깥에서 닫히면 못연다. 휴대폰 들고 들어가라. 샤워할 때도.

14. 저렴한 가격에는 이유가 있다. 그게 물건이건 뭐가 됐건. 특히 그게 집 값이라면 더욱 그렇다.

15. 112는 짜증나서 누른다. 119는 죽을 것 같아서 누른다.

16. 한가할 때 동네 산책을 해두자. 가급적이면 꼼꼼히 봐두자. 술이 너를 마셨을 때 집에 데려다 주는 건 몸의 기억이다.

17. 지하철과 버스는 인류가 발명한 것 중에 가장 멋진 것이다. 같은 거리를 차타고 간다고 생각해보자. 무심코 기름 값을 따져보는 자신을 만날 수 있다.

18. 친구들과 만날 때는 날이 밝을 때 만나자. 해지는 순간부터 즐기는 모든 것들은 낮에 즐겼던 것의 1.5배 정도 더 비싸다.

19. 속옷. 편하게 입는 옷들은 생각보다 빨리 찢어지고 낡는다. 싸게 판다고 하면 구비해두자.

20. 뭐든 당연한 것은 없다.

21. 대출은 정해진 금리만큼 떼어간다. 신용카드는 네가 쓴 돈에서 일정 비율을 떼간다. 카드 값은 반드시 갚아서 없애자.

22. 전기세, 관리비, 난방비, 통신비는 신용카드랑 연결해두자. 그걸로 결재하고 카드 값을 납입하면 신용점수가 오른다.

23. 은행 간다고 쫄지말자. 사실 은행 담당직원도 널 보고 쫄고있다. 무슨 소릴 할지 몰라서.

※수정함 24. 꽤 많은 것들이 지로용지나 우편물로 날아온다. 작은 휴대용 파쇄기로 없애자.

25. 자외선크림 하나 사두고 틈틈히 바르면 좋다. 부모님도 포기한 내 얼굴을 쉴드쳐주는 유일한 존재다.

26. 배게, 이불, 깔고자는 요, 메트리스는 생각보다 훨씬 더럽다. 쉬는 날에 가장 먼저 깨끗하게 해두자.

27. 방 안에서 돌아다니는데 먼지가 발바닥으로 느껴지면 뭔가 잘못된 거다. 당장 청소해라.

28. 인싸라서 디퓨저나 탈취제 쓰는게 아니다. 혹여 누가 내 방 왔을 때 얼굴을 찌푸리는 광경을 상상해봐라. 소름끼칠 것이다.

29. 먹지말라고는 안하겠는데 그쯤 먹었으면 꽤 많이 먹었다. 가끔 어디 구석에 박아둔 체중계를 꺼내보자.

30. 전자기기 구매 불변의 법칙 - 얼리어답터는 큰 돈 들여 손해보는 사람이다.

31. 책상 위의 탁상 달력 좀 넘겨라. 벌써 날짜 바뀐지 오래다.

32. 덕질 때는 PC에 스피커가 달려있어도 이어폰을 사용하자. 벽이 생각보다 얇다.

33. 최애가 너의 심장을 쪼물딱대도 육성으로 소리지르지마라. 벽이 생각보다 얇다.

34. 연애는 나가서 하자. 벽이 생각보다 얇다.

35. 통장엔 항상 비상금이 있어야한다. 개인적으론 3백만원 정도가 적당하다고 생각한다.

36. 검정색 정장과 넥타이는 꼭 사두자. 경사는 예쁜 옷 골라서 입고 가면 되지만 조사는 정신없이 가야하는 경우가 많다.

37. 청소는 바닥만 쓸고 닦는게 아니다. 그렇게 방치한 사각지대에서 B선생님 만나면 유쾌한 소동이 벌어진다.

38. 혼자 살면서 놀라는 것들 중에 하나는 혼자사는데 휴지를 굉장히 많이 쓴다는 거다. 여러용도로 쓴다. 여러 용도로.

39. 머리 끝까지 화가 날 때 한 번 더 참자. 그 때 못참고 터트리면 대부분은 수습이 굉장히 어려워진다.

40. 집 주변에 알아둬야 할 것 - 병원(내과, 이비인후과, 피부과), 마트, 편의점, 잡화점, 공원이나 편의시설, 쓰레기 버리는 곳, 본가로 가는 교통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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