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머님이 남기신 팔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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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휘발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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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월 어머님 보내드리고 이래저래 어머님의 남기신 것들을 정리하려는 일들은 아직도 끝이 나지 않고 있어요.


그러면서 어머님 돌아가시기 전 부터 따로 사셨던 아버지께서

어머님 방 정리를 하다가 금팔찌가 하나 있더라며 누나한테 전달을 했다고 하더라고요.


누나가 보기에는 남자 팔찌인 것 같아

아무래도 저한테 주려고 하셨던 것 같아서

금방에 맡겨서 뭘 좀 다듬어서 저한테 전달을 하더라고요.


사실 물려 받고 나눌 것도 딱히 없어서

그냥 돈 되는 것들은 애들 키워야 하는 너네들 다 가져라 했고

실제로 상속 포기도 했어요.


게다가 악세사리 같은 건 여름철에는 피부를 짙무르게 하고

또 참신한 방법으로 물건들을 많이 잃어버려서

특히 이런 고가의 악세사리는 할 수가 없어요.


그래서 금방에 다시 맡긴 다는 것도

하고 다니지도 않을 거 맡기지도 말고 너네 하라고 그랬는데

사진으로 봐도 전형적인 조폭 스타일 팔찌고

무엇 보다 그간의 집에서 떨어졌던 지냈던 것 처럼

어뜩하든 엄마와의 이별을 그냥 망각하고 싶었어요.


하지만 막상 전달 받고 나니... 괜스리 집에서도 차 보고

또 나가게 되더라고요.


어머님이 남겨 주신 거라고 해서 그런지

주변 사람들도 이쁘다고 하고...


내 피부에 닫을 수 있는 어머님의 유일한 물건이라 생각하니

작은 물건에도 의미가 닫는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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