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청난 고인류학 르뽀가 책으로 나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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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클로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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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시'로 잘 알려진 오스트랄로피테쿠스 아파렌시스 보다 120만 년이나 전의 화석이지만

루시만큼 잘 알려지지 않은 '아르디'라는 닉네임('뿌리'라는 뜻이라고 합니다)의 아르디피테쿠스를 발굴하기까지의 

비사 및 발굴 경쟁, 그 이후의 혈투에 가까운 학계 인정 과정을 그린 책인데요,

제목은 <화석맨>입니다.


페이지가 자그마치 700페이지에 주석만 50페이지, 참고문헌을 나열한 페이지도 30페이지가 넘는 책이지만

어찌보면 과학연재기사처럼, 어찌보면 잘 쓰여진  대하소설만큼 흥미진진하고 아주 쉽게 쓰여져 있습니다.

무엇보다 매력적인 게 번역인데요,


번역자가 우리나라에 몇 안된다는 고인류학 박사인 이상희 교수와 <인류의 기원>을 함께 쓴 윤신영 작가입니다.

마치 처음부터 우리말로 쓰였던 것처럼 술술 넘어가는 문장들이 아주 일품인데요.

발굴이 대부분 1990년대 이후 이뤄진 것들이라

아직도 머릿속에 오스트랄로피테쿠스만 남아 있는 저같은 올드한 세대에게는 꼭 추천드리고 싶습니다. ㅎㅎ



참고로 중간에 언급한 <인류의 기원>도 아주 재밌고 쉽게 잘 쓴 책이고

이렇게 번역이 훌륭한 화석 관련 책으로 류운 작가가 번역한 도널드 프로세로의 <화석은 말한다>도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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