엘리베이터 안에서 우린 시비를 털었지.ssu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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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목사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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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20층에 산다.
늦은 밤 일을 마치고 엘리베이터를 타는 사람은
대부분 나 혼자이지만, 간혹 사람과 마주칠때가 있다.
그런데 보통 내가 20층을 누르면 어떤 사람은 5층을 누르고
어떤사람은 12층을 누르고 이러는데 내가 20층을 누르면
19층이나 18층을 누르는 사람이 있다.
아니 뭐 거기 사는 사람이니까 누르겠지 뭐.
그런데 가슴속 아주 깊은 한구석에서는
'그럴거면 그냥 20층에서 내려서 걸어가도 괜찮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 때가 있다. 이유는 딱히 없다.
그리고 그게 맞는 생각도 아니다. 그냥 생각뿐이다.
아무튼지간에 오늘도 간혹 마주치는 낯선이와 마주했다.
굉장히 술을 많이 마신 내 또래의 30대였다.
그양반이 비틀거리며 18층을 눌렀고 난 20층을 눌렀다.
대충 그러고 올라가고 있는데 그양반이 대뜸 중얼거렸다.
"이.. ㅆ팔... 아니... 18층에서... 걸어올라가지...
살빼요 좀 ㅆ팔..."
어? 나랑 똑같은 생각을 하는 사람이 있다고?
용기가 하늘을 찌르네. 이걸 입밖으로 낸다고?
순간 내가 뭐? 누구? 나? 이런표정으로 그사람을 쳐다보며
"뭐? 나요?" 하니까 히끅. 딸꾹질을 하더니
"아니이... 내말이... 그차나요... 18층에서 십팔... 20층...
걸어올라갈수도 잇자나여... 전기를 아껴야지.. 싯팔..."
하길래 난 뭐 화나고 이런걸 떠나서,
"아니 그케따지면 당신이 20층에서 18층으로 내려가요
술도깰겸."
하니까 가만히 날 노려보길래 속으로 '엄마. 점장님.
나 오늘 경찰서가요.' 하고 결의를 다지는데,
"아... 맞는ㄷ데.. 취해서 오늘은 안돼여... 돼지는.. 미안함미다.."
하며 엣큥 하는 표정으로 머리를 긁적이길래
12층 쯤에서 가방에 있던 상쾌환 하나 주면서
"집가서 이거먹고 자요..." 하니까 벌개진 얼굴로 날 보며
씩 웃더니 "아... 감사함미다... 술 많이 안먹었어여..."
하더니 18층에서 내려서 지 갈길을 갔다.
뭐야 저인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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