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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I: 새로운 생각, ARENA: 민족공화연맹, FMLN: 파라분도 마르티 민족해방전선, GANA: 국민통합대연맹, VAMOS: 갑시다, PCN: 국민연합당, NT: 우리의 시간)
2024년 엘살바도르 차기 대선 지지율 현황
NI(중도-중도우파, 사회보수주의, 대중주의): 73.4%(NEW)
ARENA(우익, 반공주의, 경제적 자유주의): 2.4%(-29.5)
FMLN(좌익, 노동조합주의, 좌익대중주의): 1.4%(-13.0)
GANA(중도우파, 사회보수주의, 우익대중주의): 1.4%(-51.7)
VAMOS(중도우파, 기독교민주주의, 자유주의): 0.6%(-0.2)
PCN(중도우파, 국민자유주의, 민족주의): 0.3%(NEW)
NT(중도, 현대자유주의, 진보주의, 인본주의): 0.2%(NEW)
집권 제1여당 새로운 생각 후보 71.0%p차 초압승 예측
(NI: 새로운 생각, ARENA: 민족공화연맹, FMLN: 파라분도 마르티 민족해방전선, GANA: 국민통합대연맹, PCN: 국민연합당, NT: 우리의 시간, PDC: 기독교민주당, VAMOS: 갑시다)
2024년 엘살바도르 차기 총선 지지율 현황
NI(중도-중도우파, 사회보수주의, 대중주의): 69.9%(+3.4)
ARENA(우익, 반공주의, 경제적 자유주의): 3.2%(-9.0)
FMLN(좌익, 노동조합주의, 좌익대중주의): 2.2%(-4.7)
GANA(중도우파, 사회보수주의, 우익대중주의): 1.9%(-3.4)
VAMOS(중도우파, 기독교민주주의, 자유주의): 0.9%(-0.1)
PCN(중도우파, 국민자유주의, 민족주의): 0.8%(-3.3)
NT(중도, 현대자유주의, 진보주의, 인본주의): 0.2%(-1.5)
PDC(중도, 기독교민주주의, 기독교인본주의): 0.1%(-1.6)
집권 제1여당 새로운 생각 66.7%p차 초압승 예측
조사기관: CEC-UFG
조사기간: 10/27-31
표본크기: 1,227명
지난 이야기: https://blog.naver.com/gksejrdn7/222272347491
중미권에 위치한 태평양을 접한 나라 엘살바도르는 온두라스와의 축구 전쟁, 반-군부 인사 오스카 로메로 대주교의 암살 같은 비극과 군부 독재에서 벗어난 이후로도 높은 범죄율과 극심한 빈부격차, 심각한 부정부패에 시달려 왔으며, 수십년째 좌우 양당을 구성하던 FMLN과 ARENA 모두 무능하다는 인식 속에서 갱단과의 선거 비리 유착 의혹을 받을 정도였습니다.
이러한 가운데, 19년 2월 3일 치러진 엘살바도르 대선에서 중도 성향 나이브 부켈레 후보가 10년만의 정권교체를 달성했습니다.
부켈레 후보는 원래 좌익 FMLN 소속으로 수도 산살바도르 시장을 재직하는 중에 강경책은 답이 아니다며 ‘하루에 한 가지 일’이라는 프로젝트를 시행하여 사회간접자본에 대한 집중투자, 청년문화공간 확충, 도시 가로등 재정비 정책, 민원 접수 앱 제작 등을 통해 폭력적인 수단을 쓰지 않고도 범죄율과 조직범죄를 크게 감소시켰다며 국내외의 찬사를 받은 바 있습니다.
이 때문에 30대라는 매우 젊은 나이에도 불구하고 차기 유력 주자로 거론될 정도로 인기를 끌었으나 당 주류와의 갈등과 여성당원 모욕 논란 끝에 출당 당했으며, 그 후 민주변화당에 잠시 속해 있다가 중도우파 GANA와 손을 잡고 제3세력으로 자리매김하였습니다.
또한 대선 기간 기존 양당의 부패를 강조하고 트위터 등 SNS를 잘 활용하며 자유로운 이미지를 구성하여 청년층의 전폭적인 지지를 받았었습니다.
부켈레 당선자의 이후 과제는 경제난으로 인한 시민들의 국외이탈(중남미 캐러밴)과 그로 인해 초래된 트럼프 미국 행정부와의 갈등해결 등이 있었습니다. 또한 국회 내 여당 세력이 20%도 넘지 못하는 만큼 우파 야권과의 협력이 필수적일 것으로 보였습니다.
하지만 부켈레 신임 대통령은 기존 예상을 180도 뒤엎고 시장 시절에 보여준 온건한 면모와는 달리 갱단과의 전면전 및 군경의 대대적인 살상 허가를 선언했으며, 코로나 확산 우려에도 불구하고 수백명의 수감자들을 속옷만 입히고 강제로 포개어 놓는 수준으로 감옥을 포화 상태로 만들었습니다.
게다가 코로나 이동 금지령 위반을 명분으로 수천명을 감금했으며, 대법원이 이를 불법으로 판결 내리자 소수에 불과한 대법관들이 국민 생명을 무시하는 것이라며 비판했습니다.
거기에 더해 수천억 원에 달하는 군경 예산 확충 계획을 승인하라며 무장한 군대와 경찰 수십명을 동원하여 국회 내에서 무력시위를 벌이는 등, 초헌법적 입법부 위협이자 사실상 쿠데타라는 야당의 비판을 받은 바 있습니다. 이 때문에 국내외에서 라틴아메리카의 첫 밀레니얼 독재자라는 목소리까지 나오는 중입니다.
설상가상으로 시장 재직 시절 범죄율을 떨어뜨린 것이 사실은 MS-13과 같은 갱단과의 부정한 결탁을 통해 발생한 허상이라는 주장까지도 나왔습니다. 그리고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엘살바도르계에게 매우 적대적인 반-이민 정책에 적극 동조하여 지원을 받아낸 것도 논란을 일으켰습니다.
반면에 여론은 위와 같은 대중주의적 초강경 대응에 열광했으며, 여기에 더해 젊고 화목한 부부/부모의 모습과 유엔 총회에서 연설하려 왔을 때 셀카를 찍는 등 소탈한 면모를 계속 보여주면서 인기가 폭발하여 대통령 지지율이 한 때 90%대를 찍을 정도로 전국민적 열광을 불러왔습니다.
이로 인해 부켈레 대통령이 사촌 자비에르 부켈레를 대표로 내세워 원외정당 새로운 생각을 창당하여 야당이 확보하고 있는 입법부도 장악하려 하자, 지지율이 무려 60%대에 달할 정도였습니다.
그리고 엘살바도르에서 21년 2월 28일 총선이 치러진 결과, 나이브 부켈레 대통령이 지원하는 제1여당 새로운 생각이 전체 의석에서 2/3을 쓸어담는 초압승을 거두었습니다.
여기에 더해 연립 여당이자 부켈레 대통령이 속했던 국민통합대연맹도 5석을 확보하여 사실상 개헌선까지 먹은 것이나 다름없어지면서 야권은 마지막 견제 수단이 사라지게 됐습니다. 또한, 함께 치러진 지방선거에서도 여당이 완승을 거두었습니다.
실제 치러진 총선에서도 코로나 대응 봉쇄령/백신 접종 강화 등의 강경책에 호응한 여론조사 결과가 그대로 이어지며 집권 여당이 초압승을 거두었으며, 이후 과제로는 야권의 극에 달한 불만을 어떻게 다룰 것인가와 면담 거부로 껄끄러워진 조 바이든 신임 미국 대통령과의 관계 재설정 문제가 있었습니다. 여기에 더해 부켈레 대통령의 독단적 사회경제 정책에 제동을 걸 헌법기구가 더 이상 없어진 것도 논란이 되었습니다.
한편, 부켈레 대통령은 총선 승리 시 여당 성향의 대법관을 대거 임명할 것을 시사한 바 있습니다. 이 때문에 삼권을 손에 넣은 부켈레 대통령이 연임 금지 조항까지도 건드릴 것이라는 우려도 나오고 있었습니다.
위와 같은 우려가 21-22년 들어 현실화되어, 21년 5월엔 여당이 장악한 국회가 코로나 대응 강경책 등에 사사건건 제동을 건 대법원장을 포함한 대법원 헌법재판부 판사 5인 전원을 대통령 행정명령 위헌판결을 통한 헌법질서 왜곡 등을 사유로 파면하고 야권 성향의 라울 메레라 검찰총장까지 제1야당 민족공화연맹과의 결탁을 명목으로 축출하는 행태를 보였습니다.
그동안 살인 사건 추이는 19년 임기 초 대비 절반 정도로 감소세에 들어섰으나 실종건수는 오히려 상승하였으며, 표면적 갱단 제거에만 열을 올린 나머지 동원된 경찰부대 당 체포 할당량을 정하는 행태를 보이면서 범죄와 연관 없는 지적 장애인이 체포되고, 정작 반드시 잡아야 할 갱단 수괴는 부켈레 대통령 측근과의 유착 의혹 속에 과테말라로 풀려났다는 논란이 이어지면서 대통령이 갱단들과 손잡고 표면적 살인율을 조정하는 잔혹한 극장정치를 벌이고 있다는 논란이 이어지고 미국 당국의 엘살바도르 법무부 차관에 대한 형사고발 준비까지 나왔습니다.
이로 인해 검찰 총장까지 유착 의혹 수사에 나섰으나, 새로운 생각이 장악한 엘살바도르 국회가 84명 중 64명(새로운 생각, 국민통합대연맹, 국민연합당, 기독교민주당)의 출석 속 만장일치로 해임안을 통과시킨 것입니다.
경제정책에서도 논란 많은 행보를 이어갔는데, 비트코인 시티와 같은 지열에너지 신도시 계획을 발표하고 국민 전원에게 30달러 어치 상당의 코인지갑을 분배하는 등, 대통령 본인이 미래 먹거리로 주장한 비트코인이 22년 들어 급속도로 폭락하며 재정 여유가 없어지고 국민 70%가 전면 도입을 반대하며 IMF에서 법정통화 지정을 취소하라고 권고하는 와중에도 여전히 대거 매입을 멈추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22년 3월엔 일일 62명 피살로 대표되는 여전히 불안정한 치안을 명분으로 국가비상사태를 선포하고 5만4천명을 영장없이 체포하며 갱단원은 형량을 일괄적으로 3배 높게 부여하는 초법적인 일까지 벌였습니다.
위와 같은 공포 분위기 속에서 대법관 5인 해임에다 의회를 통해 60세가 넘었거나 근속 30년 이상이 된 판사는 모두 해고하는 법을 체제개혁을 명분으로 통과시킨 결과, 전국 판사 230명까지도 해임되며 삼권의 마지막 보루이던 사법부는 그야말로 허수아비 등극 위기에 몰렸습니다.
그런 사법부로부터 사실상의 연임 허가를 받아낸 부켈레 대통령은 9월 중순 재선 출마를 선언하는 등, 완벽한 권력 장악에 나서며 독재자 등극에 대한 우려가 이는 상황입니다.
그 때문에 불완전한 민주주의에서 혼합정으로 굴러 떨어지고 언론의 자유와 투명성 지표, 국채금리 역시 크게 훼손되어 대규모 시위가 연이어 터져 나오는 가운데에서도, 부켈레 대통령과 여당 지지율은 코로나 당시의 93% 지지율 수준은 아니어도 여전히 초월적인 지경이며, 어려운 경제 상황에도 불구하고 코로나와 범죄와의 전쟁이 대통령의 카리스마적 SNS 미디어 장악 속에 일방적으로 호평받는 것이 결정적 요인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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