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다이소에서 차키 배터리 갈아주신 아저씨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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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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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졸업을 앞둔 대학생입니다. 일이 있어 차를 써야 했는데, 운전초보인 저에게 오늘 같이 비가 오는 날은 부담이었습니다. 사이드미러라도 계속 닦고자 물티슈라도 사려고 다이소로 향했습니다. 그런데 주차를 한 순간 스마트키가 작동이 되지 않았습니다. 일단 서둘러 다이소로 내려오긴 했는데 배터리를 어떻게 갈아야 하는지, 어떤 건전지를 사야 하는지, 배터리의 문제는 맞는지 등등 혼란에 빠진 상태였습니다. 검색으로 겨우 보조열쇠를 빼냈지만 열기가 쉽지 않았습니다. 힘으로 여는게 맞는지, 이렇게 열다가 부숴먹는 거 아닌지 ..
순간 저도 무슨 용기로 그랬는지 모르겠습니다. 옆에서 물건을 보시던 아저씨께 도움을 구했습니다.
아저씨..죄송한데요..이거 어떻게 열어요?
진짜 당황스러운 상황이었는데도 불구하고 아저씨는 선뜻 키를 받아주시고 능숙하게 열어주셨습니다. 그리고 건전지 코너로 저를 데려가주시고 맞는 배터리를 찾아주실 뿐만 아니라, 건전지를 구매하고 온 저를 붙잡고 교체까지 해주셨습니다. 마지막에 내가 자동차 회사에서 근무하는 거 어떻게 알았냐고 허허 웃어주신 아저씨, 저에게 10분간 아버지가 되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제 아버지는 빚만 남기시고 얼마 전 어머니와 헤어지셨습니다. 당장 돈이 너무 급해졌습니다. 예술을 전공하고 있는 저는 꿈을 접고 생활전선에 뛰어들었습니다. 저는 낮에는 강의를 듣고, 저녁에는 힘들어하시는 어머니를 챙기고, 새벽이나 틈날때마다 알바를 뛰고 돈을 벌며 졸지에 가장의 역할을 하게 되었습니다. 저는 제가 잘 하고 있는 줄 알았습니다.
차키가 방전된 게 제가 방전된 것 같았습니다. 어른인 척 하면서 세상을 다 안다고 생각했던 제가 너무나 작아지는 순간이었습니다. 누구 하나 물어볼 데가 없더라고요. 저는 이 사소한 문제 앞에 좌절해버리고 말았습니다. 나는 그저 어린 여자애에 지나지 않는구나. 그렇게 저는 너무도 지쳐있는 저를 발견했습니다. 그래서 앞뒤 생각도 없이 아저씨께 말을 걸었던 것 같습니다. 저 좀 도와달라고요..
차로 돌아와 울어버렸어요. 아저씨가 주신 작은 친절이 저를 다시 일으켜주셨습니다. 잠시나마 아버지의 따뜻한 품을 느끼게 해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횡설수설 말도 못하고 글도 너무 길고 죄송합니다. 그냥 작은 넋두리라고 생각해주세요.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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