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범국민대회와 촛불집회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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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대박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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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주에는 난생 처음으로 멀리 김해 봉하마을을 다녀와 촛불집회에 참석하지 못했습니다.

기념관에서 이 포스터를 보았는데, 연설원이 "뱀이다~"를 불렀던 나름 유명한(?) 가수와 개인적으로 별로 좋아하지 않았던 개그맨 박명수 씨여서 신기하기도 했고 깜짝 놀랐습니다. 


다시 본 이야기로 돌아와 2주만의 참석이라 오늘은 조금 일찍 오후 3시경 시청역에 도착했습니다. 

너무 이른 시각이라 근처를 좀 돌았는데, 먼저 촛불집회가 열릴 7번 출구로 가니 여러분들이 행사 준비를 하고 계시더군요.

https://www.clien.net/service/board/park/18294892CLIEN

에도 언급한 것처럼 앞서 가시던 50대로 보이는 아주머니 두 분이 촛불집회장 옆을 지나가면서

 "이미 방류 시작했는데, 여기서 해서 뭐하냐..  일본가서 하던지..."  

라는 말을 듣고 너무 화가 나서 두 분을 세우고 한마디 했습니다.  순간 아주머니들이 놀랐는지 아무 말도 못하고 종종걸음으로 지나가더군요. 그런데, 제가 안타까웠던 것은 이 분들은 그냥 평범한 아주머니들이었다는 겁니다. 잘못된 것에 분노하지 않고, 어쩔수 없지 않냐, 나한테 당장 어떤 손해가 있겠어? 라고 생각하는 분들이 평범한 대다수일 것 같아 답답했습니다.


 4시가 가까워져 4번 출구쪽으로 이동했습니다. 그런데 어쩐 일인지 차량 통제도 안 하고, 너무 조용한 겁니다. 오히려 중간중간 성조기를 흔들거나 박정희 현수막을 걸면서 집회를 시작하려는 이해할 수 없는 60-70대들만 보일 뿐(이런게 3-4개 그룹 정도 있는 것 같더군요)  같은 편(?)으로 보이는 몇 분들도 근처에서 이 상황에 당황해 하는 것들이 보이더군요. 원래 있어야 할 집회 장소에  박정희 사진과 현수막들이 걸리고 있으니까요. 나중에 기사를 찾아 보니, 4번 출구쪽에 60대 수구세력들이 먼저 집회신고를 했다고 하더군요.

 혹시나 해서 더 걸어가 보니 이순신 동상쪽에서 범국민대회 집회를 준비하는 것이 보여 곧 결합을 했습니다. 그런데, 장소가 공지 없이 변경되어서인지 아니면 이재명 대표가 참석을 하지 않아서인지 참석 인원도 많이 줄고, 행사내내 집중도도 떨어지고 무언가 준비가 안 된 것 같은 느낌이 들더군요. 

그렇게 4시 행사가 종료되고 행진을 시작할 때쯤 촛불집회가 있을 7번 출구쪽으로 이동했습니다.
촛불 행사장은 반대로 힘이 넘쳤습니다. 확보한 공간도 더 넓어졌고, 인원도 4시 집회때보다 더 많았습니다. 행사는 매끄럽게 진행이 되며 참석인원들의 함성소리, 집중도도 훨씬 좋았습니다. 아무래도 오염수 방류에만 집중하고 구호 수준도 다소 조심스러운(?) 4시 집회보다는 양평, 홍범도 장군등 여러 이슈를 다루며 탄핵을 구호로 외치면서 더 힘이 실리는 것이 아닐까 합니다. 

가을이 왔는지 제법 바람도 시원해졌고, 금방 어두워져 하나 둘 촛불을 켜면서 더 아름다운 물결이 만들어지는 것이 느껴졌습니다.  
행사 이후 행진 중간 특히 광화문과 명동의 많은 외국인들이 촛불행렬이 신기한 듯 손을 흔들거나 촬영을 하는 모습들이 많이 보였습니다. 그들의 눈에 이러한 행진 대열을 보며 "한국은 정치적으로 불안한 나라"라고 생각할지 아니면 "한국 사람들은 정치에 관심도 많고 직접 평화롭게 행동하는구나" 라고 느낄지 문득 궁금해 졌습니다. 

  

아래는 오늘의 촛불집회 관련 사진들입니다. 


출처 및 더 많은 사진: https://cafe.naver.com/junhwanmove/20146








행진을 하면서 하도 탄핵, 퇴진을 외쳤더니 목이 많이 아프지만 스트레스도 풀리고 속은 시원합니다.^^ 

다음주는 전국집중행사로 3시부터 시작 예정입니다. 시간 되시는 분들은 꼭 참석해 주세요~  내가 참석하면 임기를 하루라도 단축시킬 수 있습니다.  

▪️︎집결: 오후 3시(장소 추후 공지)

▪️︎본 행사: 오후 5시 / 시청역 - 숭례문 앞 대로(시청역 7번 출구)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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