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폭우속의 촛불집회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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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안경언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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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적추적 비가 내리고 있는지라 아내가 오늘은 가지 말라고 잡았지만, 매주 토요일 숙제는 해야 하겠기에 꾸역꾸역 가방을 챙기고 집을 나섰습니다.  3시 조금 넘어 삼각지역에 도착했는데, 역 내가 너무 조용해서 "역시 폭우때문에 참석자가 적구나" 생각했지만 막상 출구로 나가 거리로 나가 보니, 우비에 우산을 쓴 긴~ 대열에 살짝 눈물이 날 것 같았습니다.


항상 1당 100을 하시는 더탐사의 기자님들이 제일 먼저 보였습니다. 든든합니다.  


잠시 후 행진을 시작하였는데, 오늘은 대구에서 오신 분들이 매우 많이 보였습니다. 멀리서 정말 대단하십니다.



시청역 행사장에 도착 하였는데, 비도 계속 오고 해서 옆에 서서 있을까 하다가...  그냥 자리를 잡고 우산을 쓰고 앉았습니다. 축축한 느낌이 바지를 통해 스멀스멀 올라오지만 그냥 참기로 했습니다.

 이때 옆에서 이렇게 생긴 우비를 입은 분을 보았습니다. 지나가시는 분들마다 신기하다며 사진을 찍고, 가끔씩 빗물이 모이면 몸을 45도로 돌려서 빗물들을 쏟아내기도 하는 모습이 흥겨웠습니다..  부럽기도 하면서 우산 하나만 달랑 달고 나온 저의 준비성을 자책하였습니다. 



조국장관님의 그림을 높이 들고 있는 이 청년, 입을 굳게 닫고 있지만 무슨 말을 하고 싶은지 알 것 도 같습니다. 


오늘은 젊은 분들 특히 20~30대 여성분들이 매우 많이 보였습니다. 음악에 맞춰 흥겹게 춤을 추는 젊은 모습에 빙그레 웃음이 저절로 나왔습니다. 



모든 행사가 끝이 나고, 지역별로 조직별로 사진을 찍는 모습이 정말 정겹게 보였습니다.  


돌아가는 길에 공동 대표님들이 모두 한 줄로 서서, 일일이 참석자들과 악수하거나 포옹을 하면서 다음주, 다음달에 보자며 서로 힘을 붇돋아 주었습니다.  


오늘의 느낀점은...


1. 비 많이 온다고 그냥 대충 넘어갈까 했었는데, 오길 잘했다고 생각했습니다. 주최측에서도 폭우 때문에 취소도 고민했던 것 같은데, 생각보다 정말 많은 분들이 오셨습니다.  아마 오늘 오신분들 모두 그런 마음 이셨을 겁니다. 비 온다고 많이 안 나올테니 나라도 가서 자리를 채워주자.


2. 예전보다 참가자들의 평균 연령이 많이 젊어지고 있습니다. 곳곳에 아이들을 데리고 나온 부모님들도 많이 보였고 중고등 학생들, 그리고 20대-30대가 많이 보여 희망을 갖게 되었습니다. 


3. 오늘 행사에 추미애 전장관님을 비롯해, 김종대 전의원, 김용민 의원님의 영상편지등 정말 빵빵한 출연진들이 있었습니다. 특히 추전장관님이 나오셨을때는 현장 분위기가 정말 뜨거웠는데요. 현장에서 직접 뵐 수 있어서(멀리서 영상 뿐이었지만)  좋았습니다. 그리고 윤미향 의원은 무대에서 발언도 하지 않고, 바닥에 앉아서 내내 행사에 참여하셨던 것 같습니다. 대단하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4. 조금 떨어진 곳에서 민주노총 주최로 수만명이 참여한 범국민대회가 열렸다고 하는데, 같은 지향이 있는만큼 조만간 함께 하여 좀 더 큰 규모가 될 수 있기를 기대합니다. 


추가적으로, 오늘 행사에서 알게된 건인데, 김건희 일가의 서울-양평 고속도로 특혜의혹에 대한 원희룡 국토부장관 면담요청한 대학생 중 2명에 대해 구속영장이 청구되었다고 합니다.  기각을 위한 온라인 탄원서 작성 부탁드립니다. 

✔️탄원서 

: bit.ly/원희룡사퇴_대학생구속영장청구기각탄원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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