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삼촌 자식들 너무 부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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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감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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큰외삼촌 고려대 나와서 7급 세무공무원 한방컷으로 합격해서
예쁜 와이프랑 살고 있고, 자식들은 아들딸 한명씩
나보다 두어살씩 어린데 각각 서울대, 서울대학원 재학중이다
목표는 잘하면 40대 교수나 아니면 유학가서 나사관련쪽 취직하고 싶다고.
울 어머니도 한국외대 출신인데, 대학생때 조현병 발병해서
초졸 아버지 만나서 나 낳고 결혼했다.
아버지는 거의 양아치였고, 자세히 물어보진 못했지만 어머니가 강간 당한 것 같다는 생각도 들어
뇌피셜이 아니라 그런걸 암시하는 말들을 가끔 어머니가 하기도 했고
어머니가 정신장애가 있다보니 후벼파고 싶지 않아서 물어보진 못했어.
어머니는 당연히 생업을 못했고, 아버지는 일용직이나 공공근로를 전전했는데
그마저도 집에 돈 한푼 안갔다줘서 어머니가 손이 부르트도록 하루종일 마늘을 까서
월 수입 20만원으로 우리를 먹여살렸다.
그마저도 아버지가 절반 이상을 아버지가 술값으로 가져갔다.
김치 이상의 반찬을 먹어본 적이 손에 꼽는듯 ㅋㅋ
심하면 밥도 굶었다. 쌀이 없었으니까..
외가가 좀 잘사는 편이었는데 아버지는 틈만 나면 외가에 협박하듯 돈을 빌렸고,
집에는 거의 들어온 적이 없었다. 집근처에서 어떤 아줌마랑 새살림 차려서 살고 있었는데
남동생과 나한테 그 아줌마를 '큰엄마'라고 부르게 했다.
집에 어른이라고는 조현병 어머니뿐인데, 어머니가 우리를 잘 키웠을까.
거의 방치되다시피 키워졌고, 나는 불결한 외모로 왕따를 당한 적도 있었고
남동생은 일찍 비행을 시작했고..
서른이 넘은 지금도 불법적인 일을 넘나들며 지내고 있다.
난 실업계 고등학교를 진학해서 전교 1등을 놓치지 않았어.
빨리 취업해서 벗어나고 싶었어. 뒤늦게 철이 든거지.
실업계인데다 공부를 지지리도 안하는 애들이 많았는데,
걔네는 부모님이 다 지원해줘서 대학은 그대로 다 가는걸 보고 너무도 부러웠다.
근데 나는 선택지가 없었으니까.
아버지가 외도한 상대인 '큰엄마'라는 사람은 내가 취업을 한다는 소식을 듣자마자
자기 용돈을 달라고 통장을 만들어 달라고 하길래 "내가 왜요?"라고 하니까
소리를 버럭 질렀던게 생각난다. 타지에 돈 벌러와서 기숙사에서 숙식하고 있으니까
아버지한테 전화와서 카드값 내놓으라고, 당장 돈 입금시키라기에 연락을 안받았더니
"내가 널 잘못키웠다보다"라고 말한 아버지의 한마디가 가슴에 남는다.
잘못 키워?.. 하.
그러다 취직한지 얼마 안되서 아버지는 오토바이 교통사고가 나서 혼수상태가 됐다.
결론적으로 깨어났지만 눈만 뜨고 있는 상태였지. 그 인간 병수발을 어머니가 7년을 했다.
똥오줌 받아내고 밥 주고.. 씻기고.. 키도 185였어.
간병인은 우리 형편에 어림도 없었으니까.
그렇게 우리에게 고통만 주고 몇년 전에 돌아가셨다.
화장을 했고, 사람들의 유골이 모여있는 곳에 버리듯 뿌렸다.
이번에 친척들이 왜 아버지를 그런 곳에다가.. 라고 하시는데
납골당 비용을 대고 싶지도 않았고, 납골당에 모신들 찾아가지도 않을 것 같았다.
난 아직도 그 선택에 후회는 없다.
뭐 아무튼.. 그렇게 난 고등학생때 취업한 회사에서 교대제로 9년정도 일하면서
결혼도 하고, 작은 아파트에서 살림도 하고 그렇게 살다가
남편의 권유로 회사를 그만두고 공무원 공부를 시작했다.
실업계 고등학교를 졸업하기도 했고, 워낙 공부를 안한지 오래되서 머리가 잘 안도는것 같지만
사무실에서 일하고 싶었던 어릴때 꿈도 이루고 싶기도 하고..
오래 안정적인 직장에서 일해야 할 이유인 어머니가 있기도 하고.
남편한테 손 벌리는게 너무 미안해서 내 커피값이라도 벌려고 지금 편의점 야간알바 하면서
공부하고 있거든. 잘 할수 있겠지? 잘 하고 싶다.
이번에 외할아버지가 돌아가셔서 친척들과 모인 곳에서 친척들 근황을 듣다가
초등학교 저학년때나 봤던 고만고만하던 또래 친척들 소식을 듣다가 자꾸만 현타가 와.
자꾸만... 태어난게 너무 힘들다고 해야하나. 그런 느낌..
환경을 탓해서는 안되지만, 나도 좋은 부모님 아래서 풍족하게 공부하고 싶다라는..
서른 넘은 내가 하기엔 너무 철없는 생각이지?
두서없어서 미안. 곧 오전알바가 교대하러 오니 퇴근 준비 해야겠다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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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밀댓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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