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신 기자 브리핑을 보고 생각이 많아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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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감도 (시제1호, 1934년)

13인의아해가도로로질주하오.

(길은막다른골목이적당하오.)


제1의아해가무섭다고그리오.

제2의아해도무섭다고그리오.

제3의아해도무섭다고그리오.

제4의아해도무섭다고그리오.

제5의아해도무섭다고그리오.

제6의아해도무섭다고그리오.

제7의아해도무섭다고그리오.

제8의아해도무섭다고그리오.

제9의아해도무섭다고그리오.

제10의아해도무섭다고그리오.

제11의아해가무섭다고그리오.

제12의아해도무섭다고그리오.

제13의아해도무섭다고그리오.

13인의아해는무서운아해와무서워하는아해와그렇게뿐이모였소.(다른사정은없는것이차라리나았소)


그중에1인의아해가무서운아해라도좋소.

그중에2인의아해가무서운아해라도좋소.

그중에2인의아해가무서워하는아해라도좋소.

그중에1인의아해가무서워하는아해라도좋소.


(길은뚫린골목이라도적당하오.)

13인의아해가도로로질주하지아니하여도좋소.



까마귀들이 바라보는 우리들 (제가 이해한 오감도를 풀어 쓴 글 입니다.)

시작은 막다른 골목이었다.

다른 방법이 떠오르지 않은 우리는 도로로 질주하고 있는데

이 길의 끝이 삶인지 죽음인지 모르겠다.


뛰는 중에도 가끔 다른 사람들과 눈이 마주치면 섬뜩하다.

믿을 수 있는 사람이 누군지 알고 싶은데, 그럴 시간이 없을 것 같다.

숨이 턱에 닿는다.


한참을 뛰다가 문득 겁이 나서 멈추어 섰다.

여전히 높은 곳 전선에는 까마귀들이 일렬로 앉아서 우리를 응시하고 있다.


다른 길로 가야 할까?

함께 하는 것이 좋을까?

나는 어디로 가는 것일까?



여기서 까마귀 = 일본



외신 기자 브리핑

13인의 아해를 막다른 골목에서 도로로 뛰게 만들 수만 있다면 나중에는 막다른 골목이 아니어도 그리고 뛰지 않아도 13인의 아해는 서로를 무서워 할 것이라 믿고 있습니다.


그런데 , 외신 기자는 무서운 아이도 무서워 하는 아이도 아니었지요.


2022년 11월 1일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이태원 참사 관련 외신기자 브리핑 캡쳐 화면입니다.


이에 대한 답으로 정부가 무한 책임을 져야 한다고 말을 하긴 했는데 ....

(잠깐 사이에  맘 속으로는 익숙한 방식의 사고를 하고 있었던 것 같습니다.)



이런 말은 첫 번째로도 마지막으로도 절대 하면 안되겠습니다.

이런 위중한 자리에서 그는 도망 가고 싶었겠지만 순식간에 안드로메다까지 가버렸습니다.


외신 기자가 물었던 정부 책임의 시작과 끝이 무엇을 의미한 질문이었을까요?



이상 시인이 열어 놓은 오감도의 나머지 부분에 대한 저의 희망

무서워 하면서도 함께 뛰다가 쉬다가 하고 있었다.

누군가 지쳐 쓰러지면 다들 멈추어서 기다렸다가 출발했다.


제법 오랜 시간이 지나고 어느 날

한 아이가 움직이지 않았다.

질주는 그곳에서 멈추었다.


우리는 용기를 내 보기로 했다.

서로를 믿어 보기로 했다.


; 중간이 길어져서 수십 년의 시간을 제법 오랜 시간이라고 줄였습니다.

; 클리앙에 올리신 글들을 읽기만 하는 것이 미안해서 열심히 글을 써 보았습니다.

; 좋은 글 올려 주시는 분들께 늘 감사 드리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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