율리아 나발나야(Yulia Navalnaya)

이번에 의문사한 러시아 정치인 나발니의 미망인이죠.

몇 시간 전, 영상으로 나온 대국민 성명 일부를 발췌 해봤습니다.

..."푸틴은 저의 반쪽(남편 나발니)만 아니라 

    제 마음, 제 영혼의 절반을 죽였습니다.

    하지만 저에게는 여전히 나머지 절반이 남아있습니다.

    남은 반쪽은 저에게 (민주화 투쟁을) 포기할 권리가 없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저는 남편 알렉세이 나발니의 유업을 이어나갈 것이며

    조국 러시아를 위해 싸우렵니다.

    국민 여러분들도 제 옆에 서주시길 촉구합니다."...

출처: 英 타임스 채널

촌평)

율리아는 여장부로군요. 와....

비보를 접한 직후, 눈물이 고스란히 번진 얼굴로 공개석상에서 했던 즉석 연설도 인상적이었지만 

그녀의 기백에 새삼 감탄했네요.

푸틴과 한 번이라도 대적했거나 장애물이라고 여겨졌던 인물들은 망명지에서도 무사하지 못했습니다.

그녀 앞에 놓은 미래는 남편이 겪은 운명만큼 고단하거나 어쩌면 더 비참할런지도 모르지요.

유학생이었던 딸 다샤(Dasha)도 투옥된 아빠를 위해 적극적으로 뛰어다녔죠.

어릴 때부터 아빠를 좋아하고 존경했다는 다샤는 아빠의 말투와 언행을 

고스란히 따라해서 엄마에게 혼이 나곤 했다는 '파파걸'이었습니다.

4개월 전...다샤의 TED 공개강연

"나의 아빠, 알렉세이 나발니"

나발니 일가의 건투를 빕니다.

10년 전, 나발니 부부 모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