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신) 우크라이나 정보기관 고인물들의 간첩질, '나는야 러시아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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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캬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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뭔가 혼란스러운 우크라이나발 외신을 발췌/요약하자면 이렇습니다.



1. 정보기관 현직 요원, 러시아 간첩혐의로 체포되다.

   

  지난 목요일, 우크라이나 정보국(SBU)은 소속 요원으로 활동중인 '중령'을 

  반역죄로 체포하고 수색현장에서 압수한 물품들을 공개했다.


  그는 격전지인 자포리자(Zaporizhzhia) 일대 軍검문소들의 위치를 담은 서류를 

  촬영하는 등 기밀정보들을 이메일로 러시아측으로 전송한 혐의를 받고 있다.



2. 前 부국장: "침공 전후 러시아의 이중간첩 노릇을 하던 SBU 요원들"


  2015년까지 SBU 부국장이었던 빅토르 야훈(Viktor Yahun) 소장은

  英 가디언지와의 인터뷰에서 최근 있었던 사건들을 열거하며 

  국가 정보기관의 철저한 내부숙정(cleanout)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1) 침공 이후, 러시아 점령지에 잔류했던 60여명 이상의 SBU 요원들은

     러시아군에 협조하며 부역자로 활동했다.


  2) SBU 내부에서도 다수 인사들이 간첩혐의로 체포됐다.


    젤렌스키 대통령이 크림 지역 SBU 지부장으로 임명했던 올레그 쿨리니치

    (Oleg Kulinich)는 침공직후 해임되었다가 체포됐고


    지난 7월, 변장을 하고 국외탈출을 시도하다 체포된 쿨리니치 지부장



    침공 몇 시간 전 세르비아로 도주했던 SBU 前 보안부장 안드리 나우모프

    (Andriy Naumov)는 현재 우크라이나 정부가 국내송환을 요청중인 상태.


    (주: 체르노빌 핵발전소 일대의 허술한 방위태세를 담은 기밀문건을 넘겼다는군요.

         그 덕분에 러시아군은 단 '2시간'만에 체르노빌을 무혈점령 합니다.)

   

    지난 6월, 독일 국적 운전사를 대동하고 다량의 현금과 에머랄드를 채운 가방을 들고 
   국경을 넘으려다 세르비아 당국에 '돈세탁 혐의'로 체포된 나우모프.
    출처: 로이터 통신 (22-07-28) 탐사 취재 기사 "내부의 적"


    "쿨리니치와 나우모프는 최고 기밀 정보에도 접근이 가능했던

     정보국 고위급 인물들이었습니다." (야훈 소장)



3. 前 부국장: SBU의 '고인 물'들은 스스로를 러시아인(!)으로 여긴다.


 1) 우크라이나 정보기관은 오랫동안 파트너였던 러시아 연방보안국(FSB)과 

    과도하게 밀착해왔던 관계였다.


    2010년만 하더라도 우크라이나 정보국에서는 소련 KGB 창립일을 내부행사로 

    축하했으며 親러시아 인물들이 그대로 자리를 지키고 있었다.

    (주: 구소련 KGB가 SBU의 모체였으니 자기 생일처럼 여기며 축하했었다는 얘기입죠.)


    

 2) 작년 서부 최대 도시 르비우(Lviv)에 가해진 러시아의 대규모 폭격은

    기밀시설들의 좌표를 고스란히 넘겨준 77살의 퇴역 SBU 요원이 있었기 때문.

    

 3) 구소비에트 연방시절에 근무했던 세대는 이제 은퇴했지만, 

    인사 관행상 이들의 (금수저) 자식들이 현직을 맡고 있으며

    정보국내 많은 이들이 여전히 자신을 '러시아인'으로 여기고 있다.

    (many in the service still considered themselves Russian.)


   

   "이들은 아버지 세대와 똑같은 가치관을 갖고 성장했으니까요.
    
    구소련에서 독립했던 이웃 발틱국가들은 제로 베이스에서 
    정보기관을 개혁했습니다.

    우리 우크라이나는 이를 따르지 않는 중대한 실수를 저질렀습니다."
                            (SBU 前 부국장 야훈 소장의 탄식)



출처: 英 가디언

Ukrainian security service ‘needs cleanout’ after arrest of accused spy


촌평)


과거 소련 시절에도 흔히 있었던 일이긴 합니다만...

우크라이나도 배경이 확실한 간부들 자녀에게 가산점을 더 주거나 인맥채용 형식으로 

우선권을 줬던 모양입니다.


물론 초강대국 소련의 일원이었다는 과거의 향수와 자부심, 大러시아 없이는 

우크라이나도 홀로 설 수 없다는 개인적인 믿음이나 신념도 한 몫 했겠죠.


전면침공으로 여지껏 발생한 軍 전상자가 10만, 실향민이 6백만, 피난민이 무려 1천4백만입니다.

이 시간에도 자원입대한 시민들은 피흘려가며 최전선을 지키고 있습죠.


무릇 조국의 방패가 되어야할 '일부' 정보기관 요원들이 칼을 거꾸로 쥐고

나라까지 팔아 먹으려고 해요.


잘못된 '밥상머리 교육'이 이렇게 무섭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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