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아내 난소암 검사 결과 받았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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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박우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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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아내의 유방암 진단 후 수술 그리고  좋은 수술결과와 이후 호르몬제 약복용을 해야하는데 그 전에 부인과 검진을 받았다는 글을 며칠전 썼었어요.


검진 후 난소에 혹이 있어 암일 수도 았으니 혈액검사를 통해 암인지 일반 혹인지 확인을 했었습니다.


지난주 금요일에 유방암 수술결과를 듣고 마음이 놓여 아내와 주말에 데이트와 외식을 정말 간만에 또 맘편히 웃으며 했었는데,


주말 후 월요일에 난소암 의심 검사를 했어서 아내와 제가 이번 한주간 심적으로 사실 많이 버거웠어요. 난소암 관련 공부를 하다보니 사실 최악의 상황이 떠올라 괴롭고 무너질 수도 있겠다 싶었어요.


아내도 제게 티는 안냈지만 유방암에 이어 난소암일 수도 있는 가능성에 타격이 컸던 모양입니다.


그저께인 금요일에 결과를 알 수 있다기에 아내 혼자두면 안될거 같아 연차를 내고 아내와 시간을 보냈습니다.


긴장과 걱정에 이른 새벽에 잠에서 깨 기도를하고 아침에 아내와 등산을 갔어요 등산 전 절에 들려 또 기도를하고...몸은 산을 타지만  생각은 결과가 언제 연락오나....또 어떤 결과인가....걱정에 망상이 날뛰었어요.


아내에겐 티를 안냈지만 침이바싹바싹 마르더군요. 당사자인 아내 역시 그랫겠죠.


산에 내려와 카페에서 아이스커피를 마시며 숨을 고르는데... 아내에게 문자가 왔어요. 둘다 초 긴장 속에 내용을 보니 절로 탄성이 튀어나오고 감사의 기도를 했습나다.


정말 이번 한 주 사살 무너질뻔했습니다. 혼자 운전을 일이라 시간이 많아...질병에 대해 공부를 하면서 유방암보다 많이 어려운 일이겠구나 싶어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니였어요.


정말정말 다행인 감사한 난소암 이상없는 결과 문자였습니다.


이제 부인과 정기적 진료를 통해 추적관찰은 해야해서 긴장은 놓지 않겠지만 지금으로는 너무나 다행입니다.


이제 저는 살면서 더 이상 바랄게 없습니다. 아내와 다시 산책하고 소소한 대화하고 장보러 가고 식사 준비하고 치우고 또 살림하는 이 일상의 행복이 다시 주어진 지금 그 무엇도 원하는게 없습니다.


그 동안의 경과 글을 쓰며 정말 이루 말할 수 없는 정도로 감사한 마음을 느꼈습니다. 많은 응원과 용기를 주셔서 제가 버티고 힘을 낼 수 있었습니다.


아내 진단 후 아내는 직장, 시민단체활동, 정당활동을 올스톱했었고 저 역시 직장생활 외에 삶에 에너지였던 자살위기상담사 활동을 스톱했었습니다. 저희에게 밥벌이와 더불어 삶에 중요한 일들도 다시 복귀할 준비를 하려 합니다. 이제 하나씩 제자리를 찾아 갈 수 있게 됐습니다.


몸건강, 마음건강, 삶과 질병 그리고 죽음에 대해 많이 배우고 느낀지난 4개월이었습니다. 이 경험을 헛되게 보내지 않고 귀한 경험으로 삼아 남은 삶을 더욱 소중히 살아나가고 또 주변과 나누고 싶습니다. 


* 다시는 사랑하지 않으리. 다시 태어난다먼 누구를 미워하지도 사랑하지도 않으리. 다짐했습니다.


누군가를 사랑하고 또 사랑하는 사람이 아프고 힘들고 슬퍼하는걸 보는 마음이 이토록 괴로운 줄 몰랐습니다. 아내와 남은 삶 동안 더 아끼고 더 사랑하고 더 감사하고 행복하게 살아 마지막에 후회나 미련 없이 남김없이 다 사랑하려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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