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축구 슈퍼리그 가 왜 난리난리인지 잘모르는 덬들을 위한 설명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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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안경언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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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난리야? 강팀들끼리 리그 만드는게 뭐 어때서? 


완전 재미있겠다 꿀잼~


근데.. 유럽 각국정부차원에서 반대한다고 왜???




우선 이 스토리를 이해하기 위해서는


'유럽축구 시스템'과 '미국식 스포츠리그 시스템'이 다르다는걸 이해해야 해




유럽축구의 시스템은 


'기회의 평등' 과 '결과의 자유' 라는 이념위에 서있어


무슨말인고 하니..


가상의 유럽리그 설정을 하나 해볼게


1. 국가이름은 더쿠국이고 이나라는 4부리그까지 있으며, 각리그에는 20개 팀이있는거야. (20개 팀 x 4개리그 = 80개 팀)


2. 각리그 상위 3팀은 상위리그로 승격하고, 하위 3팀은 하위리그로 강등됨


요게 기본이야 ㅇㅇ..


만약 FC왕덬 이라는 우리동네 축구팀이 생겨났어


이 FC왕덬은 처음생긴팀이니깐 4부리그(맨아래리그)에 속해서 시작해


완전 잘해서 3등안에 들었어!


그럼 FC왕덬은 다음해에 3부리그에 올라가서 리그를 치뤄


거기서 또 잘하면 2부리그로 올라가겠지?


그런데 여기서 잠깐, 내가 3부리그에서 강했지만.. 올라와 보니 2부리그에 있는 팀들이 너무 강해!


그래서 하위 3등이 되어버렸어.. 그러면?


다시 3부리그로 떨어져서 2부리그로 가기위한 사투를 벌여야해..


그런 사투를 벌이며 오르고 오르다보면, 대망의 1부리그에 들어가게 되는거지


이 1부리그가, 우리가 흔히 아는 팀들이 있는 리그야


(손흥민이 속해있는 토튼햄이 바로 잉글랜드의 1부리그의 팀인거 ㅇㅇ)


이 1부리그에서 우승한다는게 어떤의미인지 알겠지?


우리동네 조그마한팀이었던 FC왕덬이 수많은 경쟁을 거치고 수많은 시간을 들여서 오르고 올라 더쿠국 모든팀들중 정점에 서는거야


유럽축구의 시스템이 이렇다보니깐


1부리그에 있는 팀이나, 4부리그에 있는팀이나 기본적으로는 '동등'하다는 이념이 성립되는거야


왜냐하면


1부에 있는 아무리 유명하고 강한팀도 (이론적으로는) 4부리그까지 굴러떨어질수있고


4부리그에 있는 무명팀도 이론적으로는 오르고 올라서 최종우승까지 할수있으니까


동등하지않으면 이야기가 성립하지않아


근데 이상하지?


항상 강한놈만 우승하고 맨날 맨날 순위변동이 그닥없는게 유럽축구잖아? 하고 갸웃할 덬들이 있을거야


그게 어디가 동등이야? 하고 생각할수있어


그런데 잘 생각해보면 이런거야


아까 말한 스토리에서, 실력이 좋아서 우승을 많이하고 유명해져서 부유해진 클럽이 생겼어


그런데 설령 그렇다해도. 이 클럽은 자신의 힘으로 쌓아온 능력이니까 그러한 무기를 인정해줘


가난한(?)클럽에게도 기회를 주되, 부유한 클럽은 있는그대로 두어야한다


그래야 진정으로 순수한 동등이 이루어진다 <- 이게 유럽축구 시스템의 이념이야


자연적으로 발생한 서열을 인위적으로 맞추는건 동등의 법칙에 위배된다는 사고방식. 순수한 자본주의.


위에 말한 '기회의 평등' 과 '결과의 자유' 라는말이 이해가 가지? 


근데 이게 끝이 아냐


유럽은 수많은 나라들이 있잖아?


그럼 그 나라 하나하나 위에 '유럽'이라는 개념을 두고, 이번에는 각나라의 1부리그에서 상위권팀들을 모아서


이번에는 유럽전체의 no.1을 뽑는거야


그게 바로 '챔피언스 리그'


즉, 동네축구팀으로 시작한 FC왕덬이 한계단 한계단씩 올라서 더쿠국의 왕좌에 오르고, 그 왕들끼리의 대결에서 이겨서 '황제'가 되는(될수 있는) 오픈형 구조


이게 유럽축구의 진수야









반면 미국식 프로스포츠 시스템은 이와는 완전히 다른 이념위에 서있어


이건 우리나라 사람들이 더 익숙해할 시스템인데


(특히 야덬들이 익숙할거야) 


한마디로 말하면 '계급이동없는 평등' 이라고 말할수있을거야


메이저 리그를 예로들어보면


메이저리그도 수많은 계층리그와 계단식 시스템으로 이루어져있어


최상위 리그인 '메이저리그' 그아래에 '마이너 리그'인 AAA, AA, A 리그로 이루어져있지


그런데 이 리그를 결코 이동할수가 없어


즉 계급은 고착화 되어있지


무슨말이냐면


AA리그에서 아무리 잘하는 팀일지라도 AAA리그로 올라간다거나, 메이저리그로 이동할순없어


이동할수있는건 선수지. 팀이 아니야. 애초에 하위리그의 존재의 이유가


'메이저리그에서 뛸수있는 선수를 선별하는' 목적으로만 존재하기때문이야


우리나라 프로야구 1군, 2군을 생각해봐


2군 팀은 독자적인 팀이 아니잖아? 어디까지나 1군팀의 보조. 


때문에 실제로 존재하는건 '메이저리그' 단 하나뿐이야


계급이 없는 이 하나의 월드에는 규칙이 있어


그게 뭐냐면, 강자에게는 페널티를, 약자에게는 기회를 준다는거야


미국스포츠 리그에서는, 강자가 끝없이 강해지는걸 막기위해 샐러리캡이라는 제도가 존재해


일정 이상의 연봉 상한선을 정해서, 이 선을 넘어가면 엄청난 벌금을 때리는거지


반대로 약자에게는. 리그에 들어오는 유망한 신인선수들을 먼저뽑을수 있는 기회를 줘.


강자에게는 무기를 약하게 만들고, 약자에게 무기를 쥐어줘서 최대한 동등하게 싸우도록 하는 제도적인 뒷받침. 수정자본주의.


이게 '미국식' 프로스포츠 리그야


재미있는게, 미국식 프로스포츠 리그는 지극히 폐쇄적이야 (자유,극한의 자본주의 이미지의 미국이지만 실제로는 이런면에서는 이미지와는 다르지)


하나의 세계. 하나의 질서를 위해서는 아무나 가입하면 안되잖아?


때문에 엄격한 가입심사와, 만장일치식으로 받아들여줘야. 새로운팀은 리그에 들어갈수가 있어


계단아래와 계단위는 영원히 이동할수없지만


계단위의 월드는 완전히 평등을 지향하는


그게 바로 미국식 스포츠 시스템인거지









참 아이러니 하게도


모든 팀들을 동등하게 대우하다보니, 결국 팀간의 격차가 생겨버린..


자신의 힘에 의한 계급이동의 자유와 가능성은 있지만, 현실적으로 계급이 생겨버린 유럽과


리그내의 팀들에게 평등을 주려고 하다보니, 최상위 리그와 하위리그간의 계급이동이 영원히 불가능한.. 


하나의 세계밖에 없고 엄청 좋은 세계지만, 그 세계에 들어갈수있는 방법이 자의가 아니라 타의인 미국


두 세계, 두 사회 의 셰계관 차이가 스포츠 리그에도 나타나 있는거지







지금 난리가 난 슈퍼리그의 이슈는 뭐냐면


유럽축구적 시스템을 부수고, 미국식 시스템으로 바꾸자는 주장이야


지금까지처럼 승격,강등제도를 통한 물갈이가 아니라


아예 최상급중의 최상급 팀들만 모아서 미국식으로, 영원히 엘리트들만 모이는 리그를 만들자


최상위층의 팀과 최하위층과의 대결이 무슨의미가 있느냐. 


최상위팀들간의 경기만 치르면 팬들이 더 재미있어할걸? 이라는 논리



문제는, 이렇게되면 슈퍼리그의 팀들과 슈퍼리그가 아닌팀들은


영원히 격차가 고정되버린다는거야 (미국처럼)


왜냐하면 슈퍼리그에는 하위권이 아예참여를 할수가없거든


때문에, 유럽의 축구팬들과 유럽의 정치인들까지 난리가 난거야


유럽문화의 근간(이라고 하면 좀 오버지만)마저 어떻게보면 건드리는 문제이기에


단순한 축구만의 문제가 아니라, 커다란 사회적,문화적 이슈가 되버린거지


(현실적으로 축구산업에 엄청 난사람들의 일자리가 달려있다는점도 무시할수없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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