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각하, 차라리 아니라고 말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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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박우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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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거 트위터에서 보고 설마 이제 진짜겠냐 싶어서 막 찾아다녔습니다(인터넷 검색했다는 소리입니다). 

설마? 에이, 설마? 굥이야 그렇다 쳐도 설마 대변인실이? 이걸 지금 보도자료라고 기자들한테 뿌린 거? 이거 보도하라고 뿌린 거? 설마? 진심으로? 국민들 멕이는 건가? 

싶었습니다. 


어쨌든 정말로 이런 보도자료를 냈는지 싶어서 찾아다녔습니다.

https://www.president.go.kr/ 사이트는 5월 2일 이후로 업데이트가 전혀 안 되어 있고

대한민국 정부, 윤석열 정부, 용산 집무실, 대통령 홈페이지, 대한민국 대통령 홈페이지 등등 

온갖 키워드 검색해도 공식 사이트를 찾지 못했습니다. 제가 과문해서겠지요. 그럴 겁니다. 그래야 합니다. 안 그러면 ... 이거 너무 비극적이잖아요. 

아닙니다. 정권 초기이니 뭐 홈페이지가 미비할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대통령 대변인실의 보도자료는 공식문서죠. 기록에 남아 있어야 합니다. 

기록을 찾지 못했으니 저 이미지가 가짜일지도 모르고 제가 착각한 것일지도 모릅니다. 

그럴 겁니다. 그래야 합니다. 안 그러면... 이거 너무 너무잖아요. 


위의 문서가 가짜일지도 모릅니다. 

그래서 기사를 찾아보았습니다. 사실 확인이 중요하니까요. 

여러 기사 중에서 대변인실에 따르면... 하면서 나오는 인용문만 추려 보았습니다. 

기자가 감히 의견따위 붙인 게 아니라 대변인실에 따르면 "뭐뭐"라며 "뭐뭐" 라고 밝혔다 하면서 붙은 따옴표 붙은 말만 추린 겁니다. 


"윤석열 대통령은 취임 후 첫 주말인 토요일 공식일정을 잡지 않았다. 대신 김건희 여사와 함께 백화점과 시장을 돌아보고 남산 한옥마을을 산책했다"

 "윤 대통령은 김 여사와 함께 백화점과 시장을 돌아보고 남산 한옥마을을 산책했다" 

"오전에 집에서 아침과 점심 식사를 겸한 '아점'을 먹고, 집 근처 백화점에 들러 신발 한 켤레를 샀다" 

"윤 대통령은 산보를 좋아해 서울 곳곳을 많이 걸어다녔는데 광장시장에 있는 식당에서 마약김밥과 칼국수를 자주 먹었다"

"이날도 광장시장에서 늦은 점심을 먹을 예정이었는데 단골식당에 사람이 너무 많아 빈대떡, 떡볶이, 순대, 만두 등을 사가지고 나왔다"

"지금 신고 있는 신발은 3년 전에 샀는데 오래 신었더니 너무 낡아 새 신발을 마련한 것" 

"다음 행선지인 서울 종로구 광장시장 단골식당에선 빈대떡, 떡볶이, 순대, 만두 등을 사 가지고 나왔다"

"광장시장에서 늦은 점심을 먹을 예정이었는데 단골식당에 사람이 너무 많아 음식을 사서 나왔다" 

"산책을 좋아해 이전에도 서울 곳곳을 많이 걸어 다녔고, 광장시장에 있는 식당에서 김밥과 칼국수를 자주 먹었다 "

"(광장시장 일정) 다음엔 남산 한옥 마을을 한 바퀴 돌고 집으로 돌아가 광장시장에서 사간 음식으로 저녁식사를 했다고 한다

"대통령이 시민들의 일상 속으로 들어간 모습"이라며 "최대한 시민들에게 불편이 없는 선에서 이런 행보를 지속할 것"



거짓이 아니었습니다. 

그것이 진짜로 일어난 일이었습니다. 



어느 시대를 살고 있는지 모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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